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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 거제관광일기 번역 눈길
100년 전 거제관광일기 번역 눈길
  • 한상균 기자
  • 승인 2014.08.20 2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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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호 군수일행 진주ㆍ창원ㆍ통영 여행기 기록
▲ 거제시는 지난 19일 거제관광단시찰일기 기증식을 개최했다.
 을사늑약이 체결돼 일제치하로 국권이 넘어간 해에 간행됐던 ‘거제관광단 시찰일기’가 알기 쉽게 번역돼 시민들에게 공개된다.

 거제시는 김백훈(전 거제종합고등학교 교장) 씨로부터 ‘거제관광단 시찰일기’를 기증받아 번역과정을 거쳐 지난 19일 번역본 기증식을 가졌다.

 거제관광단 시찰일기는 신삼생(거제시 하청면)씨가 소장하고 있던 것을 김백훈씨가 발견, 세상에 드러나게 됐다.

 지난 1910년 간행된 국한문 혼용인 거제관광단 시찰일기는 당시 거제군수 이원호(1910년 5월 2일~1951년 11월 11일 재직)가 공무원ㆍ면장(面長)ㆍ지사인(知事人) 23명을 관광단으로 조직해 그 해 8월11일~19일까지 9일 동안 진주(당시 도청 소재지)ㆍ창원ㆍ통영 등을 둘러보고 기록한 여행기이다.

 관계자들은 이 책은 당시 거제의 모습, 경남 도내 주요도시의 산업ㆍ문화 수준과 지식인들의 사상 및 개화운동의 몸부림을 엿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책은 당시 경남일보를 통해 1910년 9월 16일부터 11월 5일까지 총 12회에 걸쳐 연재된 것으로 파악됐다.

 거제관광단 시찰일기는 지난해 10월 기증 받고 사진으로 디지털자료로 변환, 수개월 동안 번역, 교정, 감수를 거쳐 최근 번역본을 출판했다.

 이 책은 신삼생씨가 불쏘시개로 쓰려려던 것을 김백훈씨가 발견해 지난해 기록물담당계장번 옥상종(인사담당)계장에게 전달됐고 향토사에 관심이 많았던 옥 계장은 김씨와 의논, 이 책을 직접 번역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거제시는 거제관광단시찰일기 번역본을 시정소식지에 연재하고 시 홈페이지에 공개해 중요기록물을 시민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옥상종 계장은 “이 책을 번역하면서 당시 거제군의 가옥, 인구수와 문화, 산업과 함께 당시 하청면장이 신주경(현재 하청면사에는 다른 인물 기록) 씨였다는 것 등 주요 정보를 발견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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