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殉敎者(순교자)
殉敎者(순교자)
  • 송종복
  • 승인 2014.08.20 2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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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박사(사학전공)ㆍ(사)경남향토사연구회 회장 송종복
 殉:순 - 죽다 敎:교 - 가르치다 者:자 - 사람

 종교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사람이며, 최초의 순교자는 박이차돈이다. 이 외에도 국가나 직장이나 애인을 위하다가 목숨을 희생하는 정신을 주로 ‘순교의 정신’이라 한다.

 순교자(martyr)란 자기가 믿는 신앙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사람, 순절자(殉節者)란 국왕이 존재할 때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사람(임란 호란 등), 순국자(殉國者)란 국왕이 폐위된 동안 나라를 찾기 위해 목숨을 바친 사람(일제강점 35년간), 순직자(殉職者)란 직장에서 맡은 직무를 다하다가 목숨을 바친 사람, 그리고 개인적으로 사랑하는 애인을 위해 목숨을 바친 사람은 순애자(殉愛者)라 한다.

 한국에서 역사상 첫 순교자로 기록된 사람은 신라의 승려 박이차돈(朴異次頓)이다. 불교는 중국에서 한국으로 전래되는데 고구려와 백제는 아무런 이의 없이 받아 들여 백성들이 신봉했다.

 그러나 유독 신라만은 반대했다. 그 이유는 신라에서는 귀족들이 기득세력권을 확보하기 위해 맹렬히 반대했다.

 이를 지켜본 박이차돈(朴異次頓)은 법흥왕 때(527) 목숨을 바쳐 불교의 진리를 보여 줌으로서 순교자가 됐다. 그 후 고려시대는 정신적 지주가 돼 호국불교가 됐다.

 조선후기에 와서는 서양에서 천주교가 중국으로 통해 우리나라에 전파됐다. 순조 때 천주교의 박해가 있었다. 즉 신유(1791), 신해(1801). 기해(1839), 병인사옥(1866) 등 수많은 천주교 신자가 목숨을 바쳤다. 이때 조선 정부에 의해 죽은 자가 226명이다. 그 중 윤지충의 순교를 ‘진산사건’이라 한다. 즉 그는 신해 년에 모친이 사망하자 천주교식으로 귀신이 없다하며 신주를 불태우고 제사도 지내지 않았다. 이에 불효자로 비난을 받았고, 동양윤리에 어긋난다는 죄목으로 사형을 받으니 종교로 볼 때는 순교자가 됐다.

 순국자는 건국 이후 그 수를 헤아릴 수가 없다. 우리나라 5천년 역사에 그 수많은 외침의 저항과, 국권이 탈취되자 되찾기 위해 죽은 자는 전부가 순국자요 순절자다. 이들은 위해 각처에서는 기념탑이며 호국영령탑이 수 만개 세워져 있다.

 그 외 국토건설을 하다가 죽은 자도 무수히 많다. 을지문덕, 이순신, 김구, 안중근 등등은 성인(공자, 예수, 석가, 마호 등)이 순교한 이상으로 국가에서 대대적으로 행사를 해야 될 줄 안다. 이런 순교자를 위하듯이 순국자(순절자)도 언제쯤 제대로된 대접을 받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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