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03:43 (금)
졸음운전 특별 경계령 발령하자
졸음운전 특별 경계령 발령하자
  • 류창곤
  • 승인 2014.08.13 2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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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창곤 부산진경찰서 가야지구대 경위
 무더위가 한창인 여름철에는 체력이 떨어지고 쉽게 피곤해지기 마련이다. 이럴 때 휴가길 운전에서 가장 조심해야 하는 것이 바로 졸음운전이다. 더구나 빠듯한 여행 일정에 급한 마음으로 무리하게 장시간 운전하다보면 졸음운전이라는 ‘고위험 운전상태’에 빠져 처참한 대형 사고를 불러올 수 있다.

 사실 음주운전보다 더 위험한 것이 졸음운전이다. 음주운전은 그래도 눈을 뜬 상태에서 운전하지만, 졸음운전은 눈을 감은 상태로 운전하기 때문에 위험을 인지하지 못해 달리던 속도 그대로 충격하거나, 도로를 이탈해 더욱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졸음운전은 혈중알콜농도 0.17% 상태로 자동차를 운행하는 것과 마찬가지인 연구결과가 나와 있다. 이 상태는 면허가 취소되는 수치보다도 높은 수치이다. 그만큼 졸음운전은 치명적이다.

 운전자 중에는 자신의 의지로 졸음을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운전대를 잡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한 번 졸음이 오기 시작하면 운전자가 인식하지 못하는 시기에 졸음이 다시 찾아와 위험한 상태가 된다.

 이와 같이 졸음운전의 위험성을 인식한다면 여름 휴가철 장거리 운전 시 실천할 수 있는 졸음운전 예방법은 운행 전 안전운전 계획수립과 운전 전날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야 하며, 운전 중에는 차내 공기를 수시로 환기시켜주고 껌을 씹거나 노래를 부르는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야 하며, 한꺼번에 장시간 휴식하는 것보다 짧은 시간이라도 자주 휴식하는 편이 운전피로를 더는데 효과적이다.

 졸음운전 예방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이 중요하다. 운전을 하기 전에 과식을 하게 되면 운전 시 졸음이 쏟아질 우려가 높다. 장시간 운전을 앞두고 있다면 음식을 너무 배불리 먹지 않아야 한다. 잠이 쏟아져 도저히 참기 힘들다면 졸음쉼터나 휴게소를 들러야 한다.피로와 졸음을 이기려고 하기보다 잠을 자거나, 스트레칭 등으로 졸음을 쫓는 게 좋다.

 아울러 졸음운전 사고 방지를 위해서는 운전자뿐만 아니라 동승자의 역할도 중요하다. 조수석에 앉은 동승자는 어떤 경우에도 잠을 청해서는 안 되며 안전운전을 돕는 일에 소홀함이 없어야한다.

 한순간의 졸음운전으로 인해 생사가 갈릴 수도 있는 도로라는 전선에서 8월의 휴가길 운전은 운전자 스스로 ‘졸음운전 특별 경계령’을 발령해서 운전하는 자세가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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