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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달며 광복절 의미 되새기자
태극기 달며 광복절 의미 되새기자
  • 강남욱
  • 승인 2014.08.12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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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남욱 진주보훈지청 보상과장
 요즘 극장가는 지난달 30일 개봉한 ‘명량’이라는 영화를 보기 위한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하루 관람객이 100만 명을 넘는다고 하니 필자의 생각으로는 참으로 대단한 대성공작이라고 여겨진다.
 명량해전은 12척의 배로 무려 330척으로 무장한 일본군을 물리친 대첩으로, 바닷물의 빠른 흐름을 이용한 이순신 장군의 지략과 장군을 따른 장수들을 비롯한 백성들의 용기와 단결된 모습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제대로 보고 배워야 할 자세임이 틀림없다.
 하루 관람객이 100만 명이 넘는다는 사실, 그 자체만 보더라도 우리 국민들은 이순신 장군의 백성을 섬기는 리더십을 통해 나라사랑을 배우고자 하는 강렬함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다가오는 8월 15일은 제69주년 광복절! 광복절은 우리 민족이 35년간의 기나긴 일본 제국주의의 압제에서 주권을 되찾은 것을 기념하는 국경일이다.
 ‘흙 다시 만져보-자 바닷물도 춤을 춘다/ 기어이 보시려-던 어른님 벗님 어찌하-리/ 이 날이 사십-년 뜨거운 피 엉긴 자취니/ 길이 길이 지키세 길이 길이 지키세’
 필자가 중학교를 다닐 때만 해도 36년간 일제치하라고 배웠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일제강점기 35년이란 낱말을 종종 접하게 되는데, 이는 한일강제병합 때부터 광복된 그해까지 기간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이며, 노랫말에서 적시한 40년은 을사늑약이 맺어진 1905년부터 광복된 1945년 8월 15일까지를 의미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 민족은 참으로 오랜 기간 일본의 말발굽 아래서 총칼에 휘둘려 온갖 고초와 수모를 겪으며 살아야만 했다. 하지만 빼앗긴 나라와 주권을 되찾기 위한 선열들의 각고의 노력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국내는 물론 일본, 만주, 중국, 러시아, 미국 등지에서 나라를 찾기 위한 몸부림은 간절했다. 다시는 이러한 외세의 침략으로 후손들이 핍박받고 고통받는 일이 없도록 소위 말하는 권력층들이 매사에 솔선수범을 보여야 할 것이다.
 한편, 지난 제59회 현충일 아침, 맞은 편 아파트를 보니 태극기를 단 가구는 두 가구에 불과했다. 아마도 징검다리 연휴에 6ㆍ4 지방선거로 인해 제대로 홍보가 안 된 결과로 여겨진다. 국경일인 제헌절엔 태극기 보기가 더욱더 힘들었다.
 다가오는 광복절은 3일간의 연휴 첫날이라 일찌감치 나들이 계획으로 태극기 보기가 더욱더 힘들지 않을까 걱정된다. 영화 ‘명량’을 봤던 열정으로 우리 모두 태극기를 달아 보자. 각 가정에서는 오는 15일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태극기를 달면 되는데, 태극기는 대한민국 국기법 제8조에 따라 매일 24시간 달 수도 있다.
 심한 비바람이 칠 때는 국기의 존엄성을 생각해 달지 않으며 가정에서는 밖에서 바라볼 때 대문의 왼쪽에 달고 주택 구조상 부득이한 경우 태극기 다는 위치를 조정할 수 있다. 8월 15일,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되새기며 자녀와 함께 단단히 묶어 달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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