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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의료원 ‘서부청사’ 탄력
진주의료원 ‘서부청사’ 탄력
  • 허균 기자
  • 승인 2014.08.01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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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의회서 83억 예산 통과 …야당 의원 “위험천만” 퇴장
 경남도가 추진하는 옛 진주의료원 건물의 도청 서부청사 활용 시책 관련 예산이 도의회를 통과, 탄력을 받게 됐다.

 경남도의회는 31일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촉구하는 가운데 본회의를 열어 서부청사 활용 리모델링 등 사업비 83억 원을 포함한 2014년도 제1회 추가경정 예산안을 가결했다.

 추경 예산 규모는 7조 691억 원이며 증가분은 4천547억 원이다. 이 가운데 서부청사 활용에 드는 예산은 모두 161억 원이다.

 이날 통과된 예산 83억 원은 옛 진주의료원 건물 리모델링 49억 원과 경남보건환경연구원ㆍ인재개발원 등 공공기관 이전 비용 34억 원이다. 도는 나머지 78억 원을 내년도 당초 예산에서 확보할 계획이다.

 이날 추경 예산안이 가결되기 전 김지수ㆍ전현숙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여영국 노동당 의원은 서부청사 활용 사업비 의결에 반대하며 중도 퇴장했다.

 여 의원은 퇴장하기 전 신상 발언에서 “강제로 폐쇄한 진주의료원 건물을 서부청사로 활용하려는 홍준표 도정은 단순한 속도위반을 넘어 위험천만한 역주행을 하고 있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그는 “진주의료원 폐업과 관련해 여러 가지 소송이 진행되고 있으며 법령과 절차를 위반하고 있다”며 “행정기관으로서 갈등을 풀어야지 계속해 증폭시켜선 안 된다”고 질타했다.

 전 의원도 “진주의료원을 서부청사로 활용하기 위한 타당성 조사 결과부터 공개해야 한다”며 “진주의료원 폐쇄에 대한 비난 목소리가 높은 만큼 원점에서 재논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비판과 지적에 대해 홍준표 경남지사는 “진주의료원 폐업과 서부청사 활용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제가 도민으로부터 압도적 지지를 받음으로써 선택받은 바 있다”며 “따라서 이를 정쟁으로 삼거나 문제로 삼는 것은 도민의 선택에 반하는 것이다”고 맞받아쳤다.

 홍 지사는 “진주의료원 폐업 건으로 지난해 야당 의원들이 한 달간 도의회 의사당을 점거, 도의회를 마비시키는 등 난장판이 됐다”며 “소수 의견을 존중해야 하지만 소수의 떼법과 횡포를 용납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예산안 통과로 경남도는 도청 4개국과 공공기관을 옛 진주의료원 건물로 옮기는 서부청사 재활용 사업을 올해 하반기에 시작해 내년 하반기에 완료하기로 했다.

 한편, 경남도의회 본회의가 열리는 동안 ‘의료민영화 저지와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위한 경남운동본부’ 소속 회원들은 도의회 의사당 앞에서 큰절을 하며 진주의료원 서부청사 활용 반대와 재개원을 촉구했다. 박재근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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