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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뿌리 전당 ②배창한 김해시의회 의장
풀뿌리 전당 ②배창한 김해시의회 의장
  • 허균 기자
  • 승인 2014.08.01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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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뜻 반하는 시정 철저 견제
▲ 배창한 제7대 김해시의회 전반기 의장이 “시민과 소통하는 열린 의회를 만들겠다”는 소신을 밝히고 있다.
많은 사람 만나 항상 그들 편에 서는 의회 만들 터

 “시민과 소통하는 열려있는 의회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배창한(56ㆍ김해시 바) 제7대 김해시의회 전반기 의장은 “많은 시민들과 만날 것이며 항상 시민의 편에서 발전적인 의회를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7월의 어느날 김해시의회에 마련된 그의 집무실에서 배 의장을 만났다.

 배 의장은 재선의원이다. 지난 2008년 보궐선거에서 상대 후보를 누르고 당선돼 시의회에 처음 발을 들인 그는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아쉽게 낙선, 4년을 쉬고 지난 6월 4일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당당히 당선, 지방정치에 화려하게 복귀했다.

 분성 배씨인 배 의장은 김해 토박이다. 지금 살고 있는 한림풀에버 아파트는 400여 년을 이어온 그의 문중 집성촌이 있던 자리다. 장유초등학교, 장유중학교, 부산동래고등학교, 창신대학교, 경남대학교를 나온 그는 과수원, 축산업만 20년을 해온 농사꾼이다. 건설업 경험도 있는 그는 현재 아들의 경주마 생산 사업을 돕고 있다.

 배 의장은 어릴 때부터 정치인이 꿈이었다. 그는 “특히 나서기를 좋아하는 성격은 아니었지만 책임감이 강하고 약속을 잘 지키는 사람이었다”고 어린시절을 회상했다.

 외향적인 성격은 아니었지만 연설이나 발표하기를 좋아했다는 그는 “공약으로 내 건 사업은 무리를 해서라도 꼭 지키려고 하는 것을 보면 아직 어릴 적 성격이 남아 있는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인구 53만의 대도시 의회에 재선으로 입성하고 의장자리를 꿰찬 그의 정치인생도 역경은 있었다. 보궐선거로 의회에 입성, 재선은 무난할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2010년 지방선거에서 동료인 배병돌 의원에게 패한 아픔이 있다.

 “2008년 보궐선거를 통해 5대 시의원이 된 후 행사장 등에서 안면이 있는 사람에게만 인사를 했더니 거만한 사람이라는 소문이 나더라. 낯을 가리는 소심했던 성격이 낙선의 가장 큰 이유였다. 낙선한 시기에 무엇이 부족한지를 뼈저리게 느꼈다. 그래서 더 많은 준비를 했다. 정치를 잘해 지역민에게 봉사하고 거기에서 보람을 느끼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

 배 의장은 의회에 처음 입성했던 지난 2008년을 떠올리며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했다. 의회에 적응하기도 한참 바빴을 그 해 초여름, 장유 백조 아파트 인근 주민들은 상습 침수로 한바탕 난리를 치렀다.

 지난 2007년 장유발전협의회 부회장으로 재임할 당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시장에게 건의도 했지만 차후 검토하겠다는 상투적인 답변을 듣는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의회에 입성한 이후 상황은 달랐다. 배 의장은 당시 의회 사고감사에서 상습침수지역에 대한 지적을 했고 재난대책을 수립하라는 시장지휘를 받을 수 있었다.

 배 의장은 백조아파트 상습침수 문제를 해결하면서 앞으로 의회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누구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할지, 누구를 따라야 할지를 생각했다고 한다.

 그는 “지금도 그 당시를 회상하며 초심을 다진다”며 “아직도 주민들의 의견을 최우선으로, 또 귀담아듣고 조례를 재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도 시민을 먼저 생각하며 소통을 중요시하는 배 의장의 정치철학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당선 후 꼭 지켜야할 공약들을 보면 배 의장이 강조하는 소통이 무엇인지 잘 알 수 있다.

 음력 추석 전후 장유 율하천에 만개하는 만리꽃을 벗 삼아 장유3동을 아우르는 만리향 축제를 만드는 것이 그의 첫 번째 공약이다.

 “축제를 통해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장유 지역성장에 이바지하는 축제를 만드는 것이다.”

 율하천을 김해 대표 브랜드로 발전시키는 것도 그의 공약 중 하나다. “율하천은 지금도 잘 조성돼 있지만 대표성을 뛰기에는 아직 부족한 것도 많다. 율하천을 김해 대표 브랜드로 성장시키기 위해 이곳에 음악 분수를 계획하고 있다. 율하천의 음악 분수는 주민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와 쉼터를 제공할 것이며 이곳을 더욱 성장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그는 또 어린이 숲 체험장 조성을 구상하고 있다. 자연과 동떨어져 성장할 수밖에 없는 신도시 어린이들에게 숲을 직접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겠다는 것이다.

 김해시의회 의원 정수 22명 중 배 의장과 같은 소속인 새누리당 의원이 13명이다. 여대야소로 꾸려졌지만 김해시의 수장은 새정치민주연합의 김맹곤 시장으로 지방정치로만 본다면 여소야대(?)로 볼 수도 있다.

 그는 의회의 화합을 이끌어내는 것은 물론, 김해시 집행부에 대한 협조와 견제로 조화를 이뤄내겠다고도 했다.

 그는 “시민은 물론, 집행부와 동료의원들로부터 의장을 정말 잘 뽑았구나 하는 평가를 받고 싶다”며 “김해시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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