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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선발진 부활 반격 청신호
롯데 선발진 부활 반격 청신호
  • 연합뉴스
  • 승인 2014.08.0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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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자잭점 5.54… 릴레이 호투 이어져
▲ 지난달 1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1회초 롯데 선발투수 장원준이 역투하고 있다.
 무너진 거인 선발진이 되살아나고 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선발진의 7월 평균자책점은 5.54로 한화(8.19), SK(6.75), 두산(6.04)에 이어 전 구단 가운데 밑에서 네 번째다.

 그러나 LG와의 지난 주말 3연전부터 두산과의 이번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까지 최근 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이 9개 구단 중에서 가장 좋은 1.99로 뚝 떨어진다.

 지난 22~24일 삼성과의 안방 3연전에서 처참하게 무너졌던 롯데 선발진은 LG와의 3연전부터 제 몫을 해내기 시작했다.

 지난 25일 잠실 LG전에서는 비록 비로 노게임 취소되기는 했지만 장원준이 호투했고, 송승준은 다음 날 7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의 역투를 선보였다.

 이어 쉐인 유먼(7이닝 4피안타 3실점(2자책)), 크리스 옥스프링(6⅓이닝 9피안타 2실점)이 바통을 받아 릴레이 호투를 이어갔다.

 롯데는 송승준, 유먼, 옥스프링 등 3명이 모두 선발투수가 6이닝 이상 던져 3자책점 이하만 내주는 퀄리트 스타트에 성공했다.

 불펜진이 불을 지른 탓에 LG에 1승 2패를 당하며 위닝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내주긴 했지만, 롯데는 선발진의 건재를 확인했다는 것이 수확이었다.

 가장 돋보였던 것은 장원준이었다.

 경찰청에서 제대한 후 복귀 첫해를 맞이한 장원준은 지난 30일 사직 두산전에서 7이닝 3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올스타 휴식기 동안 체력을 보충한 덕분에 직구가 살아난 장원준은 모처럼 이름값을 하며 팀의 2연패 사슬을 끊고 7월 첫 승을 수확하다. 여기에 ‘자신감 회복’이라는 소득까지 챙겼다.

 롯데의 7월 성적은 7승 14패(승률 0.333)로 전 구단을 통틀어 최악이다.

 지난 6월 한 달 동안 13승 6패(승률 0.784)로 월간 최고 승률을 기록하며 쌓았던 승수를 다 까먹은 롯데는 이제는 5위 두산에 1게임 반, 6위 LG에 2게임 반, 7위 KIA에 3게임 반 차로 쫓기는 신세다.

 그렇게 끔찍한 7월을 보내며 위기를 맞은 롯데지만 장원준, 유먼, 옥스프링, 송승준 등 선발진이 부활 조짐을 보이면서 8월 반격에 청신호를 켰다.

 더 고무적인 것은 타선의 핵인 손아섭이 다음 주중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NC와의 2연전부터 돌아온다는 사실이다. 손가락 골절 부상을 당해 재활 치료를 받는 주전 유격수 문규현도 이르면 2주 후에는 복귀할 수 있다.

 부활한 선발진과 돌아오는 손아섭, 문규현과 함께 롯데가 ‘가을야구’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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