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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에너지 기술 개발
바이오에너지 기술 개발
  • 윤상홍
  • 승인 2014.07.30 2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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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상홍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생물소재공학과
 2005년 이후부터 고유가 행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고 마침내 배럴당 100불 시대가 일상화되었다. 각 나라는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이 경제 운용에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인식하게 됐고 특히 비산유국인 우리나라의 경우는 두말할 필요가 없다. 따라서 세계 각국은 에너지 확보 전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으며 특히 인구가 많은 중국ㆍ인도 등의 빠른 경제 성장률은 원유소비를 더더욱 급증시켜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과 향후 에너지 운용의 대안 마련에 대한 경각심을 더욱 높여주고 있다.

 식물자원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톱밥, 볏짚부터 음식물 쓰레기 및 하수 슬러지, 축산분뇨에 이르기까지 산업 활동에서 발생하는 유기성 폐자원을 바이오매스라 한다. 이로부터 생산되는 바이오에너지는 액체, 기체, 고체 등 형태를 갖는 에너지로 저장성이 우수하므로 각종 차량 연료, 발전소 연료, 화학 산업원료 등으로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재 지구상에는 이러한 바이오매스가 약 2조t 존재하며, 매년 2천억t의 바이오매스가 광합성에 의해 임산물과 농산물 형태로 생성된다. 현재의 기술로 수집 가능한 폐기물 바이오매스를 이용한다면 약 22억TOE(농업부산물, 임산폐기물, 축산폐기물 등)의 바이오에너지로 전환 가능하고, 이는 전 세계에서 1년에 소비하는 에너지의 약 30%와 맞먹는다고 한다. 이와 같은 각종 바이오연료 사용 시에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지만 이는 바이오에너지 제조의 원료가 되는 식물이 다시 흡수하기 때문에 다른 가스(화석연료에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 등)에 비해 훨씬 친환경적이다. 이와 같이 바이오에너지는 매장량이 한정돼 있는 화석연료와 달리 무한자원으로서의 가치 등 많은 장점을 갖추고 있다.

 화석연료의 에너지 고갈문제 이외에도 환경오염과 지구온난화문제 등의 이유로 화석연료의 사용은 규제하고 환경친화성을 높이기 위해 바이오에너지를 포함하는 신재생에너지의 사용을 적극 권장하는 정책들이 세계적으로 계속 만들어지고 있는 추세이다. 우리나라 발전량의 30%를 차지하는 원자력에너지는 만약 방사능 물질이 환경에 노출되는 사고 시, 방사능이 가지는 수십에서 수백 년에 걸친 지속적이고 치명적인 위험성, 또한 우리가 처한 국토의 협소함과 고밀도의 인구분포를 감안할 때 우리의 주 에너지자원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인식이 보편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보다 친환경적이고 자원과 에너지의 선순환 사이클에 부합되는 다양하고 경제효율적인 바이오에너지 기술 개발이 미래의 우리나라 에너지 산업의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며 이러한 바이오에너지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선도국이 되기 위해서는 범국가차원의 집중적이고 지속적인 연구투자와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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