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15:56 (화)
함안 경남보건고 문 안 닫는다
함안 경남보건고 문 안 닫는다
  • 김명일 기자
  • 승인 2014.07.28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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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집행한 보조금 반환 계획서 성실 이행키로
 보조금 부당집행 사례가 적발돼 도교육청이 지원하는 보조금이 끊기면서 학교 운영 예산 부족 등으로 폐교 위기에 처했던 함안 경남보건고가 정상화될 전망이다.

 경남도교육청은 최근 경남보건고가 부당집행한 보조금을 반환하겠다는 계획서를 제출하고 나서 이 계획을 성실하게 이행하기로 약속했다고 28일 밝혔다.

 도교육청 과학직업과 담당자는 “경남보건고가 부당집행한 보조금 반환계획서를 성실하게 이행하기로 한데다 학교와 교직원, 학부모 등이 정상화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며 “경남보건고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잘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지난 5월부터 중단됐던 보조금 지원을 재개할 방침이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9월 경남보건고를 대상으로 시행한 특별감사에서 2010년부터 지난해 8월 사이 1억 3천200여만 원의 회계 부당집행 사례가 드러나 중단했던 보조금을 다시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경남보건고는 부당집행한 보조금 중 일부 반환한 돈을 제외하고 내년 3월부터 29개월간 매달 300만 원씩 8천500여만 원을 학교회계에 반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경남보건고는 올해 상반기 도교육청의 지도점검에서 지적된 컨테이너 기숙사를 철거하고 교직원 고용계약서 미작성 등 규정 위반 사항도 개선하기로 했다.

 경남보건고 이동호 교장은 지난 4일 도 교육청을 방문, 학교 운영에 필요한 예산 부족과 도 교육청의 지나친 간섭 등으로 더 이상 학교를 운영하지 못하겠다며 폐쇄신고서를 전달한 뒤 학생들을 집으로 돌려보내면서 운영상의 문제점을 드러내며 논란을 빚었다.

 경남보건고는 지난 2006년 9월 학교 형태의 평생교육시설로 인가받아 교명을 연꽃자유학교로 등록한 뒤 12월에는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로 지정됐다. 2008년 교명을 경남복지고로 변경한 뒤 보건간호과를 신설하고 2011년 교명을 경남보건고로 변경했다.

 도내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은 경남보건고를 비롯해 김해애니메이션고, 경남미용고 등 3곳이 등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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