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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중독 치유 더 미루면 안 된다
온라인 중독 치유 더 미루면 안 된다
  • 경남매일
  • 승인 2014.07.27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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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폰 사용자는 평균 6분 30초마다 새로운 메시지가 왔는지 확인한다는 통계가 있다. 물론 미국에서 나온 자료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에 중독된 학생을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친구들과 얼굴을 마주하고도 스마트폰으로 대화를 하거나 손에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 증세를 보이는 학생들도 있다. 이런 가운데서 경남도교육청이 인터넷과 스마트폰에 중독된 학생을 대상으로 여름방학 기간에 치유 프로그램 운영을 한다니 참 반가운 소식이다.

 도교육청은 다음 달 11일부터 22일까지 통영지역 한 수련원에서 ‘인터넷ㆍ스마트폰 과다사용 학생 치유학교’를 연다. 도교육청이 도청 산하기관인 경남인터넷중독대응센터ㆍ경남청소년종합지원본부와 연계해 운영하는 이 프로그램은 희망자 학부모 동의를 받아 진행한다. 스마트폰에 몰입하는 학생들은 사고력이 떨어지고 공부에 집중하기 힘들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일주일에 하루 이틀을 택해 스마트폰을 아예 사용하지 않는다든가 이메일을 제한된 시간에 열지 않고 조용한 시간을 가져보라고 권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이번 도교육청이 여는 ‘인터넷ㆍ스마트폰 과다사용 학생 치유학교’는 중독증을 보이는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사용자를 환자로 보고 치료하는 병원이다. 기분 나쁘게 들릴 수 있지만 인터넷 스마트폰 중독자는 ‘환자’다.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기간에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고 다양한 체험ㆍ체육활동을 함으로써 중독 증세를 치유받게 된다. 학생들은 온라인에서 떠나 오프라인에 오래 머무는 훈련이 필요하다.

 이번 치유학교에서 중독증을 갖고 있는 학생은 전문가와 지속적인 개별ㆍ집단상담을 통해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절제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온라인 세계는 우리 삶에서 아주 작은 부분에 불과하고 우리 모두의 삶을 대표할 수 없다는 걸 잊으면 안 된다. 더 이상 방치하다가는 인터넷ㆍ스마트톤 중독을 치유하기 힘들지 모른다. 아이들을 온라인 중독으로부터 해방시키는 것이 어른의 책임이라는 인식이 퍼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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