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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포로수용소 체험시설 ‘애물단지’
거제포로수용소 체험시설 ‘애물단지’
  • 한상균 기자
  • 승인 2014.07.25 0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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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료 수입 적어 한 달 전기요금 못 맞춰
 300억 원이 넘는 사업비를 들인 거제시 포로수용소 유적공원 안 체험시설인 평화파크가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24일 포로수용소 유적공원 운영기관인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사장대행 고재석)에 따르면 2013년 10월 개장한 이 시설의 하루 유료 입장객은 수십여 명에 불과하다.

 한 달 평균 평화파크 입장료 수입은 470만 원 정도로 한 달 전기요금인 500만 원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올해 1월부터 지난 20일까지 포로수용소 유적공원 입장객은 모두 35만 명인데 이 중 25만 명이 평화파크에 입장했다. 평화파크 입장객은 많지만 유료시설 입장객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평화파크에는 4D영상관, 평화수호대, 평화탐험체험관 등 3개 유료 체험시설 외에 어린이 평화정원, 빛의 터널, 평화광장 등의 부대시설이 있다.

 유료시설 3곳을 관람하려면 성인 기준 포로수용소 유적공원 입장료 4천500원 외에 추가로 돈을 내야 한다. 4D영상관 4천원, 평화수호대 2천원, 평화탐험관 4천원 등 포로수용소 유적공원 안 시설을 모두 둘러보려면 1만 4천500원이 든다.

 거제시는 포로수용소 유적공원과 연계한 관광자원을 만들려고 옛 거제고현중학교 자리 3만 1천570㎡ 부지에 이 시설을 준공했다.

 공사비용은 국비 117억, 도비 36억, 시비 82억 등 235억 원이 들었고 거제시는 97억 원 규모인 부지를 현물로 출자했다.

 공사는 평화파크 수익이 저조한 가운데 올해 감가상각비만 13억 2천만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했다.

 관람객 급감으로 평화파크 현장 근무 직원 수는 7명에서 2명으로 줄었다. 공사는 체험시설 입장객을 늘리기 위해 포로수용소 유적공원 ‘자유입장권’ 등 다양한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포로수용소 유적공원 전체 수익으로 평화파크 운영 적자를 보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수익 창출을 위한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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