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23:02 (금)
문디이혹탁가턴은 사리에 맞지 않는 것
문디이혹탁가턴은 사리에 맞지 않는 것
  • 안태봉
  • 승인 2014.07.25 0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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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ㆍ부산사투리보존협회 협회장 안태봉
 청해진해운 유병언 회장 일가 체포에 경찰은 연인원 145만 명을 투입했다. 범죄자 검거를 위한 사상 최대의 작전을 펼쳤지만 초동대처를 잘못해 무용과 무능을 또 드러냈다. 허탈하고 이렇게 죽을 것을 무슨 황제 도피니 검찰은 곧 잡는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산 채로 잡은 것이 아니고 시신으로 발견됐으니 살았을 때의 행적이나 시신으로 발견돼 또 타살, 자살, 자연사로 온갖 추측이 난무하고 벌써 SNS에는 시체를 바꿔치기했다. 경찰이 쇼를 하고 있다는 등 불신만 키우고 있는 실정이다.

 시를 짓고 듣는 사람들의 모임 부회장 김검수(67) 시인은 유병언이 잠시 기거했다 도주한 전남 순천 송치재 별장으로부터 2.5㎞ 떨어진 매실 밭에서 인근 주민이 시신을 보고 신고를 한 날이 6월 12일, 순천경찰서는 단순 노숙자로 치부해 초동수사를 소홀히 했다며 “이기 무신 갱찰인기가 그러이 갱찰 말을 불신하는거 아이가. 검ㆍ갱은 머하는기가. 정부의 무능이 또다시 도마 우애 올랐다. 참말로 한심하기 짝이 없는 문디이혹탁사턴 자악덜인기라. 기중먼지 신채를 본 사람이 말하기를 어너 노숙자가 죽은거 맨코로 족바리 누버 있었다고 캣고 겨울옷을 입은거를 바서 얼런 갱찰서에 신고했다고 카는대 경찰은 신채여불때기애 유씨끼 짜다리 있었는대 단순하개 변사처리했어이 초딩수사가 대기엉망진창인기다”라며 검ㆍ경이 책임져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황령문학회 자문위원 송영택(74) 시인은 시신을 6월 12일 발견해 국과수에 DNA 검사를 의뢰했는데 21일 유병언과 일치한다고 해 무려 40일이나 지나 백골이 된 시신을 알아볼 수 없었지만 타살 가능성이 없다고 했다며 “갱찰이 21일 국가수애 결가를 보고 핸장애가서 허연머리카락하고 빼쪼가리캉 그거를 해수하는거를 봤는대 와아 초딩수사를 저거쪼대로 한기고 참말로 복장이 깨어진다. 시얼호 사고가 난 지 인자 백일이 대었는대 유씨가 디이졌어이 인자 어짜몬좇노. 그러키 허망하개 죽을 사람이 온 나라를 시꺼럽개 한기고. 채검질 사람덜은 말키 옷배끼야 하는기다. 공건력이 땅바닥꺼정 널짜짓는대 검ㆍ갱은 한심한 조직인기 만천하애 들어났다아이가”라며 초등수사의 미흡 그리고 구조과정이나 체포과정이 모두 총체적 부실이 드러났다며 차후 이런 점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부산사투리보존협회 부회장 김현숙(56) 시인은 사상 유례없는 민ㆍ관ㆍ군ㆍ검ㆍ경까지 동원돼 마치 준전시처럼 유병언 검거에 올인했으나 시신으로 돌아왔으니 이런 검찰과 경찰에 내가 세금을 내야하겠는가를 반문하며 “대댄넘덜 두 눈깔이 빠이 보문서 그걸 몰랐나”고 말하고 시신이 심하게 훼손된 상태라지만 주변에는 유 씨의 세모그룹에서 생산된 스쿠알렌 병과 가방 안쪽에는 유씨가 발행한 저서 ‘꿈 같은 사랑’이란 글씨가 쓰여 있었고 특히 점퍼는 수백만 원을 호가하는 이탈리아 명품을 입고 있는 것을 보고도 아무 것도 아닌 것으로 일반 노숙자 같았다며 “이런 갱찰은 필요업다. 와 자꾸 이런기 일어낫노. 참말로 안댓따”며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은 도를 넘어서고 있기에 검ㆍ경 수뇌부는 지금이라도 당장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 무신 : 무슨, 갱찰 : 경찰, 기중먼지 : 가장 먼저, 어너 : 어느, 죽은거맨코로 : 죽은 것 같이, 족바리 : 똑바로, 얼런 : 얼른, 신채 : 시신, 여불때기 : 옆, 짜다리 : 많이, 초딩 : 초동, 빼쪼가리 : 뼈조각, 해수 : 회수, 쪼대로 : 멋대로, 시얼호 : 세월호, 디이졌어이 : 죽었으니, 어짜몬좇노 : 어떻게 하면 되겠나, 채검 : 책임, 대댄넘덜 : 사리에 맞지 않는 자들, 빠이 : 뻔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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