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00:21 (금)
in & out ⑩윤상기 하동군수
in & out ⑩윤상기 하동군수
  • 이명석 기자
  • 승인 2014.07.23 2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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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사고 타파 능률 조직 변신
▲ 윤상기 하동군수가 하동지역의 최대 현안사업인 갈사만 프로젝트를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밝히고 있다.
갈사만 프로젝트 반석 위에 올릴 터
천혜 자연ㆍ역사로 문화 관광지 조성

 “일 잘하는 조직을 만들기 위해서는 타성에 젖은 낡은 사고와 기존의 잘못된 관행을 과감히 떨쳐버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윤상기(60) 하동군수의 취임 일성은 조직 변화다. 윤 군수는 취임 다음 날 전체 직원조회에서 군정운영 방향의 큰 그림을 제시하면서 “문제점은 혁신하고, 발전적인 것은 계속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밝혔다.

 그의 취임 후 조직 변화와 ‘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일은 곧 민선 6기 군정지표인 ‘새로운 하동, 더 큰 하동’을 만들어내는 지렛대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윤 군수는 이미 하동 부군수를 지낸 경력이 있어 군정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때문에 현안사업은 물론 인력과 조직에 대한 장ㆍ단점을 훤히 꿰고 있다.

 그는 오랜 공직생활을 하다 이번에 민선 군수로 취임했다. 그래서 군정을 대하는 애정이 남다르다.

 “군수 자리에 앉다 보니 설렘과 기쁨보다 군민의 기대와 성원에 보답해야 한다는 사명감과 책임감이 앞선다”는 윤 군수는 선거 운동을 하면서 많은 군민들을 만나 그들의 목소리를 들었고 그 목소리를 군정에 담을 생각이다.

 그는 “선거운동 기간 시장, 들판, 바닷가, 비닐하우스 등을 돌아다니며 농민들이 땀 흘려 지은 농ㆍ수산물은 가격이 폭락으로, 상인들이 시장에 손님이 없어 상심하는 걸 보고 마음이 아팠다”며 “그런 가운데서도 하동을 사랑하는 뜨거운 마음과 새로운 하동에 대한 열망도 충분히 느꼈다”고 말했다.

 어려운 과정을 거쳐 군수로 취임하게 된 그는 선거 과정에서의 논란을 다 덮고 가기를 바란다.

 그는 “우선 마음이 아프다. 지역 특성상 새누리당 후보가 난립하고 과열양상을 보이다보니 여러 문제가 생긴 것 같다. 그러나 이는 하동을 사랑하고 더 발전시키겠다는 애정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한다”며 “선거 과정에서 아쉬운 분도 많을 것이라 본다. 그러나 이젠 모든 것을 털고 가야한다. 그 일에 제가 앞장 설 것이다. 우리는 어차피 ‘하동호’라는 한 배를 탔다”고 강조했다.

 향후 4년간 군정을 이끌어갈 방향을 분명히 정한 윤 군수는 민선 6기 군정지표를 ‘새로운 하동, 더 큰 하동’으로 정했다. 군정지표를 실현하는 5대 목표도 설정했다.

 그는 “현재 하동은 안팎으로 많은 시련과 도전에 직면해 있다. 대부분 농촌이 그렇듯 해마다 인구가 줄고 세원도 크게 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써야할 돈은 많다.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10년째 추진하고 있는 갈사만 프로젝트를 반석 위에 올려놓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갈사만은 하동 미래 100년의 먹을거리를 제공할 핵심 프로젝트다. 이곳에 세계적인 해양플랜트 산업을 비롯한 최첨단 기업과 신소재에너지 기업을 대거 유치해 하동은 물론 경남, 나아가 대한민국의 성장 동력산업의 메카로 키워나갈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하동을 남해안 중심 도시를 육성하기 위해 그는 “지리산과 섬진강, 남해바다와 같은 천혜의 자연자원과 찬란한 역사와 문화 등 발전 잠재력이 무한하다”며 “이를 바탕으로 역동적인 첨단산업과 문화관광이 공존하게 만들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윤 군수는 덧붙여 “원칙과 기준, 기본이 바로서는 깨끗하고 투명한 군정을 열어가겠다. 그래야 서로 믿을 수 있고, 서로 믿어야 하동의 번영과 발전을 위해 힘을 모을 수 있기 때문이다”며 “현장 중심의 신속ㆍ정확한 행정을 펼쳐나가겠다. 39년 간 공직생활을 통해 ‘모든 문제의 답이 현장에 있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사무실의 탁상행정에서 벗어나 현장에서 문제를 찾고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세한 부분까지 군정의 손길이 미치도록 “노인, 장애인, 결혼이민자 등 소외된 군민을 먼저 챙기고, 어른들은 아이들을 격려하고, 아이들은 어른들은 존경하는 그래서 모두가 행복한 사람 중심, 사람이 대우받은 하동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사 중단 5개월째를 맞는 갈사만 조선산업단지 조성에 대해서 안타까움을 표했다.

 “하동군의 핵심 프로젝트 사업이 중단되면서 군민들의 걱정도 크다. 일단 빠른 시일 내에 공사가 중단된 원인을 파악해 문제의 해결 방안을 찾겠다”는 그는 “적어도 한 달 안에 공청회를 가질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공사가 중단된 사유를 군민들에게 소상히 밝히고 잘못된 것이 있다면 양해를 구할 것이다. 그리고 향후 추진 계획도 진솔하게 밝힐 생각이다”고 말했다.

 그는 동시에 갈사만 투자유치와 관련 예산확보에 전력하면서, 24시간 일을 진행시켜 공기를 최대한 단축해 기업이 빨리 들어올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그는 매년 줄고 있는 인구에 대한 대책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윤 군수는 “인구는 교부세와 조직ㆍ인력 감축과 맞물려 있어 대단히 중요하다. 더구나 재정자립도가 취약한 농촌 자치단체로서는 인구 감소가 심각한 문제다. 우선 농촌지역 인구가 줄어드는 원인 중의 하나는 자녀 교육문제다. 그래서 학생들이 좋은 시설과 우수한 교사 밑에서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는 “다른 자치단체와 차별화된 우수한 교사를 유치하고 좋은 시설을 갖춰 다른 지역 학생들이 주저 없이 전학올 수 있도록 교육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는 또한 “교육청과의 협조 아래 공립 중ㆍ고등학교를 통합해 기숙사형 학교로 전환하고, 장학기금을 현재의 3배 수준으로 늘려 학생들이 학비 걱정 없이 공부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육기반을 조성할 생각이다”며 “베이붐 세대를 중심으로 한 귀농ㆍ귀촌유치도 기존의 유치활동에서 나아가 이미 귀농ㆍ귀촌한 외지인들이 다시 떠나지 않고 정착ㆍ유지할 수 있도록 새로운 프로그램을 발굴ㆍ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더불어 “갈사만ㆍ대송산업단지 등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하동지구를 최대한 조기에 개발해 인구증대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군수는 인사운영 계획에 대해 당장은 큰 인사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그는 “정년퇴임 등으로 자리가 빈 곳에 우선 소폭으로 인사를 하고, 2∼3개월 내 실정에 맞는 조직개편을 한 다음 대폭적으로 할 생각”을 피력했다.

 그는 “인사는 일과 직결된다. 일하는 공직풍토를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본다. 그리고 일 잘하는 사람에게는 그에 상응하는 인센티브를 부여하되, 적당히 일하고 인사 청탁이나 하는 사람은 반드시 불이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공무원 스스로 인식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 과거의 관행에 사로잡혀 세월만가면 승진한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그리고 공무원의 전문성을 최대한 살려 적재적소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그래야만 일의 효율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선거 과정에서 내놓은 ‘마하행정’에 대해서는 “마하는 보통 속도를 나타내는 단위라고만 생각하기 쉬운데 그 이면에는 속도를 내기 위해 설계ㆍ구조 등 총체적으로 틀을 바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건희 회장이 ‘삼성신화’를 만들어낸 것도 마하경영을 도입한 측면이 크다. 다양한 방면에서 군민의 욕구가 분출되는 시점에 신속한 업무 처리와 함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행정이야 말로 선진 행정으로 가는 지름길이다”고 강조했다.

 군의회와의 관계에 대해 그는 “행정과 의회는 수레의 양 바퀴와 같다”며 “한쪽에 문제가 생기면 제대로 굴러가지 않는 것처럼 상호 발전적인 관계를 유지해 나가야한다”고 말했다.

 윤 군수는 “행정에서는 갈사만을 비롯해 지금 풀어야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이 모든 것은 집행부 혼자만의 힘으로 해결할 수는 없다. 의회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협조를 구할 것은 구하고, 또 함께 고민할 것은 고민하면서 상생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당선 직후 경남도와 중앙부처에 잇달아 다녀오는 등 발 빠른 행보를 보인 그는 “하루라도 빨리 일을 처리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에서 경남도와 중앙부처를 찾아 현안사업 해결과 예산 확보에 주력했다”며 “특히 옥종면 북방지구는 시설하우스 농사를 많이 짓고 있지만 매년 농업용수가 모자라 농업인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그래서 지난달 경남도를 방문해 긴급 지표수 보강개발 사업비 5억 원을 확보했다. 그리고 악양면 고소성 생태공원 조성 사업비, 국민임대주택 진입로 개설비 일부도 지원을 약속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취임 직후에는 중앙부처 5곳을 잇달아 방문해 하동항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와 2015년도 국비 지원을 건의했다. 또 쌍계사 주변 국ㆍ공유지 교환, 의신∼마천 지방도 개설, 야생차문화축제 자생력 강화지원 등 현안사업 해소를 위해 중앙부처 관계자들과 협의해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윤 군수는 “앞으로 첨단산업과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투자유치 활동은 물론 현안사업 해소를 위한 국ㆍ도비 확보에 전력투구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앞으로 군민과 손 잡고 하동의 100년 미래도 보장되고, 세계 속의 명품도시 하동을 건설하는 데 신명을 바치겠다”며 “군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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