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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훈, 단원고 故이보미 양 꿈 이뤄준다
김장훈, 단원고 故이보미 양 꿈 이뤄준다
  • 연합뉴스
  • 승인 2014.07.2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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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위의 꿈’ 생전 음원 뽑아 듀엣곡 뮤직비디오 제작
▲ 세월호 100일 추모무대에 선 김장훈.
 가수 김장훈이 세월호 참사로 세상을 떠난 단원고 학생 고(故) 이보미 양이 생전에 못다 한 꿈을 이뤄준다.

 22일 소속사 공연세상에 따르면 김장훈은 가수가 꿈이던 이보미 양이 생전에 부른 ‘거위의 꿈’을 기술적으로 다듬어 듀엣곡으로 만들고 뮤직비디오를 제작했다. 김장훈은 오는 24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리는 세월호 참사 100일 추모 공연에서 이보미 양과 함께하는 느낌을 주는 듀엣 무대를 선보여 유족을 위로할 예정이다.

 이번 작업은 김장훈이 한 달여 전 안산 합동분향소를 찾았을 때 이보미 양의 아버지가 찾아와 딸의 생전 못다 이룬 꿈을 이뤄주기를 소망하면서 진행됐다.

 보름 정도 걸린 이 곡의 작업에는 김장훈을 비롯해 신해철 등 여러 뮤지션들이 도움을 줬다.

 신해철은 6년 만의 신곡 활동을 뒤로하고 이보미 양의 생전 음원에서 목소리만 뽑아냄으로써 기술적인 어려움을 해결해 줬다.

 ‘거위의 꿈’의 저작권자인 이적과 김동률, 반주(MR)를 기꺼이 내준 인순이, 마스터링 등에 참여한 성지훈 엔지니어, 뮤직비디오를 만들어준 정구익 PD 등도 도움을 줬다.

 김장훈은 “처음에는 이 노래와 뮤직비디오를 보고 보미 양의 가족들이 더 슬픔에 빠질까 봐 고민했다”며 “그러나 유족들에게 슬픔보다는 위안을 주고 보미 양도 하늘에서 행복해 할 거라고 생각한다. 보미 양의 못 이룬 꿈을 이뤄주는 길이라는 의지를 갖고 작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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