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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생명력 뿜어낼 ‘동양의 파바로티’
푸른 생명력 뿜어낼 ‘동양의 파바로티’
  • 류한열 기자
  • 승인 2014.06.26 2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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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민과 함께하는 ‘푸른음악회’ 내달 12일 성산아트홀서
창원기독교연합회 주최

 창원 시민들에게 행복하고 건강한 삶의 장을 펼치면서 창원시의 소통과 화합을 이루는 음악회가 열린다. 다음 달 12일 오후 7시 성산아트홀 대극장에서 울려 퍼질 푸른음악회는 창원기독교연합회(회장 오영훈ㆍ창원성산교회 담임)가 주최하고 창원시가 특별후원한다. 푸른음악회는 올해 19회째로 지역 교회의 연합과 이웃 사랑의 마음까지 담아 진행된다.

 이번 음악회에서 푸른 생명력을 뿜어낼 주 출연자는 무명 복서에서 ‘동양의 파바로티’로 명성을 얻고 있는 조용갑 테너다.

 그는 20세 후반까지 권투 선수를 하다 성악가로 변신, 2005년 잔도나이 국제콩쿠르에서 3위, 2008년 토티 달 몬테 국제 콩쿠르 1위에 입상해 세계적 성악가가 됐다. 지금까지 유럽에서 300회 이상 오페라 주역을 맡아 ‘동양의 파바로티’ 로 불린다.

 그의 어린 시절 이야기는 성악가 변신만큼 심금을 휘젓는다. 전남 신안군 가거도에서 태어난 그는 아버지의 폭력과 어려운 가정 형편 속에서 방황하다 자살까지 생각한다. 우유ㆍ신문 배달과 호떡 장사 등 안 해 본 일이 없을 정도로 삶이 거칠었다. 이런 가운데 그를 붙던 것은 신앙의 힘이었다.

 풍부한 성량과 고운 음색으로 대극장에 메아리칠 그의 노래는 간간이 들려주는 삶의 이야기와 어우러져 진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함께 출연하는 페로스합창단은 영감 넘치는 목소리의 하모니로 유명하다. 고신대학교 교회음악과의 성악 전공 학생들로 구성된 페로스합창단은 안민 교수가 지도하고 있다. 이 합창단은 대학 합창단으로서 최고의 음악적 수준을 자랑할 뿐 아니라 나눔 봉사에도 힘쓰고 있다. 심장병 어린이 수술비 마련, 장애인 선교기관 지원 등에 누구보다 앞장서고 있다.

▲ 테너 조용갑
 호산나선교단은 무대 위에서 전통 무용의 미를 몸짓으로 전한다. 한양대학교 선교학과 전유제 교수가 이끄는 선교무용단체로 1996년부터 국내외 여러 교회와 선교단체, 지역사회에서 복음을 전하는 일에 헌신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중국, 동남아에서 여러 NGO들과의 공동으로 수많은 공연을 해온 호산나선교단은 많은 시민들에게 기쁨과 감동을 주면서 화합의 나래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소프라노 이종은은 풍부한 성량에 정확한 발음, 무대의 카리스마까지 갖춘 한국 성악계의 차세대 주역이다. 이종은이 펼칠 무대에 압도되다 보면 한없는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탈리아 Valsesia Musica 국제음악콩쿠르 성악 부문 1위 수상 외 여러 콩쿠르에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제22회 신인 음악상 대상(음악 저널 제정)을 수상한 촉망받는 성악가다. 그는 진주 출신이다.

▲ ‘제19회 푸른음악회’ 포스터

 바이올린 듀오에 출연할 김한기 교수는 현재 국립창원대학교 예술대학 음악과 학장으로 미국 미시간 주립대학 대학원을 졸업하고 창원, 마산, 대구시립교향악단, 미시간 주립대 오케스트라 악장을 역임했다. 이무지치(I Musici)의 위촉 작편곡자로 활동했다. 이번 음악회에서 연주하는 세 곡은 김 교수가 편곡했다.

 바이올린 듀오의 다른 한 명인 바이올리니스트 백현경은 현재 국립창원대학교 외래교수와 부산교육대학교 실기 겸임교수, Aion Ensemble 예술 감독 겸 리더, 밀양시음악홍보대사, 밀양관현악단악장, K-Klassic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경남사모합창단은 지역 교회의 연합을 노래한다. 지휘는 김성훈, 반주에는 김아르미가 맡는다.

 다윗어린이찬양대는 천상에서 울려 퍼지는 하모니로 청중들의 귀를 즐겁게 해줄 예정이다. 이들은 창원 양곡교회 주일 낮 2부 예배와 주일 저녁 찬양예배에 참여하고 있다. 사회는 소프라노 조난영 씨가 진행한다.

 오영훈 회장 “이번 음악회는 다양한 출연진들이 무대에서 정상급 기량을 보여주는 최고의 음악잔치가 될 것이다”면서 “초여름 밤에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소통과 화합을 이루는 잔치 한마당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 오영훈 창원기독교연합회장
[인터뷰]오영훈 창원기독교연합회장

 

“어려운 이웃에 위로ㆍ소망 줘야죠”
- 푸른 음악회를 여는 취지는.

 “해마다 창원시민의 날을 기념하는 기독교 문화행사로서 통합 창원시 이름으로 4년째 열리는 음악회이다. 창원 지역 180여 개 교회들이 음악회를 통해 창원 시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서 사랑을 전하고 음악으로 삶의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특히 지역사회의 화합과 소통을 이루기 위해서 음악회가 시작했다.

 닫힌 마음을 음악을 통해 열어젖히고 이웃을 다시 한 번 돌아보는 계기로 삼으면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누며 사랑을 전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

 - 이번 출연진들을 간략히 설명하면.

 “모든 세대를 아우르기 위해 국내 정상급 성악가와 워십팀, 교회 음악인들로 구성된 어른ㆍ어린이합창단뿐 아니라 여러 성악가수들이 무대에 선다.

 이번 푸른음악회는 우리 이웃을 돌아보며 사랑을 나누는 데 주안점을 두기 때문에 출연진들이 들려주는 선율과 노래는 큰 위로와 소망을 던져줄 것이다.

 특히 어려움을 당한 이웃들이 음악회에 나와 무한한 기쁨을 가슴에 안고 삶의 변화를 꿈꾸고 마음이 열려 이웃과 화합하는 마당이 되기를 바란다.”

 - 국가적으로 큰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아 침통한 분위기인 가운데 이번 음악회는 특별한 의미가 있을 텐데.

 “세월호 참사 실종자 수가 아직 12명이나 있다. 시신을 못 찾은 부모나 가족은 여전히 피를 토하는 아픔을 가지고 있다. 기독교인들은 어려움을 당한 분들을 위해 기도해 왔고, 지금도 가족 일처럼 마음을 다해 기도하고 있다.

 우리 주위에는 이처럼 힘든 삶의 굴레를 쓰고 있는 분들이 많다. 기독교인들이 이런 분들을 한 분씩 이번 음악회에 초청해 같이 기도하며 삶의 활력을 찾으면 좋겠다.”

 - 창원기독교연합회 소개와 주요 사역에 대해.

 “창원지역(성산구, 의창구) 인구가 약 50만 명인데 창원기독교연합회는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 첫째 사명이다. 창원기독교연합회는 종교단체로서 대내외적으로 공신력을 확보하고, 기독교 문화 활성화에 힘쓰는 기관이다. 매년 부활절과 성탄절, 연말연시에 어려운 이웃돕기를 위한 사랑의 쌀 나누기 행사를 연다. 기독교 문화를 나누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해마다 7월께 푸른 음악회와 12월 크리스마스 거리축제 등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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