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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녘수륙재 전통문화 사랑
아랫녘수륙재 전통문화 사랑
  • 이병영 기자
  • 승인 2014.06.23 2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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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학산 백운사 석봉 스님 무형문화재 지정 기념 축하 행사
▲ .‘아랫녘수륙재’의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지정을 기념하는 축하 공연이 지난 21일 MBC 경남 공개홀에서 열렸다. 사진은 아랫녘수륙재 공연 모습.
 지난 3월 문화재청으로부터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127호로 공식 지정된 아랫녘수륙재의 보존회장직을 맡고 있는 창원시 마산합포구 서원곡 무학산 입구의 백운사 석봉 회주스님을 만나 아랫녘수륙재에 대해 상세히 알아봤다.

 낙동강 아래 영남지방에서 전승돼 온 범패(불교의식의 음악)의 맥을 이어 온 ‘아랫녘수륙재’가 지난 3월 문화재청으로부터 국가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되는 기념으로 석봉 회주스님이 지난 21일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동 MBC경남 공개홀에서 ‘국가 중요무형문화재 지정 축하공연’을 마련했다.

 이어 22일에는 오전 9시부터 마산회원구 양덕동 3ㆍ15아트센트 국제회의실에서 국내 최고의 불교음악 전문가들을 초청해 학술세미나를 열었다.

 이번 축하공연에는 아랫녘수륙재보존회 스님들이 수륙재 가운데 작법무와 천수바라무를 직접 시연하며, 국악과 판소리, 전통무용 등의 분야에서 국내 인간문화재들이 대거 출연해 아랫녘수륙재의 국가 중요무형문화재 지정을 축하하고 우리 전통문화의 소중함과 진수를 선보이는 무대를 준비했다.

 출연하는 인간문화재들과 공연내용을 보면, 국악계 거목 이생강(무형문화재 제45호 대금산조 예능보유자), 명인의 대금산조, 전통가곡의 생명력을 한평생 이어온 조순자(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예능보유자 마산 가곡전수관 관장), 명창의 가곡 범패연구의 대가 구해 스님(무형문화재 제50호 영산재 예능보유자)의 무대 등 국내의 최고 예능보유자 다수가 출연해 아주 뜻깊은 공연을 펼쳤다.

 또한 22일에는 오전 9시부터 마산회원구 양덕동 3ㆍ15아트센트 국제회의실에서 국내 최고의 불교음악 전문가들을 초청해 학술 세미나를 열었다.

 학술세미나는 ‘아랫녘수륙재의 나아갈 방향’과 ‘영남불교 의식음악’을 주재로 권오성(한양대학교 음악대학 국악과 동북아음악연구소 이사장) 명예교수, 이보형 한국고음반연구회 회장, 최현(부산대학교 예술대학 한국음악과) 교수, 정상박 동아대학교 명예교수, 최동민(동국대학교 문화예술원대학) 교수 등이 1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 아랫녘수륙재의 보존회장을 맡고 있는 창원시 마산합포구 교방동 서원곡 입구 백운사의 석봉 회주스님이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같이 ‘아랫녘수륙재’에 대한 전통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크나큰 잣대와 전승에 대한 좋은 계기가 될 이번 두 행사를 주최하고 있는 아랫녘수륙재보존회 회장직을 맡고 있는 석봉 회주스님을 본지 기자가 만났다.

 - 석봉 스님은 언제 출가를 했으며, 아랫녘수륙재에 대해 어떻게 관심을 가졌는지?

 “지난 1954년 4월 22일 함안군 군북면 사촌리에서 출생해 1967년 사촌리의 절골 원효암(의상대)에서 출가 입산 득도했다.

 석봉 회주스님은 지난 1967년 출가 이후 지난 47여 년 동안 오직 불교의 지향적인 발전과 불모산 영산재, 범패, 법고무 등 불교의 전통문화와 예능발전에 크나큰 기여와 헌신을 해왔다.

 지난 1978년 명해(정기용) 스님에게 은ㆍ법ㆍ제자 이연 수륙재 영산재 사사 이후 오랜 세월 동안 불교전통문화 계승을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했으며, 지난 2002년부터 12여 년동안 불모산 영산재를 발판삼아, 본격적인 아랫녘수륙재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일해 왔다. 그 결과 지난 3월 18일 드디어 아랫녘수륙재가 국가지정중요무형문화재 제127호로 공식 지정됐다.”

 - 석봉 회주스님의 행적을 설명하면?

 “1967년 은사 전일문 계사 박서봉스님으로부터 사미계 수지, 1976년 금해(이병우) 스님으로부터 범음범패 재반의식 이수, 1978년 명해(정기용) 스님에게 은, 법, 제자 이연 수륙재 영산재 등 사사, 안덕암 대종사로부터 구족게 수지, 2002년 경남도 무형문화재 제22호 지정 ‘불모산 영산재’ 범패, 법고무 예능보유자로 인정, 2005년 APEC정상회담 세계정상영부인 부산 범어사 순방 시 영산재 공연, 2007년 동아시아 불교음악교류 및 학술세미나 불모산영산재 초청공연(대만 가우슝(고웅) 붕광산사), 2009년 경남도 민속예술축제 금상 수상 2014년 3월 18일 국가지정중요무형문화재 제127호 아랫녁수륙재 원형복원 재현 등 활동 운신 폭을 넓혀 왔다.”

 -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아랫녘수륙재는 우리 지역의 불교문화사적 의미를 갖는 중요한 문화재로 이어져 왔다. 특히 우리나라 다른 지역의 불교의식과는 달리 우리지역문화의 고유한 특색을 잘 담고 있을뿐만 아니라, 일제강점기의 어려운 시기에도 끊이지 않고 지금까지 계승돼 온 귀중한 무형문화유산이라며 이 지역의 불교문화의 우수성과 중요함이 이 세상에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수륙재란? 물과 육지에서 떠도는 죽은 영혼들을 위해 불법으로 설하고 음식을 베풀어 이들이 마땅히 가야할 곳으로 인도키 위해 벌이는 불교의식이다. 불교의 천도의식에는 이 외에도 상주권공재, 생전예수재, 십왕각배재, 영산재 등이 있으며, 이 가운데 수륙재가 가장 큰 규모의 재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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