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에 둥지를 튼 청딱따구리 한 쌍…2년 만에 다시 돌아와
김해 생림초등학교(교장 정상율) 교정에 청딱따구리 한 쌍이 2년 만에 다시 돌아와 새끼를 키우고 있어 화제다.
깊은 산 속에서만 살 것 같은 청딱따구리가 2012년 한 시골 교정에 자리를 잡고 살고 있다는 소식을 알린 지 2년 후 청딱따구리 한 쌍이 다시 찾아와 새끼를 낳고 기르는 모습이 환경동아리 학습 중 학생과 교사에 의해 포착된 것이다.
평소 친환경생활교육을 중시하며 환경 친화적인 학습 환경을 조성하고 이를 활용한 환경교육 및 교과학습에 힘썼던 생림초등학교는 딱따구리를 통해 멸종되어가는 생물에 대한 위기의식과 생물다양성 및 환경 보전에 대한 필요성 및 당위성을 아이들과 구성원이 함께 배울 수 있었다.
딱따구리의 서식지를 보존하기 위해 딱따구리의 생태를 조심스럽게 관찰하던 6학년 정영진 학생은 “책에서만 보던 딱따구리가 이렇게 가까이 있다는 게 신기합니다. 수컷 딱따구리가 새끼를 먹이기 위해 먹이를 날라다주는 모습이 부모님 모습과 겹쳐져 무척 감동적입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생림초등학교는 학생이 직접 체험하는 환경 교육 프로그램으로 학교 텃밭과 동물사육장, 주말 가족 농장, 학교 숲 체험 활동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학생, 학부모, 교사가 함께 환경을 체험하고 소중함을 깨닫는 과정에서 인성함양의 효과도 있어 지역사회와 학부모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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