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작가 이동근 힐링 스토리-조각가 신정호 인터뷰
여행작가 이동근 힐링 스토리-조각가 신정호 인터뷰
  • 이동근
  • 승인 2014.06.08 20:39
  • 댓글 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바라보는 모두 행복했으면…”
▲ 왼쪽부터 동아대학교 이상흔 조각가, 이민걸 조각가, 이동환 조각가, 신정호 조각가
누구나 다가설 수 있는 예술 추구 “시각적 만족 담아내야”

 현대미술에서는 입체작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다.

 그 중요성은 점차 확대되고 있고 자연물 그대로 흉내 내는 것이 아니라 조각가가 자연에서 받은 느낌을 다른 재료로 표현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조형학과에서 쓰는 재료로는 점토, 브론즈, 테라코타, 돌, 나무 등이 주로 이용됐으나 현대조각에는 철강, 알루미늄, 유리 등을 비롯해 더욱 새로운 감각의 재료를 사용하고 있는 추세다.

 - 조각학과를 공부하는데 필요한 소양은?

 “조각학과를 전공으로 하기 위해서는 입체적, 공간적 감수성과 다양한 재료를 발굴할 줄 아는 능력이 필요하고, 실습 또는 출품작을 준비하려면 작품연구에 할애하는 시간이 많고 체력이 많이 들기 때문에 학과수업 외 시간과 노력을 투자할 인내심이 필요하고, 기초체력을 시간이 날 때마다 키워둬야 합니다. 또한 사물에 대한 깊은 통찰력이 있으면 창의력에 도움이 됩니다.

 조각학과는 미술계열이라 학과 이름에서 느낄 수 있듯이 이론수업보다는 실습 위주의 수업이 주를 이룹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시간이 창작활동 시간이 주를 이루고 생각하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지루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자기 자신이 새로운 창조물을 만들어 내는 행위를 통해 희열을 느낄 수 있고, 내 자식과도 같은 느낌마저 줍니다.”

▲ 석고의 틀을 부수고 있는 신정호 조각가
 - 미술이 추구하는 대중성과 작품성 중에 본인이 추구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저는 두 가지 요소가 모두 중요한 사항이지만 대중성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작품들은 알려져야 하고 우리 주변의 환경과 사람들의 시야와 생각을 아름답게 해줘야 합니다. 미술이란 단어 자체가 아름다운 기술이란 뜻인 것처럼 환경, 사람, 자연을 판단할 수 있는 모든 존재에 쉽게 다가갈 수 있으려면 대중성은 꼭 필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자칫 대중성만을 쫓아가다 보면 자신이 해야 하는 본질이 왜곡될 수도 있기에 내가 추구하는 작품성에 중점을 둔다면 대중성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는 생각을 합니다.”

 - 조각가로서의 위기의 순간이 있었다면.

 “조각을 하며 가장 큰 위기의 순간은 주어진 환경이 가장 어려웠던 시기는 아닙니다. 생각의 변화로 인해 작업을 접기로 마음먹었던 순간이었습니다. 군대를 전역하고 집이 서울로 이사를 했고, 개인적으로도 조각가들이 어려운 환경에서 작업하는 것들에 현실적인 문제를 많이 느끼고 있었기에 한동안 미술을 버리고 직장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 시기엔 미술과 관련해 완전히 손을 놓을 것이라고 생각하던 시기였습니다. 마음이 떠났던 그 시기가 가장 위기의 순간이였던 것 같습니다.”

 - 예술가들에게는 닮고 싶은 롤모델이 있지요. 신 작가에게 그런 분이 계시는지요?

 “제가 처음 대학의 문턱에 닿았을 무렵, 현직 작가분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지금은 학교를 퇴임하신 김광우 작가님을 여전히 롤모델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분의 자존감과 성격 및 작업관, 그리고 그가 이뤄낸 업적들은 제가 대학을 가기로 다짐했던 것을 순간을 채워주신 분입니다. 지금까지 만난 큰 다양한 조각가들 중에 그분만큼 제게 자극을 주는 롤모델은 없습니다.”

▲ 신작가는 작품의 완성은 꽃이 피는 단 하루의 봄이라고 말한다.
 - 현실과 이상에 대해 어떤 식으로 헤쳐나가고 있는지요?

 “꿈을 위해 뛰어가는 모습과 내게 주어진 현실의 모습을 부드럽게 조율하는 것이 이상적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직장을 다니면서 꿈을 버리려고 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버리려고 잊으려고 되는 일은 아니었습니다. 결국 큰 다짐을 한 뒤 제자리로 돌아오기까지 2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꿈꾸는 이상을 위해 뛰는 동안에는 다른 생각은 하지 않을 것입니다. 불가피한 상황에 맞서게 된다면 그 시간에는 현실적인 면을 맞춰나가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금도 물론 힘들게 생활하고 있고 나아지는 것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저 힘들기만 한 것은 아니기에 더 풍족한 만족도 느끼며 지금의 순간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이번 6ㆍ4지방선거에서 필자와 선거벽보 및 공보물 디자인 작업을 했었는데 느낌이 어땠나요?

 “제 개인의 작업이 아닌 처음으로 클라이언트의 주문을 받은 디자인 작업이었고, 많은 부분에서 개인적인 고충이 많았습니다. 작가님의 완벽주의와 작업방식에서도 따라가기에 많이 부족한 것을 느꼈습니다. 새로운 도전이기도 했었습니다. 그래서 열정을 쏟아 즐겁게 작업할 수 있었습니다. 많이 부족한 작업이었지만 나를 위한 것이 아닌 타인의 이미지를 대신 보여주어야 하는 작업이었기에 일을 끝마치고 난 뒤에는 기술적인 부족함도 인지했고 더불어 자신감도 얻었으며, 본래 제가 생각하는 미술도 다분야에 능통해야 한다고 생각했기에 개인적으로는 프로작가와 함께 일을 해볼 수 있었던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 때때로 석고를 부수다가 작품에 손상이 가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 조각가 신정호가 추구하는 미술은 무엇입니까?

 “제가 추구하는 예술은 모두에게 쉽게 다가가는 예술을 추구합니다. 예술의 민주화를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일반인들에게 너무 어렵고 말도 안 된다고 느끼는 그런 오직 개념적이기만 한 예술이 아닌 바라보는 모두가 행복하고 따뜻해지는 작품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작품은 난해하지 않고 쉽게 표현돼 사람들이 누구나 작품의 가치를 온전히 느낄 수 있어야 하고, 다양한 대중들이 느끼기에 시각적인 만족과 미적 감수성을 풍부하게 담아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저의 예술과 작품으로 많은 사람들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 작품은 부산 중앙동 또따또가에 기부할 예정이다.
 - 조각가 신정호에 대해 말해주세요.

 “학창시절부터 저는 해야 하는 일, 혹은 실행하겠다고 판단한 것은 꼭 실천했습니다. 그 사이에 판단착오도 있었으며, 방황을 하는 시기도 있었습니다. 결국은 같은 자리에 다시 돌아올 것을 알면서 제자리를 빙글빙글 돌고만 있었지요. 현재는 제 동기들이나 친구들보다 늦게 제자리로 돌아왔지만, 저 스스로에게는 그 과정이 없었다면 느끼고 깨우치는 일도 없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제가 이뤄야 할 일들도 그러할 것이고 조각가로서의 행보로 제 주변 사람들과 대중에게도 행복을 전하는 작가의 진심이 전해지리라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행하는 모든 예술 에는 경계가 없지만 현실의 두터운 벽만 존재 할 뿐이다.

 먹고 살기도 바쁜데, 무슨 예술 타령이냐는 말을 누군가는 자주 하곤 한다.

 하지만 그 논리는 오류다. 어느 평범한 작가의 재능으로 당신은 일상의 한편에서 행복했던 적도 있다. 조각가, 미술가, 사진가 그 분야의 경계는 이기적이지 않다.

 작가가 긴 시간을 공들여 만들어낸 작품을 단돈 몇만 원이면 누릴 수 있다.

 예술은 작가의 만족과 동시에 대중에게 그가 전하는 메시지이며 바로 예술만이 할 수 있는 큰 가치이기 때문이다.

▲ 작품은 부산 중앙동 또따또가에 기부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4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Jin 2014-06-09 20:46:24
힐링스토리 만났던 사람도 글과 사진을 보는 사람도 치유가 되는 이야기들 인것 같아요

아침의눈 2014-06-09 15:16:33
이동근 작가님의 책을 구입하게된 독자예요
팔로냄새 가 많이 풍기셔서 한번에 알아봤어요
경남 지역 작가들도 만나러 와주세요

리쌍 2014-06-09 00:04:44
다양한사람들을만나 이야기를 풀어내는
힐링스토리 잘보고 있어요 평범한 사람들 부터
다양한 아티스트들 까지 앞으로도 좋은 기사
많이 써주세요

허군 2014-06-08 23:57:39
예술은 늘 우리에게 희망을 주죠
좋은작가 한분 더 일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