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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갈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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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매일
  • 승인 2014.06.02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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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로 풀어 쓴 해동명장전’

 조선 후기 문신 이계(耳溪) 홍양호(洪良浩, 1724~1802)가 삼국시대부터 조선 인조대까지 활약한 명장 55명의 전기를 모은 열전(列傳)이다.

 조선시대 쓰인 위인들의 전기 모음집으로는 ‘해동명신록’, ‘고려명신전’, ‘국조인물고’, ‘국조인물지’ 등이 있으나 이들 책은 문신 위주로 구성됐다.

 해동명장전은 국가를 위해 전쟁터에서 공을 세운 문ㆍ무관의 전기를 모은 유일한 책이다. 문ㆍ무관은 물론 의병장과 승병장의 전기까지 모두 수록했다.

 해동명장전 번역은 그간 남한과 북한에서 2차례 정도 이뤄졌다. 남한의 번역본은 현재 시중에서 찾아보기 어렵거나 원문을 수록하지 않았다.

 이번 번역본은 원본에 충실하게 직역 형식으로 번역하고 주요 사건과 인물에 대해서는 주석을 달았다. 각 항목 말미에는 한문 원문을 수록했다.

 홍양호 편찬ㆍ박이정ㆍ632쪽ㆍ3만원.

 ◇ ‘알게 모르게, 모욕감’

 영국 최초의 여성 하원의원인 낸시 애스터는 처칠에게 “윈스턴, 내가 당신과 결혼했다면 아마 당신 커피에 독을 탔을 거에요”라고 독설을 날렸다. 그러자 처칠은 “낸시, 만일 당신이 내 부인이었다면 난 그 커피를 마셨을 거요”라고 응수했다.

 모욕과 관련한 유명한 일화다. 인간은 왜 이처럼 서로 모욕을 주고받을까.

 미국 철학자인 윌리엄 어빈은 책에서 모욕감이라는 인간의 충동을 깊게 탐구했다.

 언어적ㆍ신체적 모욕을 비롯해 묵살, 뒷담화, 암시, 냉소 등 다양한 모욕의 일화를 소개한다. 모욕과 역사, 모욕이 사회관계에 미치는 영향, 모욕 이면의 과학 등도 폭넓게 알아본다.

 스토아철학을 연구한 저자는 ‘평화주의’로 결론을 이끈다. 스토아학파가 추구한 평정에 주목한 것이다.

 홍선영 옮김ㆍ마디ㆍ360쪽ㆍ1만4천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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