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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의 여왕 5월 한 번쯤 걷고 싶은 길
계절의 여왕 5월 한 번쯤 걷고 싶은 길
  • 이대근ㆍ구정희 기자
  • 승인 2014.05.11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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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갈모봉 삼림욕장 등 8곳 한국관광공사 추천
▲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한 이달 가볼 만한 국내 여행지 8곳 중 하나인 고성의 갈모봉 삼림욕장 편백나무 숲길.
 ‘계절의 여왕’인 5월의 푸르름이 생명력을 더한다. 짙푸른 색으로 물든 대자연 속으로 여행하기 좋은 시기다. 자연과 깊이 숨 쉬면서 걷는 길은 바로 인생길이다. 산길과 물길, 평탄한 길을 찾아 걸으며 땀을 훔칠 때 그 수고는 기쁨이 된다.

 울창한 숲길에서 마주 대하는 나무를 친구 삼고, 힘들게 걸어올라 전망대에서 조망하는 세계는 참 시원하다. 산철쭉이 속삭이며 내놓는 진한 분홍은 마음을 예쁘게 만든다. 길을 걷다 온천에 몸을 담그는 묘미는 별나다.

 호수를 따라 걷고 자연 휴양림을 통과하면 마음이 부자가 된다. 걷다가 생태 체험 공간을 만나면 머리까지 맑아진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달 가볼 만한 국내 여행지 8곳을 11일 추천했다. 한두 곳을 택해 집을 나서 온몸에 5월의 초록으로 물들이기를 기대한다.

 ◇ 산길 = 고성의 갈모봉 삼림욕장은 편백나무, 삼나무가 울창하게 들어선 숲길이다. 여우바위봉 주변 전망대에 오르면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인근에는 고성박물관, 당항포관광지 등이 있다.

 전북 남원의 바래봉은 5월 말까지 산철쭉이 피고 지며 곳곳을 진분홍으로 물들이는 산이다. 등산길도 험하지 않고 861번 지방도로에서 드라이브를 즐겨도 좋다.

 경북 영주 소백산 자락길은 5월에 가장 걷기 좋다. 12자락으로 구성됐으며 소수서원 천년 고찰 부석사, 죽령 옛길, 풍기온천 등을 거쳐 간다.

 강원 정선군에서는 산나물인 곤드레를 맛보고, 화암면 그림바위 마을, 삼탄아트마인에 들러 자연과 어우러진 예술의 향기에 취할 수 있다.

 ◇ 물길 = 대전에는 대청호 500리 길이 있다. 대청댐에서 출발해 호수를 따라 걸으면 눈앞에 온통 짙푸른 자연이 펼쳐진다. 농촌 체험 학습지인 찬샘마을, 엑스포과학공원, 대덕구 반석천 카페거리도 들를만하다.

 충북 옥천의 향수 100리 길은 정지용 시인의 숨결이 고스란히 담긴 도보 여행지다. 정지용 문학관을 출발해 금강을 따라가면 반짝이는 물결이 발걸음을 재촉한다.

 ◇ 평탄한 길 = 전남 보성 제암산 자연 휴양림에는 휠체어, 유모차로도 갈 수 있는 ‘더늠길’이 있다. 주변에 보성 녹차밭, 율포 해변, 태백산맥 문학관 등 곳곳에 남도 여행의 백미가 숨어 있다.

 충남 서천의 국립생태원은 지구 생태계를 축약해 놓은 체험 공간이다. 전 세계의 기후별 생태계, 한반도 숲과 습지, 동ㆍ식물 4천500여 종이 살아 숨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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