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할머니는 가족 한 명 없이 홀몸으로 평생 염소를 키워 팔아 모은 전재산 1억 원을 안의고등학교에 장학금으로 쾌척해 ‘염소할머니’로 많이 알려진 분이다.

정 할머니는 “아들이라도 하나 낳아 군대라도 보냈으면 소원이 없을 텐데 그렇게 하지는 못할망정 적은 금액이나마 기부해 좋은 일을 해 보고 싶었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안의고등학교는 이 장학금으로 매년 인·의·예·지 4개 부문의 상을 제정해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학생들이 주기적 할머니댁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실시해 오고 있다.

박소영(1년)학생은 “입학 하기 전엔 말로만 듣던 염소할머니를 처음 뵙게 되어 기분이 좋다"며 "혼자 사시면서 거금을 기부하신 할머니 마음을 잘 알기에 자주 봉사활동을 와서 뵙고 싶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