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03:31 (금)
보라색에 눈을 돌리자
보라색에 눈을 돌리자
  • 정 효
  • 승인 2014.04.29 2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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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효 셀프힐링센터 부산범천 관음사 주지
무병장수를 꿈꾸는 현대인
건강유지에 블루베리ㆍ포도
장수국가 핀란드 애용식

 자연의 색깔 중에서 어느 것 하나도 불필요한 것은 없다.

 아직 우리가 알지 못하는 과일, 채소에 어떤 영양분이 더 많이 들어있고 병을 치료하는데 도움이 되는지 연구하고 있는 현재 보라색에 관심을 가져보자.

 병들지 않고 늙지 않으며 건강하게 사는 것이 최대의 화두가 된 지는 오래된 일이다.

 하지만 젊음을 이끄는 색깔 중에 한 가지를 들어보라 하면 단연 보라색일 것이라 말할 수 있다.

 한 예로 영국 공군 조종사들이 2차 대전 중 먹어왔던 주식인 빵 중 블루베리로 만든 것이 있는데 이 블루베리 빵을 먹은 이유가 이것을 먹으면 희미한 불빛에서도 적군의 위치를 잘 찾아낼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전해진다.

 때문에 이 사실이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블루베리는 많은 사람들이 선망하는 과일이 됐다.

 블루베리의 무슨 힘이 눈을 밝게 했을까? 우리가 사물을 볼 수 있는 것은 수정체를 통해 망막에 상이 맺혀서인데 이 작용을 돕는 것이 `로돕신`이라는 단백질이다.

 이 로돕신은 분해, 재생을 반복하는데 나이가 들면서 또는 눈을 오래 사용하면 그 재생 능력이 떨어진다.

 그런데 블루베리의 안토시안이라는 색소가 이 로돕신의 재생을 도와주기 때문에 눈의 피로가 회복과 시신경에 대단한 작용을 하는 것이다.

 결국 블루베리에서 나오는 안토시안이라는 색소가 로돕신의 재생을 도와 공군 조종사의 눈을 밝게 했고, 이로 인해 전쟁 중에 눈의 피곤함을 덜어 사물을 잘 볼 수 있게 됐던 것이다.

 세계적 장수 국가가 수없이 많지만, 특히 장수의 나라 핀란드 국민들의 생활에는 블루베리가 자리 잡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나라에서도 유행처럼 번져 블루베리 심기에 혈안이 됐던 적이 있었는데 이는 블루베리가 건강을 되돌려주는 젊음의 힘이 있는 과일이기 때문일 것이다.

 비싼 가격으로 우리나라에서는 판매되고 있지만 핀란드는 흔히 동네에서, 집에서 접하고 먹을 수 있는 지천에 널려 있는 과일 중 하나가 블루베리다 보니 쉽게 구할 수 있다.

 또 그들의 음식 문화에서도 쉽게 블루베리를 찾을 수 있는데 대부분의 음식에 블루베리를 넣어 먹는다. 다른 과일은 단 맛이 강하기도 하지만, 블루베리는 다른 과일에 비해 단 맛이 강하지 않아서 음식과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더욱이 블루베리는 향이 좋아 음식의 맛을 돋우고 소화에도 좋은 작용을 한다.

 사실 핀란드에서 블루베리는 너무도 흔한 과일인데 언뜻 생각하기에 귀한 음식이 많이 먹어야 하는 줄 알다.

 이는 귀한 것은 별로 먹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적은 것이고, 흔한 것은 많이 먹어야 되는 것이기에 흔한 것인데 우리의 생각은 귀하면 비싸기에 그것을 많이 먹고 흔한 것은 싸기에 별로 관심이 없어 안 먹는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이 실로 안타까울 따름이다.

 굳이 블루베리가 아니어도 된다.

 핀란드가 블루베리 천국이니 그들이 많이 먹는 것이고, 우리는 훨씬 값싼 포도가 있지 않은가.

 괜히 어떤 종류나 어떤 과일에 국한된 생각으로 굳이 비싼 블루베리를 못 먹어 안달하지 말고 쉽게 구할 수 있는 포도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는 것을 깨달았으면 한다.

 어떤 이는 암 선고를 받아 수술도 할 수 없고 아무것도 먹지 못했지만 유일하게 먹을 수 있는 것이 포도즙이었으며, 그것을 매일 마셔 환자의 암세포도 없어지고 완쾌돼 건강한 삶을 살고 있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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