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16:01 (토)
민초도 춤 추는 선거 축제
민초도 춤 추는 선거 축제
  • 허남철
  • 승인 2014.04.10 22:5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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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남철 희망나누미클럽 회장
 민주주의의 꽃, 지방자치를 의미하는 풀뿌리 민주주의. 우리의 지방자치는 1952년에 시행돼 5ㆍ16군사정변으로 중단됐다가 1987년 6월 항쟁 이후 성장한 민의를 주춧돌로 지방자치에 대한 욕구가 강해지자 1991년 드디어 30년 만에 기초단위 즉 군의회와 시ㆍ도의회 의원을 뽑는 선거가 시행됐다. 이후 1995년 6월 27일에는 기초단위 단체장, 시장 및 도지사 등 광역단위 단체장, 기초의회의원, 광역의회의원 등을 선출하는 선거의 실시로 전면적으로 지방자치제를 부활시켰다.

 선거를 통한 ‘풀뿌리 민주주의’는 민중을 참여시키는 참여 민주주의의 또 다른 표현이기도 하다. 그런데 현실을 보라, 민중을 배제시키고 일부 권리자들만이 누리는 또 하나의 특권인양 과열 양상을 보이며 이전투구하고 있다. 이는 각 후보 진영에서 쏟아져 나오는 공약에서도 잘 알 수 있다. 주민이 뭘 원하는지, 현안 문제가 뭔지, 민초들의 걱정거리가 뭔지, 상처 입은 자들에 대한 치유책은 뭔지 함께 걱정하고 위로하기 보다는 포퓰리즘에 의한 이슈 만들기에만 혈안인 것 같다.

 “어느 지역을 개발하겠다, 어느 곳을 어떻게 만들겠다” 등 표몰이를 위해 마치 자기 호주머니에서 선심 쓰듯이 외형적인 공약을 쏟아 내고 있다. 가렴주구(苛斂誅求)에 대한 민초들의 원성을 어찌 감당하려는지….

 지금 김해는 인구가 늘어감에 외적인 성장도 무시할 순 없다. 당선되기 위해 그럴싸한 공약을 내세워 이슈화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늘어나는 인구를 수용하기 위한 도시개발과 함께 내적인 질을 높이기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한 디자인이 더욱 절실하다. 우리는 이미 한강변의 기적을 일으키면서 그 후유증으로 엄청난 성장통을 경험해 오지 않았는가? 무조건적인 성장 즉, 성장을 위한 성장은 사회 곳곳에 양극화 현상으로 오히려 갈등만 조장된다.

 특히 사회단체나 봉사단체장 줄 세우기식 여론몰이를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다. 자기 캠프에서 활동하지 않으면 무조건 적으로 간주하거나 배척하고, 또 지도 편달을 위해 캠프방문을 요구해놓고 우호적 비판을 하면 비난으로 받아들여 왕따 시키거나, 편을 갈라 공격의 대상으로 삼는 어리석은 행동을 하는 후보도 있다.

 정치는 나누는 작업의 연속이기에 선거가 그들만의 리그가 돼선 안 될 것이다. 우리의 생활과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살림살이와 후손들에게 물려줄 미래를 창조해내는 거대한 프로젝트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더 이상 선거는 선거기간에만 유권자의 눈치를 보며 90도로 고개 숙이는 운동이 돼선 안 될 것이다. 선거가 끝나도 주민이 더 이상 당선자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는 그런 선거, 그래서 민초들과 다 함께 춤을 출 수 있는 그런 축제의 장이 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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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jwjdrlf 2014-04-12 18:11:56
창원 도의원타선거구 개소식을 보았지만 놀래소... 단딩 일꾼 개소식에는 대충 100여명.
그런데 참좋은일꾼 개소식에는 1500여명 이상 비잡데요... 참좋은 일꾼이 인기있데요...
보나 마나 여론도 좋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