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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機 수색, 기상 악화 난관
말레이機 수색, 기상 악화 난관
  • 연합뉴스
  • 승인 2014.03.27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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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 동반한 비로 항공기ㆍ선박 수색 해역 떠나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실종이 20일째를 맞은 27일 호주를 중심으로 한 국제수색팀이 남인도양 수색에 나섰으나 기상악화로 중단됐다.

 호주해상안전청(AMSA)은 수색 해역의 기상이 악화돼 이날 수색을 중단하기로 했다며 남인도양으로 출발했던 항공기들이 서호주 퍼스로 되돌아오고 선박들도 수색 해역을 떠나고 있다고 밝혔다.

 수색팀 관계자는 수색 해역인 서호주 퍼스 남서쪽 2천500㎞ 해상에 강풍이 불고 파도가 높게 이는 가운데 구름이 낮게 깔리고 비가 많이 내려 거의 앞을 볼 수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호주해상안전청 이날 호주 공군 AP-3C 오리온 정찰기 2대와 중국 IL-76 등 항공기 11대와 중국 쇄빙선 쉐룽(雪龍)호 등 선박 5척이 서호주 남서쪽 2천500㎞ 해역에서 여객기 잔해 수색에 나선다고 밝혔다.

 수색팀은 7만 8천여㎢의 해역을 두 영역으로 나눠 프랑스 에어버스방위우주가 23일 촬영해 전날 공개한 위성사진에 찍힌 부유물체 122개를 수색할 예정이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전날 “이전 위성사진 3개가 부유 물체를 촬영한 지점과 가까운 거리의 남인도양에서 1∼23m 크기의 부유물체 122개를 찍은 위성사진을 확보했다”며 “그간의 단서 중 가장 믿을 만한 것”이라고 밝혔다.

 호주해상안전청도 26일 수색 항공기 2대가 각각 밧줄로 보이는 물체 2개와 푸른색 물체 1개를 목격했다고 밝히는 등 항공기와 선박에 부유물체가 목격되는 사례가 늘면서 조만간 잔해 확인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가 많았다.

 그러나 악천후로 수색이 지난 25일에 이어 다시 중단되면서 전문가들은 수색 장기화로 사고 원인을 밝혀줄 핵심 장치인 블랙박스 회수가 어려워지고 사건이 미궁에 빠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블랙박스의 위치 신호 발신기 전지는 사고 후 30일간 작동하며 수색팀은 다른 변수들을 고려해도 4월 12일이면 발신기 신호가 완전히 끊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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