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 내외는 이날 오후 전용기 편으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도착， 네덜란드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빌럼-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 부부는 이날 공항에 나와 시 주석 부부를 영접한 뒤 공항에서 21발의 예포 발사， 의장대 사열 등으로 이뤄진 공식 환영식도 베풀었다.

　시 주석은 "이번 방문은 중국 국가주석의 첫 네덜란드 방문이자 이번 유럽순방의 첫 방문지"라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중국의 중요한 협력 동반자인 네덜란드와의 정치적 상호신뢰 강화와 실질적 협력ㆍ우호증진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첫 일정으로 네덜란드 왕궁을 찾아 빌럼-알렉산더르 국왕과 회동한 뒤 현 국왕의 모친인 베아트릭스 전 여왕도 함께한 환영 만찬에도 참석했다.

　시 주석은 경제 협력 파트너이자 기술선진국으로서 네덜란드가 갖는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금융서비스， 테러리즘 대처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뒤 "양국이 협력을 강화하고 전 지구적 도전에 공동 대처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빌럼-알렉산더르 국왕은 "중국의 발전이 세계평화와 번영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면서 네덜란드가 중국과의 우의를 매우 중시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그는 24～25일에는 헤이그에서 열리는 제3차 핵안보 정상회의에 참석， 핵안보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 기간 시 주석은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등 5개국 정상과 별도 회담을 갖는다.

　박 대통령과 회담에서는 한중 양자관계 및 북한 문제를 비롯한 한반도 정세를 논의하고， 오바마 대통령과는 전 세계의 핵안보 문제와 우크라이나 사태， 시리아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