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진 교육감은 17일 오전 김해교육지원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4 김해교육업무협의회`에서 강동률 교육장을 비롯해 일선 교장들의 건의사항을 청취한 뒤 이같이 밝혔다.
이날 협의회에서 강동률 교육장은 "김해 지역 내 중학교의 학력 우수학생 13%가 타 지역 학교로 진학하고 있어 이를 방지하기 위한 고등학교 교육 여건 개선이 절실한 실정이다"며 "김해시와 협의해 우수 고등학교를 육성하고 학력 우수 학생들의 지역 내 고등학교 진학 시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덕중 안기학 운영위원장도 "김해지역 중학교 학력 우수학생의 13%인 1천여 명이 다른 지역으로 진학하고 있다"며 "특히 장유율하지역은 지역내 학생 수용을 위해 고등학교 설립이 필요하다"고 조기 신설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고 교육감은 "창원, 진주 등은 지역을 대표하는 몇몇 고등학교가 있지만 김해지역은 그렇지 못한 것 같다"며 "장유ㆍ율하지역에 고등학교 조기 설립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고 교육감은 이어 "김해교육 발전은 특별한 한 학교를 중심으로 발전할 수 없다"며 "김해지역 교장단과 김해교육 발전을 위해 냉정하고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하자"고 빠른 시일 내에 교장단과의 협의회 개최를 제안했다.
이날 업무보고에서 강동률 교육장은 지역 내 전 유ㆍ초ㆍ중ㆍ고등학교장 및 소속기관장, 학교운영위원장 등 약 1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를 품은 자랑스러운 김해인 양성`을 위해 가야역사의 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한 나라사랑교육과 영어교육ㆍ융합인재교육(STEAM)ㆍ스마트(SMART)교육을 통한 미래핵심역량 강화 및 국제이해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보고했다.
또 현재 초등돌봄교실의 경우 1~2학년 희망학생은 100% 수용하고 있지만 3~6학년 학생은 73.4% 밖에 수용하지 못하고 있어 맞벌이 부부, 저소득층, 한 부모 가정의 보육부담을 경감하고 사교육비 부담 경감 및 교육격차 해소를 위하여 지방자치단체 및 지역사회 등과의 협의를 통해 해결방안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영진 교육감은 "김해는 가야문화의 중심지이며 인구 52만의 거대도시로 성장했다. 충분히 애향심과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도시"라며 "오늘 교육협의회를 통해 김해교육을 향상시키는 기폭제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고 교육감은 이어 "김해교육을 위해 행ㆍ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