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08:00 (토)
인생만화경(人生漫畵鏡)
인생만화경(人生漫畵鏡)
  • 최경탄
  • 승인 2014.03.13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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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삼천포 시절(90)
 69. 밀림의 왕자 줄거리

 50여 년이나 지났지만, 기억나는 대로 책의 내용을 적어 보겠다.

 2차 대전 중의 아프리카. 주인공 소년 철민이와 그의 아버지가 경비행기를 타고 가다가 사고로 케냐 상공에서 불시착한다. 두 사람은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구해 밀림 초원 지대를 걷게 된다.

 그러다가 코뿔소를 만나 쫓기는 신세가 된다. 한 사람은 나무에 올라가 위기를 면하고 또 한 사람은 도망을 쳐 코뿔소를 피했지만, 그만 철민이와 아버지는 헤어지고 만다.

 혼자 초원을 배회하던 철민이는 돌산을 만나 돌산을 오르는데, 그곳에서 몸에 독이 퍼져 죽어가는 늙은 토인을 만나게 된다.

 노인은 철민이에게 물과 약초를 구해 달라고 애원한다. 철민이는 부탁하는 대로 물과 약초를 구해주고 노인을 보살펴 회생시킨다. 노인은 이름은 ‘제가’였고 마사이 족의 추장이었다. 제가는 반역자의 꾀임에 속아 독약을 먹게 되고, 또 이곳에 버려진 것이었다.

 제가는 창술에 아주 능한 사람이다. 기운을 차린 제가는 마사이 부락으로 찾아간다. 부락민들은 행방불명 됐던 추장이 나타나자 모두 환성을 질러대며 좋아한다.

 제가 추장은 반역자를 그 자리에서 처형하고 추장 자리는 자기 조카에게 맡긴다. 제가는 철민이가 아버지를 찾으러 밀림을 여행할 때, 위험에 대처하기 위해 철민이에게 창술을 가르쳐 주어 철민이도 창술에 능한 소년이 된다.

 그 후 제가는 철민이와 함께 철민이 아버지를 찾아 길을 나선다.

 어느 정도 걸었을까, 제가와 철민이는 어떤 부락에 도착했다. 그곳에는 백인 소녀를 우상화하고 꼭두각시처럼 유린하고 있었다.

 제가와 철민이는 이 부락민들과 싸워 백인 소녀를 구해준다. 그 백인 소녀는 이름은 케이테다. 그렇게 케이테도 일행이 되었고, 세 사람은 함께 길을 걷게 된다.

 한편, 철민이의 아버지도 철민이를 찾아 헤매다 어떤 부락에 도착했다. 그때 부락 옆 보리밭에 ‘블랙맘바’라는 아주 독이 강한 독사가 들어와서 사람을 물어 죽이는 바람에 아무도 이 밭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는 말을 듣게 된다.

 그 사실에 어버지는 총을 쏘아 블랙맘바를 죽이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보리 사이사이로 다니는 작고 빠른 독사를 사살하기는 어려웠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보리밭 옆, 큰 나무 위에 갈대로 만든 함지 안에 닭을 넣고 뚜껑을 막아 걸어 놓고 블랙맘바가 닭을 먹으로 함지에 들어가서 닭을 삼키면 닭 때문에 배가 불러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하는 작전이었다.

 아버지의 작전은 맞았다. 블랙맘바가 함지에 들어가 닭을 삼킨 것이다. 블랙맘바는 예상대로 배가 퉁퉁해져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있다. 그때 아버지는 총을 쏘아 블랙맘바를 죽이고 부락민들의 공포에서 벗어나게 해준다.

 아버지는 부락민들에게 극진한 대우를 받고 다시 아들 철민이를 찾아 나선다.

 철민이 일행은 길을 가다가 머리가 드럼통만큼 큰 뱀을 만난다. 이들이 어떤 이유로 뱀과 친해졌는지 기억이 없지만, 이들 일행과 큰 뱀은 친구가 된다. 뱀의 이름은 다나이고 길이는 7~8m나 되며 어떤 때는 머리에 철민이와 케이테를 태우고 적진으로 돌격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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