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02:06 (수)
“야구장 지키겠다” 뿔난 진해구민
“야구장 지키겠다” 뿔난 진해구민
  • 황철성 기자
  • 승인 2014.02.06 2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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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추진위 긴급 대책회의… 감사원 감사청구 검토
▲ 진해발전추진위원회가 6일 진해야구장 사수 투쟁을 위한 열띤 토론회를 했다.
 지난 4일 창원시가 긴급 브리핑을 통해 새 야구장 건립에 대한 창원시의 입장 발표와 관련 진해구민들이 참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6일 오전 진해지역 60여 개 단체대표로 구성된 진해발전추진위원회(위원장 윤철웅)가 운영위원들을 소집해 대책에 나섰다.

 창원시가 “NC 다이노스가 만약 새 야구장을 사용하지 않겠다면 새 야구장을 지을 이유가 없다”고 발표한데 따른 항의를 위한 소집이었다.

 이날 진해구청 중회의실에서 운영위원을 비롯 도ㆍ시의원, 시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원시를 성토하면서 진해야구장 사수 투쟁을 위한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운영위원들은 박완수 시장이 통합이후 균형발전 차원에서 공헌한 약속과 국장이 최근 발표한 내용은 상반되는 내용으로 정책적으로 정해진 결정을 어떻게 번복이 가능하냐며 창원시 행정을 비난했다.

 또 창원시를 원망하기 보다는 NC 구단을 공격할 수 있는 대안을 찾아 진해구민을 앝보는 행동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운영위원은 “타 구장은 매 경기시 사용료를 받고 있지만 마산구장은 공짜로 사용하면서 식음료 판매권과 구장내 광고건 까지도 NC에게 다 내어준 만큼 진해야구장으로 오지 않는다면 계약파기 행위와 같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날 운영위원들은 국회의원 및 도ㆍ시의원들을 싸잡아 비난을 퍼부었다.

 한 운영위원은 “이렇게 되도록 도ㆍ시의원들은 무엇하고 있었냐”며 “6ㆍ4선거를 앞두고 눈치보면서 제대로 챙기지 못한 결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시의원들은 “그냥 놀고 있지 않았다. 진해에 야구장 건립은 분명 된다”며 “NC가 시민을 군림하려고 하기 때문에 NC를 응징할 수 있는 대책을 함께 찾자”고 말했다.

 또 다른 시의원은 “새 야구장 건립을 위해 체육시설 목적으로 그린벨트를 해제 한후 만약 NC와의 원활한 협의가 되지 않을 때 다시 다른 목적으로 육대부지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파장이 일 것”이라며 “창원시 집행부가 진해구민을 상대로 사기친 것이나 다를 바 없다. 차라리 야구장을 포기하고 새로운 비전을 고민하는게 빠를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날 운영위원들은 2시간동안의 열린 토론 끝에 감사원 감사청구 검토와 결집된 목소리를 내기 위해 전 시민 서명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또 조철현 국장의 무분별한 발언에 대한 항의조치로 새 야구장을 지을 이유가 없다는 표현을 재 적립해서 발표할 것과 NC와 창원시 압박용 카드를 운영위에서 신중하게 작업키로 했다.

 이날 새야구장 건립 단장은 “NC가 떠날 구실만 찾고 있는 것 같다”며 “법적 책임을 지지 않기 위해 술수를 부리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시 입장은 NC의 목을 죌 수 있는 카드를 갖고 있어 NC요구에 쉽게 끌려가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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