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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이탈리안 음식맛 내는 아름다운 언덕 집
정통 이탈리안 음식맛 내는 아름다운 언덕 집
  • 동상원 기자
  • 승인 2014.02.06 03: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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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장유 율하 ‘카사벨라’ 레스토랑
▲ 카사벨라의 메인 메뉴인 카사벨라 안심스테이크가 노릇하게 익힌 통감자와 한 접시에 담겨 있다.
입맛 소문 부산ㆍ창원 손님 줄지어
커피 종류도 다양… 맛과 질 명성

  이탈리안 요리의 매력적인 맛과 향이 알려지며 피자ㆍ파스타를 필두로 한 이탈리안 음식점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풍요 속의 빈곤`이라 했던가, 이렇게 많은 이탈리안 음식점들 중 정작 정통 이탈리안 요리 맛이 나는 곳은 몇 곳 되지 않는다. 이에 나름(?) 맛집 기행을 다녔다고 자부하는 본 기자가 감히 `정통 이탈리안 요리의 맛이 난다`고 말 할 수 있는 곳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곳은 김해시 율하로346번길 41에 위치한 정통 이탈리안 레스토랑 `카사벨라`로 정통 이탈리안 요리를 배운 호텔 주방장급 주방장이 요리를 만들어 진한 이태리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

 가게 명칭인 `카사벨라`는 이탈리아어로 집이라는 `Casa`와 아름다운의 `bela`의 합성어로 아름다운 집이라는 뜻을 가졌다. 카사벨라의 정미순(51) 사장은 아름다운 집인 자신의 가게에 온 손님이 여유로운 마음으로 차 한 잔과 맛있고 격조 높은 식사를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가게 명을 지었다고 한다. 아름다운 집이라는 명칭에 걸맞게 카사벨라는 주변 경치가 아름답기로 소문이 났는데, 이 소문에 한몫 단단히 하는 것이 정 사장은 남편인 김용국(53) 사장의 노력 때문이다. 김 사장은 과거 대학교 시절부터 분재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취미생활로 이어오고 있었는데 현재 이 재주를 십분 활용해 카사벨라를 운영하며 외부 정원 인테리어를 거의 전담하고 있다. 김 사장에게 정원 인테리어를 하게 된 동기를 묻자 "내가 좋아하는 분재를 여러 손님들이 함께 보고 즐겼으면 좋겠다는 마음 때문이다"며 "한국의 사계절을 카사벨라의 정원에서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카사벨라의 해산물 가득한 씨푸드 뽀모도로가 한 접시 가득 담겨 있다.
 카사벨라는 2012년 10월 가게를 개업해 보름 만에 인터넷을 타고 번진 소문이 창원, 부산 등지로까지 퍼져나가 손님들이 줄을 지었다. 때문에 당시 개업 때만해도 겨우 주방에 4명 인원으로 시작했던 가게가 현재는 8명의 주방장을 포함해 총 25명의 직원으로 운영되는 큰 식당으로 변했다. 현재 월 매출이 천만 원 단위를 기록한다는 이곳 카사벨라의 정 사장은 약간 생뚱맞게도 처음 요식업에 발을 들이려 마음을 먹은 것은 이탈리안 음식점이 아니었다고 한다. 그는 "샌드위치 같은 간단한 요리를 배우다가 현재의 이탈리안 요리 선생님을 만나게 됐는데 그의 요리가 너무 매력적이었다"며 "그 당시 이탈리안 요리가 한창 주류 요리로 올라오던 시기라 고급스럽고 맛있는 이탈리안 요리를 배워 카사벨라를 운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이런 큰 결정을 하는 데 도움을 준 그의 딸인 김소라 씨는 현재 카사벨라의 실장을 맡고 있다고 하니 이들이 카사벨라에 쏟는 노력이 엄청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언급했듯이 이곳 카사벨라는 김해에 위치했음에도 불구하고 입소문이 퍼져 장ㆍ근거리의 도시들에서도 많은 손님이 찾아온다. 그 이유는 아름다운 경치ㆍ분재의 영향도 있겠지만 결국 이탈리안 요리의 맛 때문이다. 이 가게에서는 파스타ㆍ피자ㆍ샐러드ㆍ스테이크 등의 다양한 요리를 만드는데 모든 메뉴가 이들의 손에서 만들어진 독자적인 요리라고 한다. 정 사장은 "손님에게 내는 요리 모두를 카사벨라 오리지널 레시피로 만든다"고 한다. 그는 모든 요리를 카사벨라만의 것으로 소화하기 위해 현재 주방에서 일하는 8명의 요리사 모두가 호텔 주방장 급의 경력을 쌓은 일류들이고 이들의 요리 연구를 위해 따로 기숙사도 운영한다고 한다.

▲ 전문 바리스타가 제조하는 카사벨라 특유의 카페라떼.
 이곳의 주메뉴 중 하나인 스테이크는 발사믹 찹 스테이크(2만 1천원) 그리고 카사벨라 안심 스테이크(3만 6천500원) 총 2가지가 있는데 둘 중 어느 것 하나 버릴 것이 없다.

 스테이크를 맛볼 때 보통 중요시 여기는 것은 씹는 식감과 육즙의 풍부함 그리고 적당한 가격인데, 이 식감과 육즙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이탈리안 음식점은 간혹 볼 수 있어도 가격을 포함한 3가지를 모두 충족시키는 음식점을 찾는 것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하지만 카사벨라의 스테이크는 `진짜`였다. 호텔 주방장급의 요리사들의 손에서 만들어진 스테이크는 겉이 바삭바삭하면서도 속은 부드럽고 육즙이 풍부했고, 고기의 진한 풍미가 입안에 사르르 퍼지고 부드럽고 농축된 육즙이 입안을 촉촉이 적셨다. 맛으로 치자면 지금까지 기자가 가본 가게들 중 손에 꼽을 정도였고 여기에 더불어 가격도 시쳇말로 착했다. 타 레스토랑 스테이크가 기본 5~6만 원 선인 데 비해 이곳은 가장 비싼 스테이크가 4만 원을 채 넘지 않으니 이런 가성비 높은 스테이크가 어디 있을까.

▲ 김해 율하로에 위치한 정통 이탈리안 레스토랑 `카사벨라` 전경.
 식후의 여유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정 사장의 지론에 따라 카사벨라에는 2명의 전문 바리스타 있는데 요리를 즐긴 손님은 보통 식사 후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긴다. 이탈리안 요리 못지않게 커피 또한 카사벨라의 독창성을 중요시하는 그는 현재 가게에 커피를 제공하는 거래처와 특별한 계약을 맺었다. 이는 자신들에게 제공하는 방식의 커피를 타 전문점에 판매하지 않는다는 조건인데 이 때문인지 카사벨라의 커피도 그들의 요리만큼이나 높은 인지도와 명성을 자랑하고 있었다. 이곳에서 다루는 커피 종류는 에스프레소ㆍ아메리카노ㆍ카페라떼ㆍ카푸치노 등 타 커피 전문점과 큰 차이가 없으며 맛과 질도 우수해 밖의 경관을 바라보며 커피 한 잔을 즐긴다면 충분히 좋은 힐링이 될 것이다.

 손님 대하는 철학에 대해 정 사장은 요리를 먹는 손님이 행복하고 만족하는 것이 가장 우선이라며 "정성을 담아내는 요리ㆍ맛있는 요리 계속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또 "돈을 벌기 위해 음식점을 하기보다는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과 분재들을 손님들과 함께 즐기는 것에 만족하고 싶다"고 말했다.

 카사벨라가 더욱 발전하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는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손님들이 요리를 즐기고 주변 풍경에 빠져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정 사장.

 독자들도 봄을 맞아 꽃 향기가 피어나는 카사벨라에서 이탈리안 요리의 매력에 한 번 푹 빠져보는 것이 어떨까?

예약문의 : 전화 055-323-2537
위치 : 김해시 율하로346번길 41(약사암 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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