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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키 전국 명성… 57년간 명품 여성교육
하키 전국 명성… 57년간 명품 여성교육
  • 김명일 기자
  • 승인 2014.01.22 2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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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여자고등학교
▲ 학생들이 학교 화단을 가꾸고 있다.
스스로 미래 여는 능동적 인재육성 시스템
2013 전국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 선정

 김해평야가 내려다보이는 구지봉 자락에 자리잡은 김해여자고등학교(교장 김병열)는 57년간 김해 여성교육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한 명문고등학교이다.

 김해여고는 `스스로 미래를 열어가는 능동적인 인재육성`의 교육목표 아래, 학교장을 중심으로 80여 명의 전 교직원이 "3-up(창의성, 학력, 인성), 3-down(폭력, 중도탈락, 비만)의 특색 과제를 설정해 1천200여 명의 학생들에게 헌신적이고 열정적으로 인재 육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심신이 조화로운 건강교육과 더불어 쾌적한 교육환경 조성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지역사회는 물론 국가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여성 인재 양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김해여고 김병열 교장은 21세기 지식기반사회는 사람과 교육이 중심이 되고 평생학습이 보편화하는 것에 발맞춰 학생들의 진로를 염두에 둔 직업체험행사를 개최하는 등 실속있는 다양한 교육행정을 펼치고 있다.

▲ 김병열 교장
 22일 김해여고 김병열 교장을 만나 교육현장의 얘기를 들어봤다.

 김 교장은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다양한 직업체험행사를 개최하고, 공무원ㆍ의사ㆍ간호사 등 여러 분야의 졸업생을 초청해 직업체험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진로를 결정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들에게 직업 체험행사에 참여했던 소감을 쓰게 하면서 동기를 부여하고, 동기부여로 인해 많은 학생이 직업관을 가지게 될 것이고 공부에 매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직업에 대한 목표가 생겨 청소년기를 더 안정적으로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교장은 평소 학생들에게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강조한다.

 그는 "학생들이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면서 "나는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도전해 보고 크고 작은 실패를 통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껴야 한다"고 밝혔다.

 김 교장은 교사들에게도 강조하는 것이 있다.

 그는 교사들에게 학생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라"고 말한다.

 "학생들을 사랑해야 교사도 행복하고 가르치는 일이 즐거울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교사들에게 자기 자신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자기 개발을 게을리 하지 말라고 당부한다.

 김 교장은 학부모에게 "어른들은 사고가 경직돼 있지만, 아이들은 정말 자유롭고 다양한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아이들에게 너무 공부만 하라고 독려하지 말 것"을 주문한다.

 그는 너무 큰 기대를 걸고 공부만 하라고 독려하면 경직돼 오히려 성적이 오르지 않을 수도 있다고 했다.

 김 교장은 학생들에게도 지금 인기 있는 직업이라고 해서 10년 후에도 인기 있는 직업이 될지 알 수 없다면서 학생들이 무조건 인기 있는 직업만 남따라 하려고 하지 말고 진정으로 좋아하는 일, 소질 있는 일을 선택하라고 강조한다.

▲ 지난해 11월 1일 열린 `2013년 가을, 작은 음악회` 김해여고 학생들이 악기를 연주하는 모습.
 김해여고는 교수-학습 방법의 개선으로 꿈을 키우는 교육,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한 진로교육, 생각의 깊이를 다지는 독서교육, 건강 증진 및 예술ㆍ문화 체험 교육, 배려와 나눔을 확산하는 인성교육을 실천과제로 시행하고 있다.

 김 교장은 미래사회의 주축이 될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감성교육에 역점을 두고 `독서교육의 생활화, 문화와 예술교육 활성화, 체험 중심의 교육 활동을 펼치고 있다. 독서교육의 생활화는 김해도서관과 연계한 `독서 릴레이`에 참가해 학생들의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을 신장하도록 하고, 금벌 글 벗 누리 독서 교실 운영, 사제동행의 독서 동아리 운영, 진로독서 동아리 운영, 공공도서관 현장 체험 학습, 독서 관련 다양한 발표 대회를 개최해 창의성과 인성, 감성교육을 실천해 오고 있다.

 문화와 예술 교육 활성화는 `학급별 화단 가꾸기`를 통한 생명의 신비와 자아 존중감, 아름다운 심성을 가꾸는 교육의 장이 되게 운영하고 있다. 또 교내 복도 여백을 활용한 세계 명화 전시의 `학교갤러리`운영은 아이들의 상상의 샘을 자극해 창의력 신장에 보탬이 되도록 교육 환경을 조성했고, 1인 1악기를 연주하게 하는 `작은 음악회` 개최, 건강한 육체에 행복한 삶의 기초를 마련하게 하는 `비만 예방 실천 프로그램 운영`으로 내실 있는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1인 1악기 연주를 통한 감성교육은 학생들의 음악 표현 활동을 통해 풍부한 음악적 정서 함양과 애교심을 키우고 창의적 사고력 신장을 도모하기 위해 1학년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해마다 실시해 오고 있다. 학년 초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신에게 맞는 악기를 탐색하고 선정한 다음, 연주기법을 익혀서 축제일에 발표회를 개최해 우수학급을 시상해 오고 있다. 2013학년도에는 오카리나로 결정하고 연주 실력을 선보여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 1 악기 연주를 통해 자신감을 심어주고 구성원들의 조화 및 배려심, 협동심을 일깨워 주는 인성교육의 효과도 실천하고 있다.

 학생들의 행복한 삶을 이끌어 주기 위한 `체험 중심의 실천교육`으로 교과 중심과 진로 중심, 취미 중심의 동아리를 개설해 학생 스스로 고민하고 선택하는 학생 주도의 월 1회 반일제 동아리를 현장 체험 위주로 50여 반이 운영되고 있다. 이를 위해 지역사회의 다양한 단체 또는 기관과 협조 체제를 이루고 있으며 구체적인 성과를 직접 나타내기 위해 교과목 경시 대회 개최, 진로 독서 동아리 발표 대회, 성공한 나의 청사진 만들기 프로그램 운영, 진로 선택을 위한 전문인 초청 강연 등을 실시해 학생들의 미래를 위해 내실 있는 교육이 다져나가고 있다.

 그 결과, 교육부 선정 `2013 전국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교기로 육성하고 있는 김해여고 하키부는 전국최강이다.

 지난 1981년 1월 15일 창단한 하키부는 학생들에게 애교심을 키워주고 자부심을 갖게 한 운동경기다.

 전국규모대회에서 우승 18회, 준우승 13회 등 빛나는 공적을 이뤄 김해여고의 위상을 드높였다.

 1991년 제91회 전국춘계남녀하키대회 1위, 전국종별하키선수권대회 1위, 대통령기 전국시도대항 하키대회 1위를 차지해 3관왕을 차지한 바 있다.

 또 지난 2000년 부산광역시에서 열린 제81회 전국체육대회에서는 당당히 금메달을 차지한 것을 비롯해 2004년(85회), 2005년(86회), 2010년(91회) 전국체육대회에서 4번의 금메달을 차지해 김해여고 하키부를 전국에 알렸다.

 지난해는 후보 선수 한 명 없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제27회 대통령기 전국시도 대항 하키 대회에 참가해 여고 고등부 3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김해여고 하키부는 김해서중, 김해여중, 김해고, 인제대, 김해시청 하키팀과 함께 전국최강을 자랑하며 경남이 전국체전에서 13년 연속 상위권 성적을 거두는데 크게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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