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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잊지 마세요’ 미 대사관 전달
‘나를 잊지 마세요’ 미 대사관 전달
  • 김명일 기자
  • 승인 2014.01.16 2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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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교육청, 증언록 일 대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에 헌정
 경남교육청(교육감 고영진)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득(96) 할머니 증언록 ‘나를 잊지 마세요’ 영어ㆍ중국어판을 미국대사관에 전달했다.

 고영진 교육감은 16일 오전 10시 교육부 동북아역사대책팀장 및 담당연구사, 경남교육청관계자와 함께 미국 대사관을 방문해 영어판ㆍ중국어판 증언록을 직접 전달했다. 교사용 지도서와 관련 다큐멘터리 동영상 CD도 100부 건넸다.

 이 자리에서 고영진 교육감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해 교육을 위해 미국의 지원과 동참을 요청했다.

 또한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있는 위안부 소녀상에 증언록을 판본별로 헌정하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 위안부 문제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교육의 중요성도 알렸다.

 앞서 고 교육감은 김 할머니의 서명이 담긴 증언록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에게 각각 발송한 바 있다.

 김복득 할머니는 1918년 통영 태평동 출신으로 공장에 취직시켜 준다는 일본의 ‘취업 사기’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가 됐으며 통영 강구안에서 배에 실려 간 후 약 7년간의 지옥과 같은 일본군 ‘위안부’ 생활을 강요당했다.

 고영진 교육감은 지난 2012년 8월 24일 통영서울병원에 입원 치료 중인 국내 최고령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득 할머니를 위문 방문할 당시 “할머니의 생생한 증언을 교육 자료로 만들어 우리 학생들에게 역사교육 자료로 활용하고 싶다”고 제안했으며 김복득 할머니가 고 교육감의 제안에 흔쾌히 동의해 현재의 증언록이 탄생하게 됐다.

 경남교육청은 지난 2013년 3월 7일 ‘한국어판’ 출판기념회를 가진 후 경남 도내 각급 학교에 보급했으며 지난해부터 전국 최초로 전 초등학교 고학년(4~6학년), 중ㆍ고교에서 2시간 이상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해교육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경남교육청은 일본의 계속되는 망언에 대해 우리 학생들에게 논리적 대응능력을 길러주고 다시는 이런 아픈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는 역사의식 및 나라 사랑 의식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고영진 교육감은 “이번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관련 영어판, 중국어판 교육 자료 보급은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가한 일본의 행위가 반인도적 범죄행위임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면서 “일본군의 ‘위안부’ 피해자 이해 교육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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