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맛본 사람은 100% 단골 되죠"
"한번 맛본 사람은 100% 단골 되죠"
  • 동상원 기자
  • 승인 2014.01.14 2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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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외동 옻닭ㆍ오리 전문점 ‘山 닭’
▲ 유기농 채소들로 만들어진 밑반찬들과 상차려져 있는 닭 백숙.
4시간 우려낸 옻 국물에 푹 삶아
10여 가지 밑반찬 텃밭서 재배

 평균기온이 영하를 기록하는 요즘 온몸을 후끈하게 만들어줄 음식이 그리워진다. 추운 겨울 즐길 수 있는 따끈한 음식을 나열하자면 끝이 없겠지만 이 중 백숙만큼 몸보신과 맛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요리가 몇이나 될까 싶다.

 김해시 외동 1343번지에 위치한 ‘산닭’은 닭ㆍ오리의 백숙을 주메뉴로 삼는 음식점이다. 이 가게의 별미는 백숙에 ‘옻’을 더한 옻백숙인데,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도 이 가게 옻백숙을 맛보고 나면 알레르기 약을 먹고 다시 찾아온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다.

 “옻백숙으로 옻의 향과 백숙의 담백함 동시에 잡았죠.”

▲ 김해시 외동에 위치한 옻닭ㆍ오리백숙이 인기인 ‘山 닭’ 전경.
 백숙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산닭’의 김인재(57) 사장은 ‘담백한 백숙에 옻의 향과 효능을 더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에 닭과 오리를 옻에 달여낸 물에 요리하기 시작했고 이 노력의 결정체가 현재 ‘산닭’의 주메뉴로 나오는 옻 닭 백숙과 옻 오리 백숙이라고 말한다. 그는 옻의 향을 내기 위해 옻나무 약 5㎏을 4시간 동안 물에 우려내고 이어 닭, 찹쌀 등 백숙에 들어가는 재료로 음식을 조리하는데, 간혹 옻의 향이 약하다고 말하는 손님들은 옻나무를 더 넣어 백숙을 만들어준다고 한다.

 김 사장이 옻백숙을 낼 때 신경 쓰는 것은 옻뿐만이 아니다. 그는 요리의 주재료인 고기의 품질과 신선도에 대해서도 매우 깐깐하다. 그는 고기를 신선도가 최우선이라며 매일 아침 당일 판매할 닭고기를 녹산에 위치한 양계장에서 직접 공수해오고 오리의 경우 최상품의 것으로 타 업체에서 공급받는다고 한다.

 ‘산닭’이 옻 백숙만 취급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이 가게의 숨은 별미로 김 사장은 ‘오리탕 정식’을 꼽는다. 보통 오리탕이라고 하면 오리 한 마리를 통째로 넣어 2~3인이 먹는 큰 음식을 상상하지만 이곳의 오리탕정식은 그렇지 않다. 이는 마치 소고기국과 같은 형태로 나오는데 점식특선으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같이 주목받는 주메뉴들 뒤를 받쳐주는 밑반찬들의 면모도 꽤나 흥미롭다. 이는 이곳 ‘산닭’의 밑반찬들의 재료는 모두 김 사장 내외가 직접 가꾸고 채취하는 유기농 채소이기 때문이다.

 손님의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음식의 가격대도 착하기 그지없다. 주메뉴인 옻닭 백숙은 4만 5천원이며 옻 오리는 4만 원으로 일반 백숙에 비하면 약간 비싸거나 비슷한 정도고 타 가게의 옻닭ㆍ오리에 비하면 저렴한 가격대를 보여준다. 오리탕 정식의 경우 7천원으로 점심이나 간단한 한 끼 식사로는 부담을 주지 않으며 점심특선으로 닭개장 6천원, 비빔국수 4천500원, 잔치국수 4천원, 정식 6천원에 판매하고 있는데 이 또한 이 가게의 인기메뉴이다.

山 닭

위치 : 김해시 외동 1343번지

예약문의 : 055-323-8980

▲ 지난해 3월께 창업한 옻닭ㆍ오리 전문점 ‘山닭’ 사장인 김인재(오른쪽)ㆍ오희자 씨.
<인터뷰>
“손님들 저절로 찾는 식당 경영할 것”
김인재ㆍ오희자 씨 부부

  김인재(57)ㆍ오희자(53) 사장 내외는 음식 장사를 한 것이 이번 ‘산 닭’이 처음이라고 한다. 이들은 가게를 경영하기 전에는 부추를 비롯한 채소농사를 10년 이상 지은 베테랑 농사꾼이었는데 본의 아니게 선천지구의 개발이 확정되면서 농사만을 고집할 수 없게 됐고 이에 농사 말고 다른 생업을 찾게 됐다.

 그러던 중에 그가 이전부터 알고 지내던 친구가 닭을 메인으로 한 요리를 제안했고 이때부터 닭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메뉴를 고안해 ‘산 닭’을 작년 3월께 창업했다.

 첫 음식점인 산 닭을 창업한 이후 이들은 가게 경영을 하며 손님들의 의견을 듣다 보니 “생각지도 않던 메뉴가 새로 추가되기도 했다”며 웃음을 보였다. 이는 닭백숙을 전문점을 표방해 ‘산 닭’으로 가게 명을 지었는데 어찌 된 일인지 오리를 찾는 손님들이 더 많았기 때문.

 이때부터 김 사장 내외는 손님들의 의견을 수렴해 오리를 새로운 메뉴로 들여 옻 오리ㆍ오리탕 정식 등의 메뉴를 만들었다.

 농사만 짓다 음식 장사에 뛰어드니 힘든 것보다는 재미가 더 크다는 이들은 “모든 것이 처음에는 낯설었는데 지금은 손님들 만나는 것이 즐겁다”고 말한다. “내가 맛없는 것ㆍ먹기 싫은 것은 내지 않는다”를 장사신조라 말하는 이들은 손님들에게 내는 음식을 자신들이 먹는 것과 같이 정성을 들인다.

 “손님들에게 인정받는 음식점이 되고 싶다”고 자신들의 포부를 밝히는 김 사장 내외는 “그래서 손님들이 저절로 찾는 음식점이 되면 행복할 것”이라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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