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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어머니 나라 언어 배웠죠"
"다문화 어머니 나라 언어 배웠죠"
  • 김명일 기자
  • 승인 2014.01.02 2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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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국어ㆍ일본어 교실 등에 1만7천여 명 참여
 경남교육청의 2013년 다문화 어머니 나라 언어 배움교실에 1만 7천여 명의 다문화가정이 참석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도 교육청은 다문화 글로벌 사회에 부응해 다문화가정 어머니 나라 언어 교실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운영해 다문화 출신국의 문화 언어적 소양을 육성 전파했다.

 2일 도 교육청에 따르면 각 교육지원청별로 추천을 받아 지난 5월부터 다문화 어머니 나라 언어배움 교실을 운영했으며 언어별로 보면 중국어 8교, 일본어 6교, 베트남어 3교, 필리핀어 2교, 중국어ㆍ일본어 공용 1교이다.

 운영 방법은 방과 후 교실 또는 토요교실 등으로 개설해 학생, 학부모, 교원을 대상으로 어머니 나라 언어 및 상호문화 이해교육을 실시했다.

 2013년 운영한 실적은 학생 총 671회 1만 1천544명, 학생ㆍ학부모 총 279회 5천385명, 학생ㆍ학부모ㆍ교원 총 37회 785명 등 모두 987회에 걸쳐 1만 7천714명이 어머니 나라 언어 교실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약 4만의 다문화학생이 공교육에 취학하고 있으며 경남만 해도 5천200여 명 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할 때 다문화가정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다문화가정 지원과 교육은 국제결혼여성과 자녀들에게 소외계층으로서의 지원과 보상 차원이 많았다.

 그러나 국제결혼여성과 다문화가정 자녀교육의 최종 목표는 다문화가정과 자녀들이 한국인으로의 동화보다는 출신국의 정체성을 갖고 상호문화를 존중하고 수용, 글로벌 사회에 주도적 삶을 영위하기 위해 다문화가정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살리기 위한 것이다.

 어머니 나라 언어 배움교실은 다문화가정 학생은 물론 일반학생과 일반 학부모들도 참여해 방과 후 또는 토요일에 실시해 함께 어울려 배움으로써 경남교육청 다문화교육의 비전인 `배움과 이해로 함께 살아가는 다문화사회 구현` 정착에 크게 기여했다.

 경남교육청 관계자는 "자녀가 어머니 나라의 문화와 언어를 이해함으로써 가정의 화목을 다질 수 있다"며 "국제결혼여성이 출신국 언어를 가르치는 강사가 된다는 것만으로도 자긍심을 심어 주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문화가정 자녀들은 어머니가 이중언어를 가르치는 강사가 돼 학교 현장에 선다는 것만으로도 어머니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정체성에 대한 혼란을 줄이고 학교에서 떳떳하게 학교생활을 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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