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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학 속과 통하다’‘이브가 말했다’‘자연에는 이야기가 있다’
‘역사문학 속과 통하다’‘이브가 말했다’‘자연에는 이야기가 있다’
  • 경남매일
  • 승인 2013.12.16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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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 사로잡은 역사문학 궤적 좇다
‘역사문학 속과 통하다’
김병길 저
(삼인… 2만 3천원)

 한국 근현대 역사문학의 원류를 살피고, 이 시기 여러 역사문학 작품을 분석해 그 갈래와 전개 양상을 탐색한 학술서다.

 저자는 역사문학의 핵심인 역사소설을 ‘허구와 사실의 이분법을 넘어서는 글쓰기’로 규정하고, 역사소설의 허구와 사실이 서로 밀쳐내는 관계가 아니라 철저히 공모하면서 대중성을 빚어낸다고 주장한다.

 이런 관점에서라면 역사소설 작가의 서술 태도를 분석하는 틀은 허구와 사실의 대립이 아니라 ‘창기’(創/記)여야 한다는 게 저자의 논지다.

 360쪽.

섬세하고 도발적으로 그린 여성성
‘이브가 말했다’
박선희 저
(곰… 1만 3천원)

 아름다워지기 위해 거울 앞에 붙박여 있는 엄마와 엄마의 남매 같은 애인이자 자유분방하고 매력적인 섬유예술가 M, 이 두 사람 사이에 운명적으로 끼어든 ‘나’의 이야기다.

 한 남자를 엄마와 딸이 동시에 사랑한다면 어떨까? 이 소설은 엄마의 남자를 욕망하는 스무 살 여자의 설익지만 도발적인 관능, 여자이자 딸로서의 복잡한 심리를 그려나간다. 여자들의 미묘한 갈등과 여성 특유의 심리가 작가의 탐미적인 문체 속에 과감하게 드러난다.

 296쪽.

자연 알아간다는 건 아름다움 발견
‘자연에는 이야기가 있다’
조홍섭 저
(김영사… 1만 4천원)

 30년 가까이 환경과 과학 분야 기사를 써 온 환경전문기자가 동물행동, 생태학, 진화론, 동물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흥미로운 최신 연구결과를 소개한다.

 우리가 잘못 알거나 무관심했던 생물의 진화를 비롯해 인간중심주의의 문제점, 자연과 인간의 공생 가능성 등을 전한다.

 ‘별자리 보고 에어컨 굴리는 쇠똥구리’ ‘개와 문어, 누가 더 영리할까’ ‘식인 사자를 위한 변명’ ‘황소개구리는 악당? 외래종의 정치학’ 등 신선한 주제를 간결하게 잘 정리했다. 34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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