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보다 꿈ㆍ끼 펼치는 환경 조성
이를 위해 교과수업, 개인 연구과제 활동인 R&E(Research and Education) 활동, 수학ㆍ과학 심화 프로그램인 아너스 프로그램과 어드밴스드 프로그램이라는 세 가지 큰 프레임 속에서 교육활동을 하고 있다.
두산중공업과 지방자치단체의 든든한 재정적 지원(연간 7억 원)과 구축된 선진교육 하드웨어, 소프트웨어에 패기와 열정을 더해 기존 특성화고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국제학술대회나 전람회 참가를 권장해 학생들의 안목과 식견을 넓혀 글로벌한 마인드를 갖도록 교육하는 것도 눈에 띄는 점이다. 강 교장은 "학생들은 배우는 시간만큼 익히는 시간도 필요합니다. 날갯짓을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세상을 향해 나래를 펴고 자신을 원하는 곳으로 두려움이 없이 나아가도록 날갯짓을 갈고 닦는 기회를 주어야 합니다"라며 단기의 성과보다는 아이의 미래를 위한 교육방향을 강조했다.
창원과학고의 우수한 교육 프로그램 성과는 굵직한 전국대회 과학프로젝트 올림피아드 성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2013 대한민국 과학 프로젝트 올림피아드에서 6개 영재고, 21개 과학고와 치열히 경쟁해, 18개의 국가대표팀 중 전국 최다인 4개 팀(대상 1팀, 금상 3팀)을 배출했다.
지난 5월 창원과학고 학생은 국가대표 자격으로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I-SWEEEP 대회에 참가해 고기능성 경량부품 소재의 접착과 제작의 애로점을 해결하는 방안을 제시해 동메달을 수상했다. 이를 시작으로 창원과학고 연구팀은 6월에 네덜란드 미들뷔르흐 INESPO 대회에 참가해 곤충의 특성을 기계적으로 활용하는 바이오메틱스(Biometics) 관련 내용을 발표해 심사 위원들의 지대한 관심을 받아 격려상을 수상했다. 또한, 미국 뉴욕 지니어스 올림피아드에서는 `UV-스트레스 탐지법`을 제안해 아너러블 맨션을 받았다. 9월에는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EUSYS에 참가해 국가대표로서 자신의 과학 프로젝트를 맘껏 뽐내고 왔다. 이와 더불어 지난 3월 일본 츠쿠바에서 열린 사이언스 엣지 대회에는 2개 팀이 초청돼 미래과학 아이디어를 발표하고 왔다.
경남에서 유일하게 환경 교사를 두고 환경특화교육을 시행하는 것도 남다르다. 환경수도를 표방하고 있는 창원시의 환경정책과도 맥을 같이해 강의식 수업이 아닌 프로젝트형 학생 주도활동을 통해 지속가능발전을 모색하고 21세기 선도 산업의 근간인 환경에 대해 이해하도록 교육하고 있다. 태양열 발전, 빗물 재사용, 자연 채광 시설을 갖춘 친환경인증 학교 건물도 특색이다. 창원과학고의 이런 친환경교육 성과는 전국 1위로 평가돼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융합교육(STEAM) 정책 연구학교로서 인문과 예술까지 결합해 인문소양과 감성까지 겸비한 과학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창의인형극, 시화전, 과학 뮤지컬, 합창, 영어 PSA 제작 등 차별화된 수업 프로그램을 도입해 창의력, 융합적 사고력, 공감능력과 감성, 바른 인성의 조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 특히 12월에 일주일간 실시한 감동 음악회는 친구들과 담임선생께 고마움을 감사를 전하자는 취지로 기획돼 학교 구성원 모두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참 과학인은 배운 지식을 사회에 환원해 나룰 때 그 의미가 배가될 수 있다. 창원과학고는 학교생활 속에서 이를 몸소 실천하도록 하고 있다.
지역기업인 두산중공업과 함께 177명의 지역 다문화가정, 소외계층 아이들을 초청해 지난 4월과 10월에 재능나눔교육기부 활동을 시행했다. 또한 5월에는 현동초등학생을 초청했고, 6월에는 학부모, YMCA와 공동으로 지역사회 아이들에게 로켓 관련 교육을 실시해 과학자의 사회 공헌의 의미를 학생 때부터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더불어 자발적인 교내 봉사 동아리를 조직해 지역 중등학교를 방문하는 재능 나눔 기부 활동도 연중 실시하고 있다.
이렇듯 창원과학고는 대학 입시라는 눈앞의 목표에만 매달리는 근시안적인 인재가 아닌 자신을 꿈과 끼를 찾아 미래로 나래를 펼치는 과학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