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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잘 날 없던 올해 방송ㆍ연예계
바람 잘 날 없던 올해 방송ㆍ연예계
  • 연합뉴스
  • 승인 2013.12.09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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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병사 특혜ㆍ성추문ㆍ도박ㆍ프로포폴 투약ㆍ자살 등 잇따라
▲ 불법으로 프로포폴을 투약한 배우 이승연, 박시연, 장미인애(왼쪽부터).
 방송ㆍ연예계에서 2013년은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아 그 어느 해보다 `다사다난(多事多難)한` 한 해였다.

 연초부터 연예병사 특혜 논란, 성추행ㆍ성추문 사건이 터져나왔고, 여자 연예인들은 프로포폴 불법 투약으로, 남자 연예인들은 불법 도박 사건에 연루돼 파문을 일으켰다. 또 스포츠 스타 조성민과 방송계의 큰 별이었던 김종학 PD가 스스로 목숨을 끊어 충격을 줬다.

 ◇ 사건ㆍ사고로 얼룩진 연예계

 새해 첫날인 1월 1일부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톱스타 김태희와 비의 열애설은 이후 군 복무 중이던 비의 기강 해이 논란으로 번지면서 연예병사 특혜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이어 군 복무 중인 가수 세븐, 상추 등이 안마시술소에 출입한 내용이 한 방송을 통해 알려지면서 논란이 달궈졌고 결국 국방부는 연예병사 제도를 16년 만에 전격 폐지했다.

▲ `불법 도박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방송인 이수근, 탁재훈, 토니안(왼쪽부터).
 인기그룹 룰라 출신 방송인 고영욱의 미성년자 성추행 사건과 인기 탤런트 박시후의 성폭행 피소 사건도 시끄러웠다. 고영욱은 전자발찌 부착명령까지 받았고 박시후는 상대 여성과 온갖 루머와 공방을 일으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1월 말부터 탤런트 이승연, 박시연, 장미인애 등 여자 연예인들은 수면마취제인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로 기소돼 검찰 조사를 받았고 결국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아 오명을 남겼다.

 또 방송가에서 주가를 올리던 유명 연예인들이 불법 도박 사건에 무더기로 연루됐다. 개그맨 김용만에 이어 이수근, 탁재훈과 HOT 출신 토니안, 신화 출신 앤디, 방송인 붐 등이 휴대전화를 이용해 해외 프로축구 우승팀에 돈을 거는 이른바 `맞대기` 도박을 한 혐의로 검찰에 기소되면서 줄줄이 방송에서 하차했다.

 유명인들의 자살도 잇따랐다.

 특히 1월 6일 야구 선수 출신이자 고(故) 최진실의 전 남편인 조성민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충격을 줬다.

 또 국내 스타 PD의 대명사이자 드라마계의 거장으로 꼽힌 김종학 PD가 지난 7월 자살로 생을 마감한 사건도 세상을 어둡게 했다. `여명의 눈동자` `모래시계` 등 걸작 드라마로 시청률 신기록을 쓴 그가 드라마 제작자로서 자금 압박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건은 국내 지상파 방송사 외주제작 시스템의 문제점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별이 빛나는 밤에`와 `이종환의 밤의 디스크쇼` `지금은 라디오 시대`의 DJ로 유명한 이종환 씨도 지난 5월 30일 폐암으로 세상을 떠나 많은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고인은 1970년대 음악감상실 쉘부르를 만들며 대중음악계에도 큰 족적을 남긴 바 있어 그의 별세 소식에 문화계의 애도 물결이 이어졌다.

 드라마 `야인시대`로 유명한 장형일 PD도 지난 10월 26일 췌장암으로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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