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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포크라테스 정신 깃든 힐링 음식 명소
히포크라테스 정신 깃든 힐링 음식 명소
  • 동상원 기자
  • 승인 2013.11.24 2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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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장유 통나무갈비
▲ ‘통나무갈비’ 복국을 비롯해 육회ㆍ매실 장아찌ㆍ회 등 다양한 밑반찬들이 상을 가득 채우고 있다.
최고급 한우에 금산 인삼ㆍ제주 홍삼ㆍ광양 매실 한 곳
가게 음식 먹고 질병 치유되길 바라는 먹거리 제공

 “내 가게에서 음식을 먹고 앓던 질병이 치료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김해 장유에 위치한 ‘통나무갈비’의 유미화(52) 사장은 자신의 가게가 김해 힐링의 장소가 됐으면 한다고 말한다. 그는 ‘음식으로 고칠 수 없는 병은 약으로도 고칠 수 없다’는 고대 그리스 철학자이자 히포크라테스의 명언을 언제나 상기하며 가게를 운영한다고 한다. 또 “평상시에 접하는 음식이 건강에 가장 큰 영향을 줍니다”라며 음식 하나를 만들어도 건강을 위하는 마음으로 만든다고 말한다. 유 사장은 이를 위해 국산 최고급(A++) 한우와 금산 인산, 광양 매실, 제주 홍삼 등을 직접 공수해 이들로 각 지방의 특색 있는 요리를 만든다. 그렇다면 이제 ‘건강을 위한 음식’을 만드는 ‘통나무갈비’의 맛 속으로 빠져보자.

▲ ‘건강을 위한 음식’을 추구하는 통나무갈비의 메인 메뉴인 한우 등심이 사이드 메뉴인 삼과 함께 먹음직스럽게 놓여있다.
 판매하는 모든 고기를 직접 선별하는 등 많은 신경을 쏟는 것으로 유명한 ‘통나무갈비’는 한우갈비살(100gㆍ3만 원)을 비롯한 국내산 A++급 명품 소고기로 유명하다. 보기에도 마블링이 뚜렷하고 갈비살 특유의 달콤함이 입안 전체로 퍼진다. 소고기의 매력은 이뿐만이 아니다. ‘통나무갈비’에서는 담백하고 달콤한 맛이 일품인 한우육회(300gㆍ3만 원)와 말 그대로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를’ 정도의 고소한 맛을 자랑하는 한우등심(100gㆍ3만 원), 소스 전문가란 말이 허언이 아님을 증명할 맛깔나는 양념에 버무려진 양념갈비(200gㆍ3만 원)가 손님들의 발길을 잡아끈다. 곁들이 요리 추가 시 1만 원의 비용밖에 추가되지 않는다.

 유 사장은 “국내에서 장아찌를 나처럼 다양하고 맛있게 만드는 사람을 없을 것”이라 말할 정도로 장아찌에 대한 자부심이 넘친다. 이 말을 증명하듯 그의 창고에는 사시사철 각양각색의 장아찌들로 가득 차 있었다. 이 외 상을 차리는 밑반찬의 가짓수는 무려 25가지나 되는데 이 재료는 모두 전국각지에서 공수한다. 이와 같이 전국 각지에서 재료를 공수하는 이유를 물으니 “음식 본연의 맛을 살리기 위해서는 본 고장에서 나온 재료로 만드는 것이 최선의 방법 중 하나다”고 말하며 앞으로도 각 지역의 재료들과 요리들을 손님들에게 전달하고 싶다고 했다.

▲ 유미화 사장
“20년 요리 공부 외길 지금도 대학교 수강”

 유미화(사진ㆍ52) 사장은 20년 전 두부공장의 며느리로 들어가 요리에 첫발을 들였다. 현재 그를 보면 믿기 어렵지만 당시는 요리에 대한 기본 개념도 없이 무작정 살림을 하며 요리 실력을 늘렸다고 한다. 이렇게 요리의 첫발을 뗀 그는 자신의 요리실력 향상을 위해 대구영남대에서 8년간 소스에 대한 공부를 하고 현재 인제대 외식경영자과정을 수강하며 소스 국장직을 역임하고 있다. 요리 공부만 20여 년 가까이했지만 아직도 “요리 공부는 할수록 즐겁다”며 “요리를 공부하는 것이 아닌 즐기는 마음으로 배우다 보니 20년이 지난 줄도 모르겠다”고 말한다.

 요리경력 20년에 가게 2곳을 운영하는 유 사장도 작은 고민이 있다고 한다. 이는 자신이 통나무갈비를 인수한 지 6개월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불친절한 가게’의 이미지로 주변에 알려졌기 때문이다. 유 사장은 통나무갈비를 운영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이런 이미지로 알려져 안타깝다고 말하며 소문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는 “나와 직원들은 매일 손님들을 접대하기 에 앞서 마음가짐을 다 잡는다”며 하루빨리 안 좋은 이미지를 탈피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장사는 아무나 할 수 있지만 요식업은 아무나 할 수 없는 것 같다”며 돈을 남기는 장사보다 손님들에게 나눔ㆍ배려 등을 실천하는 장사를 하고 싶다고 말하는 유 사장. 언제나 가족의 식사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소고기를 비롯해 밑반찬까지 손수 준비하는 그의 통나무갈비에서 특급 소고기와 함께 팔도의 맛을 담아낸 반찬의 향연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예약문의 : 312-9464
 김해시 대청동 2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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