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8 22:10 (목)
사이언스파크 일반산단 착공 기대와 의미
사이언스파크 일반산단 착공 기대와 의미
  • 박세진 기자
  • 승인 2013.11.18 21:08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해 기업유치 사상 최고 성과
▲ 사이언스파크 일반산업단지가 조성될 한림면 명동리 전경.
2조 매출 日 구로다전기ㆍ협력업체 2017년 입주
외국대기업ㆍ협력업체 직접 개발ㆍ입주 첫 사례
김해시 계획공단 시너지ㆍ외국기업 관심도 증가

 김해시가 기업 유치 사상 최고 성과로 꼽는 ‘사이언스파크 일반산업단지’ 기공식이 지난 15일 한림면 명동리 현장에서 열렸다.

 지난해 5월 일본 전기ㆍ전자 대기업인 구로다전기와 사이언스파크 조성 MOU를 체결한 이후 1년6개월만이다.

 기공식에서 김맹곤 시장은 “외국 대기업뿐만 아니라 20개 협력업체까지 함께 유치해 산업단지를 개발하고 생산공장을 설립하는 도내 첫 사례”라며 “지역경제를 크게 활성화시키는 전진기지가 될 것”이라고 평했다.

 가네다 타카시 구로다전기 회장은 “한국 10대 도시 중 하나인 김해시의 발전과 함께 지역민에 대한 공헌, 신규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이언스파크는 산단을 조성한 뒤 분양하는 일반적인 방식과 달리 입주업체가 직접 개발을 진행한다.

 이처럼 외국 대기업이 협력업체와 함께 직접 산업단지 개발에 나서는 경우는 국내에서도 사례를 찾기 힘들다.

 사이언스파크는 사업시행자인 구로다전기가 만든 에코테크웰코리아와 구로다전기 국내 협력사인 김해 이코리아가 만든 EK인더스트리에서 총 866억 원을 투입해 33만 3천㎡ 규모로 조성한다. 오는 2016년 말 완공 예정이다.

▲ 기공식에서 김맹곤 시장과 구로다전기 가네다 타카시 회장이 건배하고 있다.
 전체 개발면적 중 산업시설용지는 13만 3천114㎡이며 나머지는 공공시설용지인 도로(9만 9천864㎡), 녹지(5만 3천416㎡), 완충녹지(1만 7천382㎡) 등이 19만 1천945㎡, 지원시설용지가 7천560㎡를 각각 차지한다.

 산업시설용지 중 9만 224㎡는 에코테크웰코리아가 전자부품ㆍ컴퓨터ㆍ영상장비제조업ㆍ고무제품 및 플라스틱 분야 기업을, 4만 2천890㎡는 EK인더스트리에서 전기ㆍ전자, 금속가공제품 분야 기업을 각각 유치한다.

 사이언스파크가 가동되면 1천600명의 고용창출과 연간 7천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시는 전망했다.

 구로다전기는 일본 동경 본사와 55개 지사를 두고 연간 2조 4천억원 의 매출을 올리는 평판디스플레이, 자동차, 정보통신 분야 대기업이다. 사이언스파크에는 앞으로 총 4천억 원을 정도를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올해 기준으로 김해에는 계획적으로 개발된 골든루트 일반산단 등 16곳에 960여 개 공장이 건립돼 가동 중이고 곳곳에 산재한 개별공장만 해도 6천800여 개로 전국에서 2번째로 많은 공장이 건립돼 가동 중이다.

 그러나 지역경제에 영향이 큰 대기업은 손에 꼽을 정도에 불과하고 영세한 소기업이 주를 이뤄 이번 사이언스파크 건립의 의미가 그 만큼 크다 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대다수 기업이 나홀로 형태로서 공장의 미 집적화로 정보 공유의 어려움과 물류비용 증가뿐 아니라 환경 유해업종인 3D 업종이 입주, 생산성 저하로 폐업 공장이 증가세”라며 “전망업종의 공장 입주 유도를 위한 계획적 산업단지 조성이 절실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시는 대도시 위상에 걸맞는 글로벌 IT 김해 조성을 위해 동일본 대지진 등 일본의 대내외적 환경변화와 김해시 산업 인프라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해외 우수기업 유치에 많은 노력을 쏟았다.

▲ 지난 15일 열린 사이언스파크 일반산업단지 기공식.
 구로다전기도 공항과 항만이 가까운 김해의 지리적 이점을 높이 산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시는 지난 2011년 세계 3대 IT기업인 일본 소프트뱅크사의 데이터센터 개관에 이어 올해 인도네시아 대기업 피티블루시사의 국내 투자 유치를 이끌어 냈다.

 여기에 이번 구로다전기의 외국기업 전용산단이 첫 삽을 뜨면서 김해의 도시가치를 한층 상승시켜 나가고 있다.

 그러나 사이언스파크 기공식까지 난관도 따랐다. 관련기관과의 행정협의 과정에서 계획부지 면적이 대폭 줄어 사업계획을 조정하기도 했다.

 사이언스파크가 계획대로 조성되면 김해테크노밸리, 대동첨단산업단지 등 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240만 평 계획공단이 탄력을 받는 한편 김해에 대한 외국기업의 관심도도 그 만큼 높아질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김산 2013-11-19 10:24:24
김해시는 구로다전기를 유치했다고 하는데
기사를 보면 실제로 구로다 전기가 사용하는 것은 거의없고
업체를 모집한다고 되어있습니다.
이런 것을 외국기업 유치라고 말할 수 있나요?
기자분이 현장에서 발로뛰어서 조사해보시면 구로다와 전혀 상관없는 일반업체들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선거가 가까워지니 지자체에서 너무 과대포장하는 감이 있네요
다들 알면서 쉬쉬 하는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