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갈피>‘새로운 금융시대’‘세계 지도자와 술’
<새책갈피>‘새로운 금융시대’‘세계 지도자와 술’
  • 경남매일
  • 승인 2013.11.18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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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금융시대’
세계경제의 흐름을 바꿀 금융의 미래
‘새로운 금융시대’
로버트 쉴러 저
(알에치코리아… 1만 7천원)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는 금융자본주의에 대한 강한 불신을 불러왔다.

 전 세계의 산업 동력으로 급부상했던 ‘금융 자본주의’는 “책임감이 결여된 시스템으로 도덕관념마저 없다”는 비판과 “위기의 여파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급진적 행동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잇따라 받았다.

 하지만 올해 노벨경제학상을 로버트 쉴러 예일대 경제학과 교수는 금융자본주의에 대한 무조건적인 비난을 경계한다.

 그는 저서 ‘새로운 금융시대-개인투자와 세계 경제의 흐름을 바꿀 금융의 미래’를 통해 “금융자본주의를 ‘무책임한 시스템’이라고 저주하고 넘긴다면 더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며 “그것이 가진 혁신의 힘을 제한하기보다는 활용할 때 그 지평을 넓힐 수 있다”고 역설한다.

 쉴러는 서민의 돈을 빼앗는 약탈자의 이미지가 덧씌워진 금융의 본래 의미를 먼저 짚는다. 금융을 뜻하는 영어 파이낸스(Finance)가 종료ㆍ완성을 의미하는 라틴어 피니스(Finis)에서 유래했다는 것이다. 피니스가 파이낸스로 발전한 것은 매매가 성사되고 대출이 상환되는 등 일정 목표를 완성하기 위한 기능이 금융에 있었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한다.

 456쪽.


▲ 세계 지도자와 술’
역사적인 순간에 항상 등장한 술
‘세계 지도자와 술’
김원곤 저
(인물과사상사… 1만 4천원)

 영국 넬슨 제독의 죽음과 관련한 흥미로운 일화가 있다.

 넬슨 제독은 트라팔가르 해전 때 저격수의 총탄에 쓰러져 장렬한 죽음을 맞았다.

 영국까지 유해를 부패하지 않게 옮겨야 하는 문제가 고민거리로 떠올랐다. 결국 럼주로 관속을 가득 채우는 방법을 동원했다.

 영국에 도착해 뚜껑을 연 관계자들은 깜짝 놀랐다. 관 속을 채워둔 럼이 모두 사라졌기 때문이다.

 부하 선원들이 몰래 술을 빼 마신 것이었다. 넬슨의 용기와 전투력, 풍모 등을 존경한 부하들이 그의 혼이 담긴 술을 마시면 닮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다.

 이후 영국 해군 장병에게 배급되는 럼주는 ‘넬슨의 피’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더 유명해졌다.

 중국 명주 마오타이주는 미국과 중국의 수교 만찬 때문에 세계적으로 알려졌다. 1972년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이 만찬 자리에서 저우언라이 중국 총리가 건넨 마오타이 건배주를 단숨에 들이키면서 ‘죽의 장막’이 걷혔다.

 술은 세계를 움직인 지도자들의 결정적인 순간과 늘 함께했다. 때로는 지도자의 고독한 마음을 위로해주기도 했다.

 신간 ‘세계 지도자와 술’은 역사의 주요 장면에 항상 등장한 술의 숨은 이야기에 주목한 책이다.

 27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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