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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과 맛에 놀라는 ‘공포의 삼겹살’
양과 맛에 놀라는 ‘공포의 삼겹살’
  • 동상원 인턴기자
  • 승인 2013.11.17 20:4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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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에 떠는 삼겹살, 정육 20년 경력사장 귀신같은 고기선별
▲ ‘공포에 떠는 삼겹살’의 메인 메뉴 삼겹살과 특제 계란찜을 비롯한 깻잎 장아찌, 선지국 등이 맛깔스럽게 상에 차려져 있다.
 고깃집이 우후죽순처럼 늘어나고 있다. 이는 처음 요식업을 시작하는 이들에게 고기가 다루기 쉽다는 것이 첫 번째 이유일 것이고 둘째는 그만큼 국민들이 삼겹살을 비롯한 육류를 사랑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너무나 갑작스레 늘어난 고깃집 창업 열풍 때문일까, 주 메뉴인 고기의 질이 떨어져 외면 받는 가게들도 속속들이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공포에 떠는 삼겹살’의 박창숙(44) 사장은 자신감이 넘친다. “정육점 20년 경력으로 저희 가게에서 취급하는 고기는 언제나 최상품이다”고 말하는 그는 당일 주문한 고기 당일 판매를 원칙으로 삼고 장사를 시작한다.

 이는 삼겹살의 경우 오랜시간 숙성 시 고기의 질이 떨어져 돼지 특유의 비린내가 나기 때문이다.

 이 때문인지 개업한 지 3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많은 손님들과 단골들이 찾아 가게를 채우고 있다고 한다.

 공포에 떠는 삼겹살?! 가게 이름 또한 매우 특이하다. 이유를 물으니 고기를 굽는 불판을 가리키며 “수정 불판에 영감을 받아서 지었다”고 한다.

 ‘공포에 떠는 삼겹살’의 고기 불판은 타 고깃집에서는 볼 수 없는 매우 특이한 소재의 불판이다. 이는 수정으로 제작된 불판이기 때문이다.

 박 사장은 투명한 수정 불판 위에 고기가 올라가서 구워지는 모습을 고기 자신이 본다고 생각하니 얼마나 공포스럽겠느냐며 가게 이름의 속 사정을 설명했다.

 “일반 불판보다 미관상 아름답고 몸에도 좋은 수정 불판이 우리 집 가장 큰 특징이다” 가게 오픈을 위해 고기 불판을 물색하던 중 우연한 기회에 박 사장은 수정 불판을 접하게 됐다. 처음엔 보통 불판과는 차별화된 외관에 눈길이 갔지만 최종적으로 수정 불판을 가게에 들이게 된 이유는 수정 불판의 효능 때문이라고 한다.

 수정 불판은 자체 음이온 발생으로 생고기의 연기와 냄새를 없애 음식의 맛을 증가시키고 중금속ㆍ화학 물질 등 인체에 유해한 노폐물을 배출하게 하며, 이 외에도 피로회복, 혈액순환, 저혈압 극복 등 다양한 이점을 가지고 있다.

 처음 가게에 방문한 손님들은 불판의 외관을 보고 놀라지만 식사를 마친 후 깔끔한 고기의 뒷맛과 다양한 수정 불판의 효능에 두 번 놀란다고 한다.

 어떤 영화도 주연의 무게감만으로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 영화의 성공을 위해서는 주연의 무게감도 중요하겠지만 이를 빛내주는 맛깔나는 조연의 존재도 반드시 필요하다.

 ‘공포에 떠는 삼겹살’도 삼겹살을 비롯한 고기 전문점이지만 이를 뒷밧침해주는 사이드 메뉴들의 맛 또한 무시할 수 없다. 여기서는 고기 외 육계장, 추어탕, 시래기 선짓국 등을 점심특선으로 따로 판매하고 있는데 이 음식들의 맛은 가히 해당 요리 전문점의 그것과 필적할 정도라고 고객들은 입 모아 말한다.

 “육계장에 들어가는 고기도 직접 선별해 각각 조리하고 다른 밑반찬들도 직접 만든다”는 박 사장은 가끔씩은 이렇게 많은 일이 벅차기도 하지만 손님들 에게 나가는 음식은 자신이 직접 만들어야 마음이 편하다고 한다.

 “친절ㆍ양ㆍ고기의 신선함 이 모든 것은 장사하며 절대 타협해서는 안 될 가치입니다.”

 박 사장은 요식업을 시작하며 절대 타협하지 않는 3가지의 신념을 세웠다. 이는 첫째, 손님에 대한 친절 둘째, 푸짐한 양 셋째, 신선한 고기와 채소이다.

 음식 하나를 내 놓아도 어느 가게보다 푸짐한 양과 신선함은 자신있다는 그는 “이렇게 퍼주면 남는 게 없어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며 “설령 돈이 남지 않아도 사람(단골)들은 남지 않느냐”고 말하는 그는 하염없이 마음 좋은 사장님만이 아닌 득과 실을 확실히 계산할 줄 아는 장사꾼의 모습도 가지고 있었다.
위치 : 김해시 외동 1206-5
예약문의 : 312-3903

▲ ‘공포에 떠는 삼겹살’ 박창숙 사장.
[인터뷰]“음식을 파는건지 인심을 파는건지 잘 몰라요”
박창숙 사장, 고향 김해서 성공 취약계층 돕는 게 꿈

“어서오세요.” 손님을 맞이하는 박창숙(44) 사장의 얼굴은 언제나 싱글벙글이다. 자신이 조리한 요리를 손님들이 맛나게 먹고 갈 때 보람을 느끼기 때문이다.

 ‘공포에 떠는 삼겹살’ 가게를 운영한지 겨우 3개월이 지났지만 벌써부터 가게에는 단골 손님들이 생겼다고 한다. 근방에 터를 잡고 있는 고깃집들 사이에서도 인정을 받기 시작한 것이다. 박 사장은 이에 대해 “고깃집을 하기 전 대구서 정육점을 20여 년 동안 운영했는데 그 때 양질의 고기를 선별하는 노하우가 지금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한다.

 가게의 주 고객층은 보통 가족 단위나 가게 근방에 자리한 축구장을 이용하는 스포츠 동호인들인데 판매하는 고기의 착한 가격과 상상 이상의 푸짐한 양에 찾아오는 손님들마다 매번 놀란다.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푸짐한 양에 “음식을 파는건지 인심을 파는건지 모르겠다”고 박 사장은 웃으며 말했다.

 현재 공포에 떠는 삽결살에서는 1인분의 생삼겹살 7천원, 생목살 7천원, 항정살 8천원, 가브리살 8천원에 각각 판매하고 있으며 다음 달 31일까지는 각 요일마다 항정살, 생삼겹살, 생목살, 소주 등의 항목을 최소 1천500원에서 최대 2천원까지 할인해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 묻자 박 사장은 “고향인 김해에서 성공해 사회 취약계층을 돕는 사회 공헌 활동을 할 것”이라고 말하며 불우한 이웃들과 함께 나누며 살고 싶다고 했다.

 장사를 하는 사람들이 응당 추구해야 하는 파는 것ㆍ버는 것에만 얽매이지 않고 ‘나눔’에 대한 의지를 가진 박 사장의 가게, 잘 익은 고기만큼이나 따스한 박 사장의 인심이 가득한 ‘공포에 떠는 삼겹살’에서 오늘 인정을 나눠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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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민 2013-12-03 15:05:07
자나치다 우연히 한번 가봤는데 수정 불판에 삼겹을 구워 먹어보니 무엇 보다도 깨끗해서 맛나고 좋았습니다.
음식이 전체적으로 깔끔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