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23:22 (화)
阿修羅
阿修羅
  • 송종복
  • 승인 2013.11.14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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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종복 문학박사(사학전공) (사) 경남향토사 수석부회장
阿:아 - 언덕, 修:수 - 닦을, 羅:라 -비단

아수라는 선신에서 악신으로 다시 전신으로 바뀐다는 뜻인데, 인간도 원래는 선하지만 때에 따라서는 악이 될 수도 있다는 뜻.

`아수라` 같은 세상에서 평안 주는 정치 필요

 아수라(阿修羅)는 고대 인도신화에 나오는 착한 선신(善神)인데 나중에 하늘과 싸우면서 악신(惡神)으로 변한다. 그리고는 이에 대한 증오심으로 싸우기를 좋아하는 전신(戰神)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또한 일명 아소라(阿素羅), 아소락(阿素洛), 아수륜(阿須倫), 수라(修羅)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의역으로는 비천(非天), 비류(非類), 부단정(不端正) 등으로 말하며 천룡팔부중(天龍八部衆)의 하나로서 귀신의 한 동아리로 본다.

 불교의 윤회세계는 6개인데 즉, 지옥(地獄), 아귀(餓鬼), 축생(畜生), 아수라(阿修羅), 인간(人間), 천상(天上) 이다. 그 중에 싸움을 일삼는 아주 나쁜 귀신으로 삼면육부(三面六臂: 얼굴이 셋이고 팔이 여섯 개)인 귀신을 우리는 `아수라` 라고도 한다. 이를 비유하여 아수라계 `阿修羅界`, 아수라왕 `阿修羅王`, 아수라도 `阿修羅道`, 아수라녀 `阿修羅女`, 아수라장 `阿修羅場` 등이 있다.

 그는 수미산(須彌山) 아래 바다 밑에 살며 수억 만 리나 되는 크기에다 수백억 년이나 장수하는 귀신으로 모습도 흉측하기 그지없다. 그가 비슈누신의 원반(原盤)에 맞아 많은 피를 흘린 아수라들이 다시 칼, 곤봉, 창으로 공격을 당해 피에 물든 그들의 시체가 마치 산처럼 겹겹이 쌓였다. 따라서 피비린내 나는 전쟁터나 처참한 광경을 일컬어 `아수라장`이라 부르는 것이 여기에서 유래된다.

 아수라가 때때로 하늘(帝釋)과 싸우는데, 하늘이 이기면 풍요와 평화가 오고, 반대로 지면 빈곤과 재앙이 온다고 한다. 그 승패를 가르는 것이 인간이라 하며 인간들이 선행을 잘 하면 제석(하늘의 힘)이 강해져 풍요와 평화가 깃들고, 반대로 못된 짓이나 하고 불의가 만연되면 하늘이 지게 되어 빈곤과 재앙이 온다고 한다. 금년에는 수해도 태풍도 없이 풍요와 평화가 깃들어 태평성대가 되었는데, 내년에도 `제석(帝釋)`과 `아수라`가 잘 조화되도록, 현 정국도ㆍ사회도ㆍ경제도 선신(善神)의 아수라가 돼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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