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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가 최고예요하 동 쌍계초등학교
우리 학교가 최고예요하 동 쌍계초등학교
  • 이명석 기자
  • 승인 2013.11.13 2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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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국 자랑 ‘도토리도서관’서 독서왕 자란다
▲ 하동 쌍계초등학교 학생들이 제주도 소인국테마파크 현장학습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어울림ㆍ깨우침ㆍ동행ㆍ무한도전하는 어깨동무교육
영어로 이야기하고 세계로 꿈꾸는 명품학교 발돋움

 하동군 화개면에 위치하고 있는 쌍계초등학교(교장 황영호)는 지난 2012년 전국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에 선정되며 ‘작지만 학생이 행복한 알찬학교’로 전국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쌍계초등학교는 전국에 이름을 드높인 것에 안주하지 않고 올해에도 ‘국제이해교육 과제중점학교’, ‘뒤처지는 학생 없는 학교’를 운영하며 꾸준히 학생교육에 노력을 다하고 있다.

 ◇ 어울림ㆍ풍부한 감성으로 더불어 자라는 아이들

 시골 학교라고 하면 대다수의 사람들은 교통이 불편하고 문화적으로 소외된 곳이라는 부정적인 의견을 가지고 바라보곤 한다. 하지만 쌍계초등학교는 지리산의 품에 포근히 들어앉은 지리적 여건을 학생들의 정서를 풍부하게 하는 최상의 상황이라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 교육기부를 활용한 국악수업, 경남미술대전초대작가인 학교장이 직접 가르치는 미술수업을 비롯해 풍물, 합주, 피아노, 글짓기 등 다양한 방과 후 수업으로 학생들은 아름다운 지리산을 시로 쓰고 그림으로 나타낸다. 피아노와 합주시간이면 산새소리처럼 아름다운 선율을 지리산자락에 퍼트린다. 그래서인지 학생들은 지역에 대한 자긍심을 가지고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감성이 풍부한 아이로 자라고 있다.

 또, 창의적체험활동 시간에 오감체험활동으로 색깔, 느낌, 맛, 향기, 이야기를 직접 느낄 수 있는 축제체험, 녹차 따기, 지리산 숲 해설, 들꽃 관찰 등 여러 체험을 실시해 우리 지역의 녹색환경과 문화를 이해하고 올바른 환경보호의식을 함양하고 있다.

▲ 쌍계초 학생들이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있다.
 ◇ 쌍계도토리 도서관

 ‘우리 도서관이 전국에서 최고예요. 이런 멋진 도서관이 있어서 자랑스러워요’ 쌍계초등학교는 지난 2011년에 한옥의 아름다움과 실용성을 살린 도토리도서관을 신설해 아침독서운동, 토요 Book day, 독서통장제, 책부자게시판 활용, 외부인사 초청독서행사를 꾸준히 실시해 학생들의 독서에 대한 흥미를 키우고 있다. 또 휴대용전자책단말기, 책을 영어와 한글로 읽어주는 펜 등으로 다양한 독서방법을 안내해 감성이 풍부한 평생 독서인을 키우고 있다. 이런 활동으로 지난 2012년 학교도서관운영 우수학교, 2013년 학교도서관 우수학교로 선정돼 도서구입비를 각 300만 원씩 지원받았고 학교도서관저널과 여러 일간지에 학교 도서관이 소개되었다.

 지난 2012년 도ㆍ농 협동교육과정을 위한 정책연구학교를 운영하며 우리 지역문화에 대한 자존감을 바탕으로 소규모 학교로서의 환경을 탈피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했으며 올해에도 진주 정촌초등학교와 상호교류를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 또 지역의 인근초등학교와 스포츠교류학습을 통해 건강한 몸에 건강한 마음이 조화를 이룬 아이들이 가득한 학교를 꿈꾸고 있다.

▲ 쌍계초 학생들의 영어발표회.
 ◇ 영어 동극 발표 모습

 쌍계초등학교는 그동안 ‘영어로 Talk하고 세계로 Dream하는 명품학교’를 위해 영어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했고 올해 경남도교육청의 ‘스마트 원격영어수업 시범운영 학교’와 민간기업의 기부로 실시하는 ‘원어민 원격화상교육 대상학교’에 선정돼 운영하고 있다.

 산촌지역에 위치한 지리적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영어거점학교로의 영어체험학습, 영어도서관 방문, 영어교육우수학교 방문 등 꾸준히 노력했다. 또 학생들이 영어에 친숙해 지도록 하기 위해 English Zone을 설치하고 아이패드와 MP3, 영어독해펜을 구입했으며 이름표와 교실안내판, 학교장상장과 현수막 등을 영어로 표시했다. 이런 환경을 기반으로 방과후 가정전화학습, 영어일기쓰기, 영어동요외우기, 영어DVD 감상, 방학중 영어캠프, 영어동아리 등을 꾸준히 실천해 나가 인성교육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 제주도현장체험학습

 쌍계초등학교 근처를 차를 타고 지나가면 학생들이 차를 향해 공수로 인사를 한다. 차에 누가 타고 있는지 멀리서 알 수는 없지만 ‘저 차에는 누구든지 어른이 한 분은 꼭 타고 계실거야’라는 생각으로 관광객, 학부모, 교사의 차를 가리지 않고 인사를 하는 것이다. 학생들이 이런 모습을 보이게 된 것은 학년별로 계획을 세워 실시한 프로젝트 인성교육, 차사랑 다례교육, ‘잘 자기, 잘 먹기, 잘 놀기, 잘 웃기, 잘 돕기’를 주제로 이루어진 ‘어깨동무 오잘 운동’을 통해 배려와 나눔, 바른 인성이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배려와 나눔의 실천을 학교와 지역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펼치도록 ‘동무와 함께하는 세계문화탐험대-쌍계 도토리들, 세계로 날다’ 현장체험 프로젝트를 진행해 지난 2011년 중국을 시작으로 2012년에는 일본을 다녀왔다. 이런 세계문화 이해를 기반으로 올해에는 ‘국제이해교육 과제중점학교’에 선정돼 세계미술관체험, 여러 나라 전통복색알기, 1인1세계탐구활동 등 여러 활동을 했다. 더불어 전교생이 3박 4일 동안 제주도 현장체험학습을 실시해 전 세계 건축물체험, 아프리카 문화체험, 몽골문화체험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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