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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160명 ‘희망’을 읽는다
학생 160명 ‘희망’을 읽는다
  • 김명일 기자
  • 승인 2013.11.13 2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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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8위봉 마나슬루 가우리상카초등학교 내 건립
▲ 도교육청은 가우리상카초등학교 도서관 건립에 1천700만 원의 사업비를 지원했다.
 지난 1994년 설립한 가우리상카초등학교(교장 비르 바하두르 라마)는 네팔 북부 히말라야 산맥의 8위봉인 마나슬루 첫 동네인 해발 3천500m의 사마가온에 위치해 있어 오지 마을로 꼽히고 있다.

 가우리상카 초등학교는 교사 9명이 전교생 160명의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학생들은 마나슬루 3천500여m에서 생활하고 있는 주민들의 자녀들이다.

 네팔은 산악국가로서 다민족, 다언어 사회로 구성돼 있으며 3천만 명의 인구 가운데 85%가 산간 농촌지역에서 생계형 농업 위주의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네팔은 또 세계 최빈국으로 해외 지원에 대부분 의존하고 있으며 인구의 30%가 절대적으로 빈곤하며 사회ㆍ문화적 인프라가 열악하고 교육과 부의 편중이 심각한 상황이다.

 특히 높은 문맹률과 저소득층 자녀의 기초 교육 소외로 교육부분에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각하고 초등교육 5년만 무상교육을 실시하고 있어 보통 교육권이 전 국민에게 보장되지 않고 있다.

 가우리상카초등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마나슬루 고지에서 생계형 농업에 종사하는 부모들과 함께 오지 마을에서 생활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로부터 올바른 교육적인 혜택을 받는 것은 상상하기도 어렵고 체계적인 교육을 받는 것은 더 더욱 힘든 여건에 처해 있다.

▲ 김명훈 부교육감이 가우리상카초등학교 도서관 건립을 기념하는 동판을 비르 바하두르 라마 교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경남도교육청은 열악한 환경에서 배움을 이어가고 있는 학생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가우리상카 학교 부지에 농협 경남본부와 공동으로 예산 1천700여 만을 들여 도서관을 건립했다.

 경남도교육청이 네팔 마나슬루 중턱에 건립한 도서관은 세계 산악인들이 매년 수만 명이 찾는 길목으로 한국의 위상과 특색사업인 ‘책 읽는 학교’를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현지 학생들에게는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미래 세대의 리더로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경남도교육청은 도서관 관리비를 매년 지원하는 것은 물론 학생들이 따뜻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벽난로 등 제반 여건을 갖출 수 있도록 건립했다.

 특히 창원시 관내 학교와 가우리상카초등학교가 상호 자매결연을 통해 현지 학생들과 주민들이 사용할 수 있는 헌 옷과 학용품, 신발, 가방, 생필품 등을 전달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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