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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살랑 불면 따뜻하고 영양가 높은 고로케 생각
바람 살랑 불면 따뜻하고 영양가 높은 고로케 생각
  • 동상원 인턴기자
  • 승인 2013.10.21 21:0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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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00~240개 한정판매 8가지 속 다양한 맛 자랑
▲ 먹음직스러운 4가지 고로케 속(상단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계란ㆍ감자ㆍ피자ㆍ참치).
 꽤나 쌀쌀한 겨울바람이 아침, 저녁으로 불어 우리의 몸과 마음을 움츠러들게 하고 있다. 이런 추운 날씨면 두 손 따뜻하게 쥐고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 생각난다. 호빵ㆍ군고구마ㆍ군밤과 같은 것 말이다. 하지만 위의 음식들보다 더 따뜻하고 영양가 높은 음식 ‘고로케’가 김해에 상륙했다.

▲ 완성된 고로케가 판매대에 가지런히 진열돼 있다.
 ◇ 부산발(發) 고로케 바람 분다

 “부산 본점에 손님들이 줄서서 먹는 것을 보고 창업 결심했죠.”

 본래 ‘맛있는 고로케’에서 다루는 고로케들은 부산 본점에서 취급하던 음식들이다. 본점은 부산 온천장에 위치하는데 당시 전업 주부이던 신종임(50) 사장이 본점에 대한 소문을 듣고 찾아가 당시 본점에 줄줄이 서서 고로케를 구입하는 손님들을 보고 ‘맛있는 고로케’ 가게 창업을 결심했다.

 ‘맛있는 고로케’에서는 당일 고로케를 만들어 날이 지나기 전에 판매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판매가 되지 않고 남은 음식은 다음날 팔지 않고 폐기하지만 하루 200개에서 240개까지의 한정수량을 만들어 팔고 주위의 입소문으로 손님들이 많이 오기 때문에 아직 고로케가 남아 폐기한 적은 없다고 한다.

▲ 맛있는 고로케 김해 1호점.

 ◇ 맛있는 고로케의 비결은 정성

 신 사장은 당일 판매할 고로케를 만들기 위해 매일 새벽 5시에 출근한다고 한다. 종업원이 신 사장 외 2명이 있지만 그들은 고로케 제작이 아닌 판매와 서빙만을 전문하기에 고로케 제작은 전적으로 그의 일이다.

 그는 5시 출근해서 야채ㆍ감자ㆍ계란을 삶는다. 이는 고로케의 속을 전부 짓이겨 섞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고로케의 속이 너무 큼직큼직해도 씹는 감칠맛이 없기 때문에 재료 삶기에 정성을 기울인다고 한다. 그리고 이때 함께 들어가는 당근ㆍ양배추 등의 야채를 살짝 데쳐 섞는다. 이후 이 속을 숙성된 밀가루 반죽에 넣어 완성품을 만든 후 발효시키는데 이 발효과정에 따라 고로케의 맛이 천차만별로 나뉘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인다고 한다.

 이렇게 복잡한 고로케의 제작이 끝나면 가게 개장시간인 오후 12시30분이 된다. 그리고 이 때부터 고로케를 튀기기 시작하는데 보통 발효된 반죽들이 완성품으로 튀겨져 나오면 오후 1시께다. 하지만 손님들은 12시30분부터 줄서서 완성된 고로케를 기다린다고 한다.

▲ 고로케를 발효시키는 과정.
 ◇ 고로케 8색(色)의 매력에 빠져보자

 ‘맛있는 고로케’에서 취급하는 고로케는 전부 8가지 종류. 보통 빵집에서 판매하는 야채ㆍ팥 고로케 이외에 다양성을 추구하는 것이 ‘맛있는 고로케’만의 매력이다.

 고로케는 어른부터 아이까지 남녀노소 좋아하는 ‘팥고로케’, ‘감자고로케’, 풍부한 새우의 양으로 호평받는 ‘새우고로케’, 젊은 커플이나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치즈고로케’, ‘피자고로케’, 땡초를 썰어 넣어 느끼하지 않은 ‘참치고로케’, 향긋한 카레 향이 물씬 풍기는 ‘카레고로케’,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인기만점인 ‘계란고로케’가 있으며 추가로 꽈배기도 판매한다.

 8가지 고로케 모두 다양한 맛과 향을 자랑해 어느 것 하나 빼놓고 이야기 할 수 없다는 신 사장은 “우리 고로케는 누구에게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은 맛과 영양을 자랑한다”고 말했다.

▲ 발효가 끝난 고로케를 기름에 튀겨내고 있다.

▲ 신종임 사장
[인터뷰] 신종임 맛있는 고로케 사장

“재료 아끼지 않고 맛있게 만들어 손님대접 기쁨으로 여겨요”

요식업 ‘맛있는 고로케’로 첫 발
“경력 5개월… 열정만은 베테랑”

 “집안일만 하다가 가게 운영하는 게 말처럼 쉽지는 않았어요.”

 한평생 집안일만 해온 신종임 사장은 자신이 가게를 운영하는데 확신이 없었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맛있는 고로케’를 하기 전에 장사를 해 본 경험이 없었기 때문. 하지만 8월 29일 오픈해 어느덧 세 달 가량의 기간을 운영해 인터뷰하는 동안 어느 누구보다 자신의 고로케와 가게에 대한 자부심이 넘쳤다.

 “본점에서 배울 때 다른 연수생들보다 힘들게 배웠지만 그 덕에 완성도 있는 고로케를 만들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하는 그는 본점에서 고로케 제작을 배울 때를 회상하며 당시에 새벽 5시에 출발해 저녁 7시까지 정말 열심히 고로케를 배우고 만들었다고 했다. 하지만 이렇게 이골이 나도록 고로케를 만들었을 그도 아직까지 고로케 제작 중 반죽을 굴리는 과정이 너무 힘들다며 더 연구하고 연습해야겠다고 말했다.

 고로케 제작을 배운 기간 2개월, 가게 오픈한지 3개월 단순한 수치로만 보면 음식 장사를 시작한지 5개월 남짓한 햇병아리에 불과하지만 그의 열정과 노력만큼은 여느 베테랑 요리사와 다르지 않았다.

 “아직 판매는 하지 않지만 김치고로케ㆍ불고기고로케를 출판할 예정이고 손님들의 발길을 끌 준비가 돼 있다”고 당당히 말하는 그. 그의 말처럼 손님의 발길을 끌어 부산의 본점처럼 매일 아침마다 손님이 줄줄이 늘어서 있는 ‘맛있는 고로케’ 가게가 되길 기원한다.

‘맛있는 고로케’ 김해 1호점
◇ 예약문의: 055)336-4341 / 010)7997-0050
◇ 블로그 blog.naver.com/jju7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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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2013-11-21 18:40:14
기사를보고얼마나맛있나해서찾아갔습니다. 첨에는그냥한번먹어보자했는데맛을본후놀랐습니다. 겉은바삭하고속은꽉차서제대로된고로케맛을볼수있었습니다. 여러가지맛이있었는데다먹어보지못해서아쉬웠 습니다. 또가서다른맛으로먹어봐야겠습니다. 자꾸생각나는맛있는고로케1호점을꼭한번들러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