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3:10 (금)
정과 동이 어우러진 축제
정과 동이 어우러진 축제
  • 빅태홍
  • 승인 2013.10.21 2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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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 태 홍 본사회장
 제63회 개천예술제가 성공적으로 끝이 났다. 태풍이 지나가는 와중에도 관계자들은 발 빠른 대처로 행사를 단절시키지 않고 이어나갔다.

 관중이 있으니 전시회를 비롯한 갖가지 공연을 취소할 수 없었고 태풍이 지나는 동안에만 잠시 추이를 지켜봤을 뿐이다.

 진주개천예술제는 종합예술제다. 창제취지문에서도 밝혔듯이 예술ㆍ문화와 인간의 접목을 의미하고 있다. 진주개천예술제는 갖가지 예술 경연을 펼친다. 국악ㆍ무용ㆍ미술ㆍ사진ㆍ연극ㆍ연예ㆍ음악ㆍ서예ㆍ시조경창 등의 대회가 치러지며 각종 전시회와 더불어 체험 및 어울림 행사도 갖는다.

 게다가 여느 예술제에서는 볼 수 없는 서제식과 더불어 종야축제가 관람객들의 눈길을 끈다. 지난 10일 진주 시민의 날과 함께 치러진 종야축제는 진주대첩승전기념 한마당 잔치로 역사를 재조명하는 기회를 갖기도 했다. 이날 개천예술제의 대미를 장식한 종야축제는 시민난장퍼포먼스ㆍ승전기념 야간 퍼레이드ㆍ승전횃불전달 상황극 및 횃불전달식ㆍ남강변 불꽃놀이로 8일간 축제의 막을 내렸다.

 특이한 것은 들떠있는 축제의 뒤켠에서는 각종 예술경연대회의 부문별 참가자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저마다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기 위해 마음을 가다듬는다는 사실이다.

 한마디로 말하면 개천예술제는 정적인 면과 동적인 면이 함께 어우러진 축제로 볼 수 있는 것이다. 1949년 처음 시작은 시를 짓고 창가를 부르던 그러한 경연대회였다면 지금은 각종전시를 비롯한 체험행사 및 열린 마당에서의 각종 퍼포먼스를 접목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관객동원에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를 거듭할수록 다양해지고 있는 개천예술제의 부문별 경연대회는 국악 3개 부 무용 3개 부 문학 3개 부 미술 3개 부를 비롯, 사진ㆍ연극ㆍ연예ㆍ음악ㆍ전국시조경창대회 등에서 각각 대상자들이 나오며 최우수상과 우수상 수상자는 헤아리기가 힘이 들 정도다.

 예술과 문화를 배우고 사랑하는 초년생들이 대거 참여, 등용의 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는 진주개천예술제는 수많은 문인과 미술가ㆍ서예가ㆍ연극인들을 배출하기도 했다.

 이 축제의 참여 예술인들도 대한민국의 기라성 같은 각 분야별 거목들이 참여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개천예술제 60년사에 등재돼 있는 예술인들의 면모를 살펴보면 창제 발기인의 설창수ㆍ박세제ㆍ이경순ㆍ이용준ㆍ박생관ㆍ오제봉ㆍ조영제ㆍ홍영표를 비롯한 이은상ㆍ모윤숙ㆍ이헌구ㆍ김광섭ㆍ유치환ㆍ장덕근ㆍ최정희ㆍ왕학수ㆍ구상ㆍ홍영의ㆍ김춘수ㆍ임방울ㆍ박초월ㆍ박귀희ㆍ김향곡ㆍ김해랑ㆍ김뻑봉ㆍ김진규ㆍ최은희ㆍ김혜정ㆍ문희ㆍ최난정ㆍ윤봉춘ㆍ신상옥 등 시인ㆍ미술가ㆍ서예가ㆍ영화배우ㆍ국악인ㆍ영화감독 등 어느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다방면의 예술인들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1961년 제12회부터는 8회에 걸쳐서는 5ㆍ16 혁명당시의 국가 원수와 대통령이 참석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매해마다 민족예술의 창조 및 정립, 순수예술의 대중화 등 다른 주제 설정으로 개천예술제는 도약해왔다.

 이러기를 63년. 올해는 서제의 성화채화를 시작으로 호국타종, 성화봉송 및 안치, 불꽃놀이, 개천합창제와 개제식의 식전 퍼포먼스ㆍ진주목사부임행사재연 등은 모든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그리고 개천예술제의 하이라이트라고 볼 수 있는 가장행렬은 인산인해를 이룰 만큼 관객도 많아 교통통제를 해야만 한다.

 그리고 각종 문화행사의 축하공연과 종야축제는 개천예술제의 대미를 장식하기도 한다. 개천예술제의 어울림 행사는 실크박람회ㆍ공예인 축제 한마당ㆍ전국민속소싸움대회ㆍ월간사진클럽 회원전ㆍKBS 가요무대ㆍ진주가요제ㆍ코스모스와 함께하는 허수아비축제 등 해를 거듭할수록 관객동원에 일조하고 있다.

 올 개천예술제 8일간의 진주는 도시 전체가 불야성을 이뤘고 정과 동이 함께하고 국내 최대의 예술제로 각광받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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