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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가 최고예요 창원 무학초등학교
우리 학교가 최고예요 창원 무학초등학교
  • 이병영 기자
  • 승인 2013.10.16 2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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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ㆍ재능 키우고 생각 깨치는 감성교육 펼친다
▲ 창원시 마산합포구 자산동 소재 창원 무학초등학교 전경.
학생동아리 활성화로 미래 인재 육성 역점
독도 거점학교 선정… 올바른 역사교육 치중

 민주항쟁의 상징인 3ㆍ15의거 기념탑 인근에 자리 잡은 무학초등학교는 꿈과 재능을 키워 나갈 수 있는 다양한 동아리활동으로 학생들의 감수성과 생각을 깨우치는 감성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무학초는 지난 1945년 9월 1일 무학공립초등학교로 개교한 이후 지금까지 제65회 졸업생을 비롯해 총 2만 1천498명의 학생을 배출했으며, 현재 29학급을 편성 운영하고 있다. 무학초는 교육부지정 새학교경영연구학교 운영, 경남도교육청 선정 컴퓨터우수학교 운영, 교통안전 지역중심학교 운영, 경남도교육청 지정 해양교육시범학교 운영, 영재교실 1학급 신설 등 교육정책의 현안사업 등을 척척 해내고 있다.

 무학초는 사교육 등으로 지친 학생들을 위해 선후배 간 결연을 맺은 ‘사랑의 한 가족’ 행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스포츠ㆍ문화예술 동아리, 독도사랑 동아리 등 소질과 적성 계발을 위한 학생 중심의 동아리를 만들어 바른 인성을 함양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가르치고 있다.

 또한 교원의 전문성 신장과 교육역량 강화를 위한 교사 연구동아리도 운영돼 무학교육의 비전인 ‘머리에는 꿈 가슴에는 사랑을 키우는’ 교육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올해 독도 거점학교로 선정된 무학초의 학생들이 창원시립마산박물관에서 열린 독도 사랑 전시전에 참가하고 있다
 ◇ 결연으로 맺은 ‘사랑의 한 가족’

 무학초 학생들은 매월 넷째 주 화요일이 되면 ‘사랑의 한 가족’ 행사 참여에 대한 기대로 들떠 있다.

 무학초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즐거운 학교, 사랑의 학교 문화 만들기를 위한 ‘사랑의 한 가족’ 행사를 특색교육 활동으로 실시하고 있다.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선후배간의 결연으로 맺어진 5명 내외의 작은 가족을 구성해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이 행사는 민속놀이 한마당, 미니올림픽, 가족음악회, 문신미술관과 마산박물관, 솔밭, 마산음악관 견학, 창동예술촌 방문 등을 통해 지역 문화예술을 관람하는 등 결연 가족과의 유대감과 애향심을 키우고 있다.

 매년 실시하고 있는 ‘사랑의 한 가족’ 행사는 학년을 넘어 선후배간의 신뢰와 우정을 돈독히 해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창의ㆍ인성교육에 기여하고 있으며, 지난 2010년에는 도내 최우수 특색교육활동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 무학초 합창동아리 학생들이 합창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 문화ㆍ예술 동아리로 감성교육 실천

 토요일 학교 운동장은 휴업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의 함성으로 가득하다. 체육활동에 대한 자발적 참여와 체육영재 조기 발굴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티볼과 스포츠 동아리가 연습하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자칫 나태해지기 쉬운 토요휴업일에 스스로 동아리 활동에 참여해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를 털어내고, 기초 체력을 다지며 꿈과 희망을 키워가고 있다. 지난 6월 29일에는 학교스포츠클럽 티볼 대표 선발전이 무학초에서 열려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뽐내기도 했다.

 문화적 감수성을 키우고 창의적인 사람으로 성장 할 수 있도록 문화예술 동아리에 대한 지원도 적극적이다. 교사(校舍) 내에선 합창동아리 학생들의 노래소리가 울려 퍼진다. 합창동아리 부원들은 평일 방과 후 뿐만 아니라 토요일에도 음악실에 모여 지도 선생님의 도움 아래 친구들과 파트별로 연습하면서 누구보다 열심히 실력을 쌓아가고 있다.

 미술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높이고 예술적 재능 신장을 위한 미술동아리도 적극적이다. 그리기 중심의 활동에서 벗어나 오감을 통한 꾸미기, 만들기, 표현하기 등 즐겁고 재미있는 미적체험 활동을 통해 미술에 대한 거리감을 없애고 사물에 대한 자기 나름의 표현 방식을 터득하며 예술적 감수성을 키워 나간다. 또한 학생들은 교장과 학교 담장 벽화를 직접 그리며 바른 생활지도를 위한 쾌적한 학교 환경 조성에도 동참했다.

 무학초는 동아리 참여 학생과 저소득층 가정 학생들을 대상으로 창원 성산아트홀 전시관 견학, 아동문학축전 참가 등의 활발한 체험활동을 전개해 실천적 감성교육 실현에 힘쓰고 있으며, 이 밖에도 정규 교육과정 외에 가정의 사교육비를 절감하고 교육 격차를 해소하는 차원에서 컴퓨터 강좌를 비롯한 9개의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개설해 학생과 학부모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독도사랑 동아리 ‘무학 독도 수비대’

 무학초 어린이들의 독도사랑은 남다르다. 무학초는 올해 일본의 영유권 주장에 대응하고 나라사랑ㆍ독도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도교육청에서 지원하는 독도 거점학교로 선정돼 고학년 중심의 독도사랑 동아리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독도사랑 학생 동아리인 ‘무학 독도 수비대’는 올바른 역사 인식과 우리의 영토인 독도에 대한 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독도와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독도사랑 동아리 ‘무학 독도 수비대’는 독도모형 제작, 독도골든벨, 독도사랑포트폴리오 전시회, 독도 문예행사 등 다양한 체험활동과 행사참여로 독도 사랑에 대한 자긍심을 드높이고 있다.오는 10월 25일 독도의 날에는 독도 관련 전시관을 견학하고 학생들과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독도 바로 알기 및 ‘독도의 날’ 홍보 캠페인도 벌일 예정이다.

 ◇ 교사 연구동아리 활성화, ‘정보 교환의 장’ 마련

 교실수업 개선을 위한 교사들의 연구동아리 활동도 열기가 높다. 교사들은 교과학습지도와 생활지도, 업무 등 바쁜 학교생활 속에서도 다변화하는 교육 현장에 귀를 기울이고, 교사 중심의 교수ㆍ학습 방법을 개선함으로서 수업의 전문성을 신장시키는 연구동아리를 결성해 운영해 오고 있다.

 매월 2회 실시되는 교사연구동아리는 10년 미만의 저경력 교사들이 주축이 돼 올해 무학초에 배치된 수석교사의 지원 아래 새로운 수업기법과 교수ㆍ학습 방법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며, 정기적 수업공개를 통해 현장 적용을 위한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교사 연구동아리는 수업의 전문성 뿐 아니라 저경력 교사들이 교실에서 맞닥뜨리는 여러 문제 상황들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학급경영의 효율성 도모를 위해 연구하고 있다.

▲ 김점성 교장
[인터뷰] 김점성 창원 무학초등학교 교장

“아이들이 항상 오고 싶은 행복한 학교 만들지요”
학생 중심 동아리 활동 바른인성 가진 학생 길러

 “누구나 행복한 학교, 오고 싶은 학교를 만들어가요. 학생동아리 활성화로 소질과 재능을 자기주도적으로 계발해가는 학생을 육성해 나가고 싶습니다. 머리에는 꿈, 가슴에는 사랑을 담은 어린이를 기르며, 누구나 행복한 학교, 누구나 오고 싶은 학교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 무학초등학교로 부임해 학생이 행복한 학교로 만들기 위해 정성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김점성 창원 무학초등학교 교장을 만나 그의 학교경영관을 들어 봤다.

 “나의 학교경영관은 따뜻한 마음을 가진 어린이들이 누구하나 소외받지 않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해나가는 것입니다” 김 교장은 이러한 애정으로 사랑과 감동이 가득한 무학초를 만들어가고 있다.

 더불어 효율과 경쟁이 지나치게 강조되는 오늘날을 살아가는 어린이들이 갖춰야 할 필수 덕목으로 바른 인성을 평소 강조해 온 김 교장은 “넓은 마음의 두레박을 깊고 튼튼하게 내리라”는 말을 아이들에게 자주한다. 목마른 사람들에게 우물의 두레박이 긴요한 도구가 되듯이, 우리 아이들이 나를 낮추고 남을 배려하는 사람이 돼 나보다 어렵고 힘든 사람과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이다.

 또한 학생들의 소질과 재능을 계발하고 스스로 시간 계획을 세워서 꾸준히 노력하는 습관을 형성토록 하는 것이 교육의 중요한 역할이라 강조한다. 이를 위해 무학초는 학생동아리 활성화로 학생이 주체적으로 동아리에 참여해 남의 의견을 수용하고 때로는 타협해가며 남과 어울리는 법을 배우고 시간의 소중함을 몸소 느끼게 해 자기 주도적인 인재를 양성해 나가고 있다.

 김 교장은 “앞으로 다양한 체험과 학생 중심의 동아리활동을 통해 보다 바른 인성을 가진 학생, 소질과 재능을 자기주도적으로 계발해 가는 학생을 육성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의 마음으로 학생들을 대하는 친근한 김 교장의 모습에서 참된 교육을 실천키 위해 교육공동체와 소통하는 민주적 리더십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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