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02:45 (수)
지리산 단풍 20일께 절정… 골짝마다 불붙는다
지리산 단풍 20일께 절정… 골짝마다 불붙는다
  • 연합뉴스
  • 승인 2013.10.14 21: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둘레길 24일 전후 나들이하기 적당
▲ 지리산의 첫 단풍이 지난 7일 관측돼 아래로 남하 중인 가운데 절정은 오는 20일까지며 저지대는 다음 달 초순까지 감상할 수 있다.
뱀사골ㆍ구룡계곡 등 11월 초순까지 감상
내장산 등 나머지 남부권 11월 최고조

 단풍의 유혹이 시작됐다. 하늘이 높아지면서 마음은 어느새 파란하늘 아래 붉게 물든 단풍이 일렁이는 산으로 가 있다.

 올가을 단풍은 이달 중순부터 전국을 수놓을 전망이다. 일상의 피곤함을 잠시 뒤로 하고 단풍을 느끼며 힐링할 수 있는 ‘단풍 유람’을 떠나보자.

 ◇ 남부권 = 지리산의 첫 단풍은 지난 7일 관측돼 아래쪽으로 남하 중이다. 올 지리산의 단풍 절정기간은 오는 20일까지며 저지대는 11월 초순까지 감상이 가능하다.

 나들이객들이 많이 찾는 지리산 둘레길은 24일 전후가 적당하다. 뱀사골ㆍ구룡계곡 등 주요 계곡 단풍은 11월 초순까지 이어진다.

 지리산국립공원은 ‘입산시간 지정제’를 시행하고 있어 산행 전에 탐방구간의 입산 시간을 꼭 확인해야 한다. 지리산국립공원 (972-7771).

 지리산을 제외한 남부권의 최고 단풍 적기는 아무래도 11월이 돼야 한다.

 내장산은 22일부터 단풍이 시작돼 다음 달 6일께 절정에 이를 전망이다. 가장 유명한 곳은 정읍의 내장산 국립공원 입구에서 내장사까지의 3km에 이르는 단풍터널이다. 내장산국립공원 (063-538-7875).

▲ 북한산은 오는 20일까지 단풍이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
 팔공산의 첫 단풍은 19일 시작되며 절정시기는 29일로 점쳐진다. 팔공산은 산에 오르지 않아도 초입에 단풍나무가 장관을 이룬다. 동화사∼수태골∼파계사 코스는 단풍이 터널을 이루는 곳이다. 팔공산자연공원 (053-982-0005).

 올해 첫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무등산은 다음 달 6일께 화려한 단풍 쇼를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는 1년에 4차례 시행하는 정상개방을 다음 달 2일 허용한다. 무등산국립공원 (062-227-1187).

 해남 땅끝의 두륜산 단풍은 11월 중순이 돼야 볼 수 있다. 두륜산은 케이블카를 타고 편하게 가을 절경을 즐길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두륜산도립공원 (061-530-5543).

 ◇ 강원ㆍ수도권 = 설악산의 단풍은 18∼21일에 만개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단풍에 영향을 주는 9∼10월 초순 기온이 떨어지지 않아 첫 단풍과 단풍 절정 시기가 늦어졌다. 설악산 정상 부분은 지난달 말 붉게 물들기 시작했다. 곧 공룡능선까지 도달할 예정이다.

 19일께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한계령과 미시령으로 퍼지면서 다음 달 3일께 설악산 소공원까지 단풍이 내려올 것으로 보인다. 설악산국립공원 (033-636-7700).

▲ 오대산 단풍은 지난 3일 시작됐다.
 오대산은 월정사에서 상원사로 올라가는 선재길이 유명하다.

 오대산 단풍은 ‘오색단풍’으로 유명하다. 다양한 수종의 활엽수가 저마다 다른 색상을 보이며 물드는 오색단풍은 색다른 매력을 뿜어낸다.

 오대산 단풍은 지난 3일 시작됐다. 20일 전후로 오대산 단풍의 진수를 맛볼 수 있을 전망이다. 오대산국립공원 (033-332-6417).

 붉을 적(赤)자를 써 ‘적악산’이라 불릴 정도로 단풍이 눈부신 치악산은 25일 전후 절정을 이룰 것이라고 기상청은 전했다. 치악산 국립공원 (033-732-5231).

 수도권의 북한산은 15일부터 20일까지 단풍이 절정에 이를 전망이다.

 북한산 단풍은 백운대에서부터 남하한다. 북한산에서 단풍 인파를 피하려면 백운대 등산로보다 만경대와 노적봉을 이어주는 등산로나 대남문과 비봉을 이어주는 능선을 오르는 것이 좋다. 북한산국립공원 (02-909-0497).

◇ 중부권 = 경북 청송 주왕산은 남한의 금강산으로 불릴 만큼 암벽과 봉우리가 아름답다. 주왕산의 가을 단풍은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하는 곳이다. 18일께 시작해 30일께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기암절벽이 병풍처럼 둘러져 있다’는 뜻의 ‘석병산’으로 불리기도 한 주왕산은 주차장에 내려서면 바로 멋진 기암절벽이 눈앞에 펼쳐져 탄성을 지르게 한다.

 단풍은 주방계곡 주변을 추천하며 산행 뒤에는 유명한 달기약수백숙을 맛보는 것도 좋다. 찌릿한 맛이 느껴지는 달기 약수탕에서 나온 약수로 푹 고아 만든 약수 닭백숙은 주왕산 산행의 백미다. 주왕산국립공원 (054-873-0018).

 월악산은 15일부터 단풍이 시작돼 27일께 정점에 다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하늘재는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 미륵리에서 하늘재까지 1.5㎞를 걸어오를 수 있는 완만한 산책로가 마련돼있다.

 월악산 하늘재는 해발 525m에 불과하지만 ‘하늘재’란 이름으로 당당히 불릴만한 곳이다. 주위의 단풍을 구경하다 언덕길을 오르면 올라가는 길이 마치 하늘로 빨려갈 듯한 느낌을 준다. 월악산국립공원 (043-653-3250).

 속리산 단풍은 27일께 장관을 이룰 것으로 관측된다. 입구에서 법주사 초입까지 1㎞가량의 오리숲 단풍이 가장 유명하다. 속리산국립공원 (043-542-5267).

▲ 한라산은 오는 27일께 제대로 된 단풍을 볼 전망이다.
 ◇ 한라산권 = 비행기를 타고 가는 단풍놀이도 빼놓을 수 없다. 한라산은 산중의 날씨와 기온이 불규칙해 단풍시기를 정확히 맞추기가 힘들지만 한라산권은 27일께 제대로 된 단풍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한라산국립공원 (064-713-9950).

 ◇ 단풍 정보는 어디서 구할까 = 기상청과 국립공원 관리공단은 전국 유명 산에 대한 단풍 실황정보를 제공한다.

 또 최근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전국의 단풍 절정시기 및 단풍 명소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2013 전국 단풍지도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또한 PCㆍ모바일에서 키워드 ‘단풍축제’를 검색하면 전국에서 열리는 축제의 일정과 장소 등을 한 번에 볼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