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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 경쟁사 알카텔ㆍ루슨트 인수합병 검토
노키아, 경쟁사 알카텔ㆍ루슨트 인수합병 검토
  • 연합뉴스
  • 승인 2013.09.26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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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휴대전화 사업 부문을 마이크로소프트(MS)에 매각한 노키아가 경쟁사인 알카텔ㆍ루슨트와의 인수합병을 검토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사안에 대해 잘 아는 관계자들은 지난주 노키아 이사회에서 알카텔ㆍ루슨트와의 합병 가능성에 관련한 ‘모든 선택사항’이 논의됐다며 아직 알카텔ㆍ루슨트와 공식 논의를 진행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노키아와 알카텔ㆍ루슨트 대변인은 답변을 거부했다.

 노키아는 지난 8월 지멘스와의 통신장비 합작회사 노키아지멘스네트웍스의 지분 50%를 지멘스로부터 전량 인수하고 합작회사의 이름을 노키아솔루션앤드네트워크(NSN)로 바꾸는 등 통신장비 사업 부문에 집중하고 있다.

 노키아의 또 다른 관계자는 알카텔ㆍ루슨트를 인수하는 것은 불확실한 옵션이라며 알카텔ㆍ루슨트가 구조조정 이후 큰 리스크를 안고 있다고 전했다.

 알카텔ㆍ루슨트는 지난 2006년 프랑스 통신업체인 알카텔과 미국 업체 루슨트의 합병으로 탄생한 뒤 그 후유증으로 매년 큰 손실을 보고 있다. 지난 2분기 알카텔ㆍ루슨트는 8억 8천500만 유로(약 1조 2천800억 원) 규모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신문은 노키아에겐 알카텔ㆍ루슨트와의 합병이 위험한 도박일 수도 있지만 알카텔ㆍ루슨트는 미국 통신업체 버라이즌와이어리스와 AT&T를 비롯, 세계 최대 통신업체 차이나모바일과도 수익성 좋은 계약을 맺고 있다고 전했다.

 관계자들은 합병이 성사될 경우 탄생하는 유럽의 새로운 통신장비 기업은 이 업계에서 빠르게 성장 중인 중국의 화웨이나 스웨덴의 에릭슨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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