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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4~5일 남해 독일마을 맥주축제 ‘인기몰이’
10월 4~5일 남해 독일마을 맥주축제 ‘인기몰이’
  • 박성렬 기자
  • 승인 2013.09.25 2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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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독일맥주 맛에 흠뻑… “낭만에 젖어볼까 ”
▲ 다음 달 4~5일 이틀간 남해 독일마을에서 독일 맥주의 짙은 맛을 느낄 수 있는 맥주축제가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축제 모습.
방문객 해마다 늘어 전국 명성 더욱 ‘독일축제’ 닮은 행사로
유럽 스타일 노천카페 연상 대형 파라솔 설치 손님맞이

 보물섬 남해 아름다운 자연경관

 다음 달 4~5일 이틀간 남해 독일마을에서 열리는 맥주축제를 찾는다면 독일 뮌헨 테레지엔비제 옥토버페스트의 열기와 독일 맥주의 짙은 맛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호주 태즈메이니아 와인글라스베이를 닮은 물건항, 태풍과 염해로부터 마을을 지켜주고 녹색의 나뭇잎이 햇빛에 반사돼 물고기를 불러 모은다는 물건방조어부림, 굽이굽이 흔들리는 도로에 따라 펼쳐지는 백색(百色)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물미해안도로를 눈에 담고 독일마을에서 맥주 한 잔을 즐긴다면 당신이 서 있는 곳은 더 이상 대한민국 남단의 작은 섬이 아니다. 가을의 가장 아름다운 풍광을 목격하고 독일 뮌헨의 옥토버페스트 현장에 와있는 것이다.

▲ 독일마을에서는 조국 근대화를 위해 독일로 떠났던 광부ㆍ간호사와 그 가족들이 살아가고 있다.
 남해는 보물섬이라 불린다. 푸른 하늘 위를 나는 나비를 닮은 초록섬 남해는 선조들의 지혜와 억척스러운 삶의 현장이 본연의 모습 그대로 곳곳에 스며 있으며 쉽사리 눈을 떼기 어려운 천연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독일마을은 자연 경관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보물섬 남해 중에서도 가장 청아한 멋을 자랑하는 오른쪽 날개 부분에 위치해 있다. 그런 까닭에 물건항 뒤로 떠오르는 일출까지 감상할 수 있는 축복을 선물 받은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는 현재 1960~70년대 조국의 근대화를 위해 독일로 떠났던 광부, 간호사들과 이들을 따라 고국 독일을 멀리하고 남해에 정착한 가족들이 함께 터전을 일궈 살아가고 있다.

 마을주민들이 맥주축제를 개최하게 된 것은 3년 전이다. 독일에 대한 향수와 독일마을에 대한 정체성을 고민하면서 탄생하게 된 것이 독일마을 맥주축제. 이웃 사이에 친목을 도모하던 조그만 축제가 한 해 두 해 거치면서 입소문을 타 관광객 3만여 명이 모여드는 남해의 대표적인 축제로 성장했다.

 올해 맥주축제는 날로 높아지는 방문객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더욱 진화된다. 오는 10월 4~5일 열리는 독일마을 맥주축제는 더욱 독일 맥주축제를 닮아있다.

 특히 무대 관람석에는 독일 바이에른 문양 등 다양한 색의 현수막을 활용하는 차광막을 설치해 방문객들이 마치 천막 안에 들어와 있다는 착각과 하늘을 보는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한다. 또 몽골텐트를 대신해 이국적이고 화려한 유럽스타일의 노천카페를 연상케 하는 대형 파라솔을 설치하고 독일문화체험센터 건물 외형에 경관조명을 달아 축제 분위기를 한껏 돋울 계획이다.

▲ 지난해 맥주축제장을 찾은 외국인과 정현태 남해군수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맥주 축제 어떤 이벤트가 있나?

 독일마을 맥주축제의 전통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환영 퍼레이드도 더욱 풍성해졌다. 오크통을 실은 마차가 독일 전통의상을 곱게 차려입은 마을주민들과 광대, 마술사를 이끌고 축제장으로 행진하며 방문객들에게 환영의 장미꽃을 전달한다. 또 독일민속공연, 맥주 빨리 마시기 대회, Rock&Club Festival, 브라스밴드 공연, 불꽃놀이 등 20여종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함께 마련된다.

 여기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독일맥주와 소시지다. 독일 파울러너사가 직접 참여해 맥주를 무제한 공급하고 축제현장에서 갓 구워낸 소시지가 방문객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 남해에서도 풍광이 뛰어난 물건항 인근에 자리한 독일마을.
 또 독일마을은 전국의 관광객들이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찾는 곳이지만, 특히 맥주축제 기간만큼은 외국인과 젊은이들의 방문이 두드러진다. 맥주와 함께 음악에 리듬을 타는 외국인, 그리고 젊은이들이 맥주축제 무대를 함께 만들어가기 때문에 더욱 즐겁다.

 독일 정통맥주를 맛보러 뮌헨으로 훌쩍 떠나고 싶은데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다면 이번 가을엔 남해로 향하는 것은 어떨까. 남해의 가장 아름다운 풍광과 독일마을만의 옥토버페스트가 방문객들의 발걸음을 기다리고 있다.

▲ 지난해 열린 맥주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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