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는 아픔을 가슴에 묻고…
무너지는 아픔을 가슴에 묻고…
  • 박성렬 기자
  • 승인 2013.09.24 2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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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 성 렬 2사회부 국장대우 
올해 중추절 연휴, 남해 지역에서는 고등학생의 심야 폭행사건이 화두였다.

 지난 16일 남해 모 고등학교 학생의 심야 폭행사건으로 친구 1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중추절이 지났지만 아직도 이 사건은 군민들의 입을 오르내리고 있다. 이 안타까운 사연이 설왕설래하는 것은 다 키운 꽃다운 17살 남학생 자식이 죽었는데 그 부모들의 마음은 어땠을까하는 것 때문일게다.

 또 가해 학생 부모의 마음도 감히 글로 표현할 수 있을까?

 게다가 이번 중추절에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훈훈한 소식이 전해져 군민들의 귀를 의심케했다.

 이 소식은 피해 학생의 부모들이 가해 학생의 선처를 각계각층에 호소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는 정말 가슴시린 아름다운 선처이며 죽은 학생의 아버지가 남해군청의 6급 계장으로 알려져 군민들의 귀감이 되고있다.

 그런데 모 지상파 방송국에서 저녁식사 시간대에 방영하는 일일 연속극 “못난이…”에서도 이 같은 비슷한 내용의 드라마를 방영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같은 학교 친구끼리 싸우다 죽은 학생의 아버지가 현직 국회의원이라는 이유로 권력을 이용해서 과실치사로 끝날 사건을 살인사건으로 만들어 중형인 12년을 선고 받게 했다.

 피의자는 모범수로 10년을 복역하고 가석방 돼 사회에 적응하려고 노력하는데 이를 일일이 방해하면서 또 다시 이들 형제들의 앞길을 막는 장면들이 시청자들에게 속속들이 보여 지는데 연속극의 결말이 어떻게 마무리 되느냐가 이 연속극의 하이라이트로 정말 궁금하다.

 이러한 연속극이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이번 남해군의 학생폭행사건을 보면서 필자도 아들을 가진 한 아버지로서 내가 만약 저들의 입장이라면 과연 나도 저렇게 아름다운 선처를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앞을 가린다.

 정말 가슴이 찡하고 눈물 나는 아름다운 결단을 한 피해자의 부모들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

 맑은 가을 날씨와 길고 긴 한가위 연휴 내내 남해 사람들은 너도나도 이 아름다운 이야기를 듣고 안타깝게 죽은 학생의 무한한 명복을 빌었다.

 필자는 2013년 중추절을 생애 정말 잊혀 지지 않는 아름다운(?) 한가위라 감히 말하고 싶다.

 대한민국은 엄연한 법치국가이다.

 죄를 지은 대한민국 국민은 누구라도 죄 값을 치르는 것은 법으로 엄연히 명시 돼 있다.

 그러나 아들을 잃은 피해자 부모가 가해자의 선처를 진정으로 바란다면 법은 일말의 적은 선처라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물론 모든 법관들과 법을 집행하는 모든 관계자들도 피해자 부모들의 베푸는 마음을 모를리는 없겠지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 아주 적은 선처라도 바라는 마음에 간절히 법 앞에 감히 호소를 드린다.

 젊은 학생의 순간적인 실수가 이렇게 큰 죄를 낳게 했으며 가해자인 이 젊은이가 세상을 살아가는데 적은 뉘우침으로 성년이 돼 사회에 이바지하면서 모범생으로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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